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nder & Lightning이 Painkiller라면, Renegade는 Ram It Down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매우 잘 만들어진 씬 리지의 음반인데 상당히 과소평가 되었다. 사람들은 스노위 화이트의 전력을 트집 잡아 이렇게 그를 디스 하곤 한다. 그의 연주는 락킹하지 않아. 그는 너무 블루지해. 나는 이러한 의견에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다. 분명 그가 많은 세션을 하며 블루지한 연주를 했고 이후 솔로 활동을 통해 블루스 앨범을 발매한 전적이 있긴 하나 이 앨범에서 그의 연주는 절대 블루지한 느낌으로 연주하지 않았다. 후임자 존 사이크스와 비교해서 그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사이크스 정도는 아니지만 절대 욕먹을 정도로 블루지하진 않았다. 물론 나 역시 사이크스로 교체된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이 앨범에서 블루스 감성은 느껴보지 못했다. Darren Wharton의 화려한 키보드 연주가 수놓는 Angel of Death는 매우 마력적인 곡이었다. 헬로윈과 감마 레이 이전에 유러피언 파워메탈(멜로딕 스피드 메탈)의 기반을 닦아놓은 파이오니어 같은 음악이었다. 씬 리지는 분명 메탈 밴드는 아니었지만 메탈로 가는 길을 개척한 아티스트였다. Angel of Death는 그런 곡들 중 하나로 어둡고 치명적인 갤러핑(말발굽 리프)은 헤비메탈을 넘어서 파워메탈, 스레쉬 메탈의 미래를 제시한 복선이었다. 아쉽게도 모든 앨범에 있는 곡들이 이처럼 다 달리는 것들은 아니었고, 1981년은 NWOBHM이 부흥하던 헤비메탈의 융성기였다. 헤비메탈의 개척자였지만 헤비메탈 밴드는 절대 아니었던 씬 리지는 결국 헤비메탈 시대에 한 발자국 뒤쳐질 수밖에 없었고, 상업적 실패는 음악적 완성도까지 먹어버리기 마련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 와서 들어보면 어떤가? 오히려 그 시절의 인기에만 연연했던 헤비메탈 밴드들의 음악에 비해 조금 더 진보적이지 않았던가?
첫댓글 Rock you to hell~!! -_^
개주구밉니다
Born to lose, lived to win~!!
The Gods Made Heavy Metal~~~*^^
추앙합니다
추앙^^b
글 정말 멋집니다. 많은 부분 개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