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여인숙을 빠져나와 정선역으로 향했다... 아침출근시간인데도 역에는 별루 사람이 없었다... 증산행 통일호를 타기 위해 1100원짜리 표를 끊고, 꼬마열차로 향했다... 역시 관광열차라는걸 느꼈다... 겉의 도색에서 부터, 내부를 보니 일반 통일호 객차 배열에 중간부분에는 특산품 소개와 정선군 관광안내가 나오고, 옆에는 식당칸 비슷하게 탁자에 회전의자도 있다... 실제로 좌석앉는곳은 몇군데 없군... 아침 8시 55분에 열차는 출발하고 마을사람들이 제법 탔다... 얼마 가지 않아 증산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증산역에 내리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량리행으로 환승하는 승객이였다... 마침 시간도 거의 맞아 떨어지고...
증산역에서 나오는데, 동네가 너무 조용해 기침소리도 못낼 정도였다.. 여기도 터미널이 있겠지 하고 찾아다니는데,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어떤 버스 정류장에 오게 되었고...
2. 사북,고한을 거쳐 태백에 오다...
마침 정류장에 어떤 할머니 한분이 계서 한번 물어보니까 사북가는 버스가 온다고 한다... 그때 반대편에는 영암/화성이네 인천행과 수원행 직행이 반대편으로 갔었고... 30분정도 기다리니 멀리서 에어로타운 초기형이 온다... 고한행 6번버스였다.. 알고보니 좌석버스였다... 그런데 요금은 900원...
사북을 오니 산쪽에 있는 주공아파트로 올라간다... 여기서 승객들을 많이 태우고 사북시내까지 데려다 준다... 반대편에서 같은 6번이 오는데 에구, 이차는 슈퍼에어로 좌석형이네... 38번국도를 따라 차는 종점인 고한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터미널에는 강원랜드로 가는 영암이네 스페이스들이 많이 잠자고 있었고, 몇몇 오지노선 차들과, 행선지를 알수없는 BH116도 있었다... 여기도 서울냉방도색 에어로타운이 있군.. 터미널에는 대기중인 사람들이 많았다... 태백으로 가기위해 표를구입했다...
11시 35분차였는데 11시 30분에 BF105 화성고속 태백행 완행이 왔다... 94년식 무냉방 오리지날 완행형이다... 군용버스에 많이 있는 차종이기도 한... 그런데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승객이 가득 있었다... 더군다나 고한에서 타는 승객도 꽤 많다... 결국 서서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석에 입석승객까지 생겨 승객은 거의 60명정도 탔다... 고한을 빠져 나가자 고갯길이 시작된다... 여기서 차가 힘을 못쓴다... 3단에 올라가다가 힘에딸려 2단으로 천천히 올라가고... 힘겹게 태백을 향해 간다... 겨우 정상에 올라와 내리막길은 가볍게 간다.. 내리막에 급커브길이 끝이 안보인다... 다행히 태백에는 무사히 도착했다...
3. 태백시내 구경과 부산행 열차를 타다...
그러구보니까 터미널과 태백역은 바로 옆에 있었다... 다른데는 이런곳이 흔하지가 않은데... 대부분 버스터미널과 역과는 거리가 좀 있다...
터미널에서 나오니까 태백시내가 나온다... 그리고 태백역 근처엔 폐차장이 있던데, 거기엔 우리의 옛 시내버스인 RB520L도 한대 있었다... 그런데 아주 구석에 있어 전체적으로 못본게 아쉽지만.. 다시 터미널로 향했고... 시외버스타는곳과 시내버스 타는곳이 있었다... 역시 터미널엔 압도적으로 영암/화성의 차들이 대다수였다... 여기 시내버스회사도 영암/화성이니까.. 그러구 보니 좌석버스 도색이랑 직행버스 도색이랑 똑같다... 옵션으로 우리의 대원고속 동서울행도 웅장한 모습으로 눈에 띄었고...
통리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탈려 하는데, 10번버스와 20번버스 모두 통리라고는 써있는데, 10번버스가 와서 통리 가냐구 물어보니까 20번버스 타라구 하신다... 두버스의 차이가 있나보다... 10분후 좌석20번이 온다... 95년형으로 보이는 540좌석형이였다... 이차에 물어보니 통리 간다고 한다... 차에 사람들이 꽤 탄다.. 좌석요금이 1000원이군... 차에는 전광판으로 안내방송도 하고 있고... 그러구보니 승객이 많은 이유가 통리에 와서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오늘 통리 장날이라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버스 승객 거의 통리에서 내렸다... 통리역은 통리장날하는데에서 조금 더 올라가야 나왔다...
통리역은 소규모의 역이지만 승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였다... 왜냐하면 대구.부산방면 기차를 탈려면 태백역이 아닌 이곳에서 타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루 1회 운행하는 강릉발 부산행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통리역에서 표를 끊고 기다렸다..
2시 25분에 신형 무궁화호가 왔다.. 이 열차는 5량편성열차였다... 열차는 이제 태백을 떠나고... 경상도땅에 다다랐다..
경상도에 접어들자 기차가 다니는 철로 주변엔 도로도 안보이고 산밖에 없었다... 완전히 산악열차였다... 그리고 그 유명한 승부역에서 반대편 열차와 교행관계로 잠깐 정차했다... 역시 승부역은 눈꽃순환열차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안동을 지나자 날이 이제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열차는 의성,영천,경주를 거쳐 울산에 다다르고... 반대편으로는 통근형 통일호(CDC)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러구 보니 퇴근시간이구나... 거의 6시간을 달려 해운대역에 도착하니 밤 8시 22분이였다... 오랬동안 앉아 있으니 온몸이 뻐근했다... 해운대에 내려 바닷가 야경을 감상하러 갔다... 역시 바닷바람을 쐘만했다... 거기에 불꽃놀이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 져야 했다...
첫댓글 정선,사북,고한에서 출발하는 BF105는 전부다 93년 3월 출고 차량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