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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중에 '우물쭈물하지마'라는게 있다. 90년대에는 '크레이지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당시
한국 소년들에게 제법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이 만화에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가 하나 등장한다.
아마긴이라는 놈으로 한국 해적판 출시본에는 '남장희'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이 놈은 주인공 두 명을 비롯하여 작품 전반에 나오는 캐릭터들에 비해 결코 강한 놈이 아니다.
맞짱으로만 따지자면 이후에 나오는 용문사형제, 추성, 남태준 뭐 이런 놈들에 비하면 아닌 놈이다.
그런데..... 이 놈의 카리스마는 실로 엄청나다.
흡사 북두의권에 나오는 '라오우'와 비견할수 있을 정도로 독자들을 열광케하는 마성을 가지고 있다.
아마긴이 라오우와 다른 점은 결코 강한 남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을 잡아끄는 매혹적인 카리스마
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건 선과 악의 경계를 초월한 요성의 힘이라고나 할까??
북두의권에 나오는 남두육성중 요성에 해당하는 유다의 뽀스를 한 차원 끓어올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
로 아마긴은 남다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내가 보기엔 처음 이 만화를 그린 작가는 아마긴을 그렇게 강력한 캐릭으로 키우고 싶지 않고 그저 하나
의 스쳐 지나가는 존재로 묘사하고 싶었던것 같은데 회가 지날수록 후임 캐릭터들이 아마긴을 상회하는
위력을 보유하지 못하자 아마긴을 다시 끄집어내고 카리스마쪽으로 몰고 간 것 같다.
작가 쪽에서도 상당한 고심을 많이 한 듯 하다.
아마긴 이후 캐릭터들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자연스럽지 않고 전임자를 능가하는 뽀스를 불어넣으려고
애쓰는 작가의 고민이 절로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아마긴 자체도 후에 은발의 악마(리 차오랑?? ㅋㅋ) 캐릭터보다는 초장에 등장했던 펑크족
스타일이 더욱 강력하고 아마긴다웠던것 같다.
결국 크레이지 보이 역시 록 밴드 블랙 사바스와 마찬가지로 전임자가 쌓아올린 마성의 벽을 넘지못한
후임자들의 안타까움으로 점철된 작품처럼 보여진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이지 보이는 멋진 만화이긴 하지만~~
이 만화가 재미있던 이유는 거의 90% 아마긴의 카리스마에 있었지만 비단 아마긴을 떼어놓고 생각하
더라도 이 만화는 졸라 흥미로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이건 아주 개인적인 편파적인 생각인데 크레이지 보이는 블랙 사바스와 상당히 닮은 꼴을 취하고 있다.
블랙 사바스에 있어서 오지 오스본의 존재는 크레이지 보이에서 아마긴을 떠올린다.
둘은 결코 훌륭하거나 강력한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건 작가나 밴드 개설자의 의도와는 별도로 그 캐릭터에게 주어진 운명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떤 집단에서 카리스마적인 존재로 성장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미천한 과학이나 논리적인 분석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는 운명적인 열반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오지 오스본의 보컬은 영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사실 나도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리 강한 거부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아마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아마긴은 싸움을 잘 하지 않지만 (물론 얘도 졸라 잘하지만 극 중 다른 캐릭에 비하면) 자신보다 싸움을
잘하는 캐릭터들이 범접할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주연을 능가하는 위력으로 작품 자체를 쥐
고 흔들었다. 오지 오스본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가 뿜어내는 마성과 광기는 블랙 사바스와 가장 잘 어울렸고 그보다
노래를 몇 배로 잘 부르는 후임자들은 감히 범접할수없는 카리스마를 좔좔 흘려댔다.
그가 재적할 당시 블랙 사바스의 음악들은 가장 독특하고 오묘했다고 생각된다.
이후의 음악들 역시 매우 훌륭하고 멋지지만 솔직히 동시대에 활동했던 다른 밴드들에 비해 그리 크게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오지 오스본 시절 블랙 사바스의 음악 (특히 1,2집) 들은 무어라 말로 형용할수없는 독특한 마기
가 넘쳐흐른다. 마치 아마긴이 열연을 했던 크레이지 보이 2,3권처럼 말이다.
쩝~~
근데 이런 말 아무리 해도 먹히지 않다는것 잘 알고 있다.
왜냐면 블랙 사바스의 팬들 중에 크레이지 보이같은 아동 만화를 볼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실로 오래만에 블랙 사바스의 '몹 룰즈'를 들었다.
앨범 자켓에 Kill ozzy라는 암시어를 그릴만큼 오지 오스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그 시절 사바스는 오지
를 정말 죽이고 싶어했던것 같지만 그들의 음악은 결코 오지와 함께 했던 초기만큼 마력이 없다.
만약 헤비메탈이 스포츠처럼 과학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물리적인 예술분야라면 말이다.
여기서 몇점, 저기서 몇점, 토탈 몇점 이런 식으로 점수를 환산하여 승패를 가늠한다면 이 앨범이 오지
오스본과 함께 했던 초기 앨범을 능가할런지도 모른다.
사실 내가 들어도 로니 제임스 디오 시절이나 이후 토니 마틴 시절 음반들의 퀄리티는 매우 훌륭하다.
음악도 아주 짜임새가 있고 연주도 빈틈이 없으며 특히 레코딩이 아주 잘 되었다.
또한 보컬리스트들의 가창력 또한 매우 탁월하다.
하지만 이런 모든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오스본 시절 느꼈던 짜릿한 희열은 이후 다른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했던 음반들에게선 좀처럼 감지하기 힘든 것 같다.
이 음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음반 자체는 좋다.
정말 좋다.
졸라 좋다.
수록곡 하나 하나 빠뜨릴만한 곡이 하나도 없다.
특히 싸인 오브 더 써던 크로스나 뽈링 오브 디 엣지 오브 더 월드같은 곡들은 아주 죽음이다.
그러나 이 앨범은 결코 오지 오스본과 함께 했던 초기 2장의 앨범을 능가할수 없다.
아마긴보다 싸움을 훨씬 잘하는 용문, 추성, 사마귀, 남태준과 마찬가지로~~~~
몹 룰스에는 마성이 없고 광기도 없다.
강력하긴 하나 사악한 맛이 없고, 어둡긴 하나 스산하지 않다.
어딘가 모르게 따스하고 인간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블랙 사바스는 왠지 어색하고 이상하다.
블랙 사바스가 맨 처음 등장했을때 그들에게 열광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블랙 사바스는 분명 이런 분위기
가 아니었을텐데~~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변하게 했던 것일까??
continue.....
첫댓글 남장희~!!
Rock you to hell~!! -_^
The Gods Made Heavy Metal~~~*^^
추앙합니다
공감합니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