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는 방법도 바뀌게 되고 생활도 약간의
생긴 변화들로 조금씩 해오던 틀이 바뀌느라
적응하느라 그런지 들쭉날쭉이 되어
마음 공부도 한동안 흐트러지고 있는 거 같다
조금씩 자리 잡아가길 바라본다
말로 하는 참회가 얼마나 내게 효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뱉은 말은
계속 돌아보고 지키려고 애쓰려고 하는데
오늘은 또 다시 나의 원래의 언행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온 하루였다
조금만 바로잡아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
가족에게 미안하고 나 스스로도 너무 아프고
그동안 애써주신 선사님께도 죄짓는 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무엇보다 가장 싫은 건 같은 참회를
반복하는 것..........
이런 내가 너무 꼴보기가 싫지만 ㅠㅠㅠ
그래도 해야할 것 같다........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주었던 언행들
비수가 되어 그들에게 날아간 화살들....
상처와 고통이 되어 남겨지지 않기를
부디 바라고 바라옵니다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 했습니다
아이도 하나의 어엿한 존재 존재자들이며
내가 함부러 이래라저래라 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을 모르고 어른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논리로 내 뜻을 따르라 주장하고 강요했습니다
어른들도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 있듯
아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꼭 엄마에 순응하는 아이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의식이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 아이이기에
비논리적일 수 밖에 없고
어른들의 정형화된 시선으로만 보지 않기를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제 버릇 없는 아이로 자랄 것을 먼저 걱정하지
않으려 애써 보겠습니다
아이야 오늘 많이 미안했다
맨날 미안하다 해서 미안하다 ㅠㅠ
내일은 미안한 일 안 만들려고 노력할게
항상 너도 같이 노력해주길 바랐지만
이제 그 욕심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아이의 업도 인정하고
우선은 그냥 좀 봐주어야 할 것 같다
2024. 4. 21.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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