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지존은 데컨에 다 모였다!
리니지 각 서버에서 일어나는 필드구도나 사건들은 더이상 해당 서버 유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버이전 부가서비스를 이용하여 언제든지 자신이 플레이하는 서버를 옮길 수 있으므로 평소 관심있는 서버의 소식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혈맹 단위로 수 십 개의 케릭터가 대거 이동할 때는 눈에 띌 수 밖에 없는데, 소위 "○○팀"이라고 알려진 혈맹이 활발한 전투를 찾아 서버이전을 하는 경우는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화제의 중심이 된다.
이제 바야흐로 2009년도 상반기의 최대 이슈는 미인군단이 복귀한 판도라 서버와 넘버원혈맹 쏜다혈맹이 제3세력(가칭)이라는 라인이름으로 새로 둥지를 튼 데컨 서버라고 할 수 있다.
▲ 물 반 고기 반. 용뼈를 가득 메운 데컨 유저들데컨서버는 기존 전투라인과 반왕혈맹들의 전투가 매우 활발하고 전체 평균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자랑하는 서버였다. 최근 쏜다혈맹과 넘버원혈맹이 이전해 오면서 데컨서버는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초기에는 성혈과 반왕의 22개 혈맹이 '데컨연합'이라는 거대한 연합체를 형성하여 넘버원혈맹과 쏜다혈맹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현재 데컨연합은 무산되고
전투라인 vs
반왕 vs
제3세력 간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몇 개의 중립혈맹과 일반 유저들, 심지어 묻지마PK(막피단)까지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가함으로써 수 십 명의 구경꾼까지 몰려든 용뼈에서는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분간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 데컨서버 필드구도 보러가기 ☜ 클릭
3파전의 필드구도가 어느 한쪽의 우위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인 가운데, 각 세력 군주들의 입장과 결의를 들어보았다.
▣ 전투라인 총군주 '랜디'님 Q. 만나서 반갑다. 데컨서버의 필드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랜디: 전투라인과 반왕혈맹들이 데컨연합을 구성하였으나 현재는 무산되었다. 그래서 서버이전혈맹과 반왕혈맹 양쪽 모두와 필드를 진행하고 있다.
Q. 데컨연합이 무산되고 반왕혈맹들과 다시 필드를 하게된 배경을 알고 싶다. 랜디: 개인적으로 정치하는 것을 싫어하고 서버전체가 소수에게 대항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연합 결성을 반대하였었다. 하지만 총군주의 입장에서 동맹혈 군주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따랐던 것이다. 역시나 양측 혈맹원들 간의 시비가 끊이질 않아서 자연스럽게 필드가 된 것 같다.
Q. 제3세력에게 5개 성을 빼앗긴 상태이고 필드상황도 만만치 않을텐데. 랜디: 서버이전 혈맹들은 전투를 잘하고 단합도 잘되는 것 같다. 그들의 치고 빠지는 식의 필드가 매우 신선하고 재밌어 보이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데컨의 유저들은 죽더라도 다시 가서 결국 이기는 스타일의 필드를 선호한다.
한동안은 힘들겠지만, 우리 혈맹과 라인식구들이 오랫동안 함께 해온 분들이 많아서 잘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현재의 필드에 충실하다보면 분명히 우리가 우위에 설 것이고 빼앗긴 성 또한 자연스럽게 찾아오리라 생각한다.
Q. 향후 결의를 밝혀달라. 랜디: 리니지를 처음 데컨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데컨서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우리 서버로 이전해 오고 필드가 활발해져서 축섭이 되길 바란다. 같은 취미를 공유한 사람으로서 상대라인을 포함한 데컨의 모든 유저님들을 존중한다. 상호간에 매너있는 필드를 기대한다.
▣ 반왕혈맹 군주 'H'님 (요청에 의해 익명으로 인터뷰)
Q. 서버이전 혈맹인 제3세력과 적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반왕군주H: 오만보스층에서 우리 반왕혈맹들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를 하였기 때문이다.
Q. 반왕의 입장에서는 전투라인이나 제3세력이나 똑같은 통제라인일텐데 왜 전투라인과 손을 잡았었나. 반왕군주H: 제3세력이 거쳐온 서버를 살펴보면, 반왕과 손을 잡고 기존 필드구도를 완전히 붕괴시킨 후에 완전히 자신들의 서버로 장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데컨서버의 반왕들은 그들에게 이용당하거나 길들여질 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Q. 전투라인과 데컨연합을 결성하였다가 다시 필드를 하게 된 이유를 말해 달라. 반왕군주H: 연합을 결성한 이후에도 기존에 쌓였던 감정들로 인하여 전투라인 측과 마찰이 지속되었다. 필드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아서 결국 원래대로 된 것이다.
Q. 반왕혈맹들의 호칭이 '고추가루'이던데? 반왕군주H: 현재 반왕혈맹들은 힘을 한곳으로 모으지 못한 상태이다. 호칭은 양쪽 라인의 서버 주도권 다툼에 우리가 고추가루를 뿌리겠다는 의미로 각 혈맹들이 자연스럽게 달은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반왕군주H: 데컨연합이 무산되면서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셨을 것이라 짐작한다. 하지만 그만큼 반왕으로서의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진정한 축섭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데컨 화이팅.
▣ 제3세력 넘버원혈맹 군주 '황제보이'님 Q. 귀 제3세력이 소위 나발팀과 쏜다혈이라고 불리우고 전투와 공성에서 전섭 최강이라고 하던데. 황제보이: 오랫동안 혈원들끼리 호흡을 맞춰온 결과일 뿐인데 많은 분들께서 칭찬해 주시니까 부끄럽고 감사하다. 만만팀이나 흡혈팀도 정말 강하고 개인적으로 팬이다. 다른 서버에도 알려지지 않은 지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Q. 데컨서버로 오게 된 배경을 듣고 싶다. 황제보이: 우리들은 전투를 즐기는 혈맹이다. 조우서버를 평정하고 더이상 적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되어 8:2 또는 9:1 정도로 반왕이 밀리고 있다는 데컨서버로 오게 되었다.
Q. 그렇다면 왜 반왕혈맹들과 필드를 하고 있나. 황제보이: 성혈라인을 상대로 전투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반왕과 동맹을 하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다만 이전해오기 전에 이미 많은 소문과 오해로 인하여 우리의 뜻이 잘못 전달되어 그렇게 된 것 같다. 그 점이 아쉬울 뿐, 성혈라인과 손을 잡고 우리를 적대시한 반왕혈맹들에 대해 특별히 악감정은 없다.
Q. 전투가 아닌 다른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던데. 황제보이: 투명망토 등을 비롯하여 전투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할 때 어려움이 많다. 다른 서버에서는 자루당 1,500 아덴에 살 수 있는 소나무 막대도 우리에게는 5,000 아덴을 요구하거나 팔지 않겠다고 하여 보조케릭으로 구입하곤 한다. 억울한 일이긴 하지만, 그 분들도 나름대로 데컨서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Q. 만약 전투라인이나 반왕혈맹에서 휴전 또는 동맹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황제보이: 현재로서는 어느쪽과도 휴전이나 동맹을 할 생각이 없다. 게임상에서 이루어지는 동맹관계를 더이상 믿지 않는다. 우리의 힘을 빌어서 주도권을 갖게되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배신하는 행위를 켄라우헬과 조우서버에서 이미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신뢰가 쌓인 동맹혈이 하나 둘 씩 생길 수도 있겠지만, 어디를 가도 적이 많은 지금이 훨씬 즐거운 것이 사실이다.
Q. 마지막으로 데컨서버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황제보이: 알려진 소문이나 오해와는 달리 우리는 데컨서버에 정착하러 왔다. 우리도 데컨서버의 유저인데 내 섭 네 섭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미워하지만 말고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힘의 균형은 축서버의 지름길, 반왕혈맹들이여 힘내라! 기자가 3파전의 전투를 보면서 느낀 것은 "데컨 반왕이 원래 이렇게 잘싸웠나."하는 감탄이었다. 예전 필드구도가 8:2 정도로 성혈의 압도적인 우위였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반왕혈맹들의 전투참여가 활발했다. 용뼈의 한 유저는 "
데컨의 반왕들은 끈기와 투지로 유명하다. 죽어도 계속 온다. 반왕의 기질만큼은 단연 으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갈공명이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를 진언한 일화를 돌이켜 보더라도, 데컨서버가 축서버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전투라인 vs 제3세력 vs 반왕혈맹의 3파전이 계속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서버의 주도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에는 분위기가 경직되고 중립유저들이 플레이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년여 동안 데컨의 반왕들은 동맹관계가 없이 단일혈맹으로 성혈과의 전투를 따로 진행하여 왔는데 이번 기회에 힘을 모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반왕의 힘은 중립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여 항상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히 여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진정한 축서버로 거듭나고 있는 데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 데컨 사진관 ★
▲ 활피단 C8쏜다혈맹의 낚시제조 전문 환술사 '아따그뇬'님
▲ 대세는 데컨~!
리니지 플레이포럼 - PF무림지존(sub77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