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1,111 미터) 자장산(771 미터)
사이에 고갯길이 추풍령이다.
황악산 능선 약 8 킬로 자장산 능선 약 4 킬로 사이에 난
추풍령은 바람 세기가 대단하다.
추풍령 자람에
쌀 가마니 날아 간다는 김천 사람들의 말이 생겼을 정도니까
충청도 쪽에서 불어 오늘 바람을 황악산과
자장산이 다 막고 버티다가 보니까
고갯 길 옆 약 2 킬로 길이로 불어 오는 바람의 세기가 대단하다
바람 속도가 빠르다가 보니까
압력이 낮아지게 마련이다.
그 가 중학교 다니던 1968년 즈음 선생님으로 부터
추풍령 근처를 비행기가 압력 강하로
조심 해야 하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높이는 221m이다.
이곳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나누어지는 곳으로
동쪽의 묘함산(卯含山, 733m)과 서쪽의 눌의산(訥誼山, 743m), 북쪽의 학무산(鶴舞山, 678m)과의 사이의 안부(鞍部)에 위치한다.
자연환경
추풍령은 동서의 두 산봉우리 사이를 넘어가나
북쪽에 학무산과 지압산(芝壓山)이 가로막아
고개가 남북으로 소통되지 못한다.
또한 남사면에서 올라온 길은 재마루에서
모두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고개의 남사면은 급경사를 이루어 김천시까지 도달하며,
서사면은 비교적 완사면을 이루어 서쪽의 황간(黃澗)까지 평탄한 고갯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사면은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甘川)이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서사면은 금강의 지류인 송천(松川)이
황간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계곡과 이어진다.
따라서 추풍령을 통과하는 4호선 국도와 경부고속도로 및
경부선이 모두 이 계곡을 통과하고,
특히 김천에서 추풍령을 넘어 황간에 이르는 구간은
이들 교통로가 서로 밀착하여 달리고 있다.
또, 옛 소로까지 합쳐져 있어 옛부터
지금까지의 교통로의 발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형성 및 변천
이곳은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
경부선의 개통으로 조령(鳥嶺)을 통과하던
교통량이 추풍령으로 흡수되면서 추풍령역이 개설되었으며
그에 따라 촌락이 크게 발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남지방과 충청 지방의 지역간 교류에 큰 몫을 하였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1593년(선조 26)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경상도관찰사 윤선각(尹先覺)의 비장(裨將)이 되어
부하 수천명을 거느리고
황간의 추풍령에서 왜군 2만명을 맞아 치열한 전투 끝에
적군을 물리쳤으나,
다시 금산(錦山) 방면에서 진격하여 오는
구로다(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의 협공을 받아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현황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추풍령은 서울과 부산 사이 경부고속도로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데,
추풍령 휴게소와 여러 부대시설이 설치되어
여행객의 휴식처로 변모하였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곳에 설치된
추풍령 휴게소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가장 먼저 1971년 문을 열었다.
또한 추풍령에는 1935년인천측후소 추풍령지소로 문을 연
기상관측시설이 2000년부터 추풍령기상대로 승격된 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기상기구(WMO) 관측소
설치 환경 권장기준에 맞춘 전국 유일의 관측 장소로
2008년 11월 준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