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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길 떠나는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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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사진 스크랩 제주올레 20코스 개장행사에 가다. 그리고...
약우 추천 0 조회 102 12.05.31 20:50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일: 2012년 5월 25~27일]

 

[코스: 제주올레길 20코스 / 16.5km , 17코스 일부 약 7km] 

 

※ 20코스: 김녕서포구 어민복지회관- 김녕해수욕장 성세기해변1.2km - 성세기동산길2.5km - 동부하수처리장4.1km - 월정밭길4.5km - 월정리해수욕장6.2km - 쑥동산6.8km - 행원포구(광해군기착비) 7.7km - 구좌농공단지9.1km - 좌가연대10km - 한동리계룡동정자12.3km - 평대리해수욕장13.4km - 평대옛길13.7km - 세화포구/ 세화오일장15.5km - 세화리해수욕장- 제주해녀박물관16.5km

 

 

 

 

 

 

어느날 인터넷 뉴스에 뜬 기사 - 제주올레길이 5월에 20코스, 9월에 21코스를 마지막으로 전구간이 개통된다 - 를 보고 막연하게 5월에 시간되면 가볼까라는 정도로만 가볍고 염두에 두고 있던 우리 부부가...

오랜만에 캠핑 친구들을 만나면서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여자들끼리 우연히 올레길을 이야기하는 중에 '언니가 가면 무조건 쫓아갈거야'라는 아내의 두 동생들의 성화에 힘입어(?) 여자들의 합의에 의해 이번 여행은 결정되었습니다.

 

카약을 좋아하는 엉덩이 무거운 남자는 분위기에 떠밀려 가는 분위기였고, 내심 당연히 함께 갈거라고 생각했던 또 다른 남자는 애들보라는 말 나오기 전에 적극 호응하여 겨우(?)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은 5월 25일, 설레는 맘을 가지고 공항에 도착한 그녀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 오늘은 5월 26일 토요일, 올레길 20코스 개장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지난해 11월, 19코스까지 마쳤을때는 보이지 않던 간세(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 이름) 스탬프가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여느 행사들처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제주올레길 20코스의 정식 개통을 선언합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선 이가 제주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이사장입니다.

 

 

 

 

 

 

▲ 출발하기 전에 구름과자 좀 먹어두고...

 

 

 

 

 

 

▲ 제다이 부부.

캠핑을 떠나 카약의 세계에서 패들링하느라 꽤 분주합니다.

회사와 가정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없는 제다이 부인은 오랜만에 함께하는 여행에 무척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 제주의 푸른 하늘, 비취빛 바다는 걷는 이의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를 떠올리게 합니다.

 

 

 

 

 

 

▲ 이번 제주 여행길에서 자주 보는 쪽파 말리는 풍경입니다.

요즘이 제주는 쪽파 말리는 철인가봐요!

 

 

 

 

 

 

▲ 속 살이 투명하게 비치는 얕은 바다는 세 여자의 표정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 이번 여행 뿐 아니라 제주 갈때마다 신세지는 산소형. 그리고 그 뒤에서 촐랑거리는 브이자 포즈의 공주아비!

 

 

 

 

 

 

▲ 오늘 개장행사에는 많은 이들이 참가하였지만 올레길은 제주 할망의 마음처럼 모든 이들을 넉넉하게 받아주었습니다.

 

 

 

 

 

 

▲ 아내가 뭐라 했는데... 기억나지 않는 예쁜 꽃.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척박한 돌 위에서도 작은 생명은 끈질기게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 돌, 바람... 그리고 올레길!

아름다운 제주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제주의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거센 바람을 이용하는 풍력발전기는 환경을 고려한 아주 적절한 장치로 생각됩니다.

 

 

 

 

 

 

▲ 제주 올레길를 여행하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 하나, 제주도는 섬이지만 수산업보다는 농업이 발달한 곳이다...

마치 녹색 캔버스에 하얀 물감을 흩 뿌린 듯 보이는 감자꽃이 핀 벌판은 부드러운 솔로 그린 구름과 어울려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 이국적인 풍경의 월정리 해수욕장에 도착하자 흥이 절로나나 봅니다.

 

 

 

 

 

 

▲ 해변도로에 놓인 벤치에 앉아 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화보같아 보입니다.

 

 

 

 

 

 

▲ 사진을 찍어주는 제다이.

영점일톤 몸무게의 거인이지만 두꺼비같은 손가락으로 기발한 소품을 잘 만드는 맥가이버이자,

함께 있으면 주변에 엄청난 陽의 에너지를 전달해주어 만나면 절로 즐거워지는 친구입니다.

 

 

 

 

 

 

▲ '하늘이 내린 인연'으로 묶인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제주에 정착해 사는 산소형.

넉넉한 배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한 형입니다.

제주 가기 전이나, 간 후에도 늘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 출발하고 두 시간쯤 지난 무렵, 시원한 정자에 앉아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그 어느 美酒가 부럽지 않습니다.

 

 

 

 

 

 

▲ 방파제 끝 빨간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모델이 됩니다.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본다는 점프사진에 도전해 봤습니다. 모델 맞죠?

오십넘은 여자도 이렇게 잘 뛸 수 있습니다..^^

 

 

 

 

 

 

▲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함께 가다보면 시간도 금방, 힘든 줄 모르고 걷게 됩니다.

하물며 그림보다 아름다운 제주의 땅에서야...

 

 

 

 

 

 

▲ 이 부부는 딸, 아들 하나씩만 낳아 잘 기른 부부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공주아비, 여자는 왕자어미로 불리는 자칭 왕족이라고 우기는 부부입니다.

그들의 끈끈한 부부애와 가족애가 무척 보기 좋아 제가 아끼는 부부이기도 합니다.

 

 

 

 

 

 

▲ 20코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밭 길을 따라 바람과 함께 흘러가는 길입니다.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그들의 이야기 또한 쉼없이 바람결을 타고 흘러갑니다.

 

 

 

 

 

 

▲ 좌가연대에 올라 위급했던 옛날 그 때 연기가 흐르던 방향으로 함께 세상을 보면 없던 정도 절로 생겨날 것 같습니다.

 

 

 

 

 

 

▲ 지금껏 지나온 밭 중에서 처음보는, 온전히 모래로만 이루어진 밭입니다.

근처에서 함께 걷던 제주에서 오래 사셨다는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인근에 오랜시간 동안 바닷가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이렇듯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밭들이 있다고 합니다.

 

 

 

 

 

 

▲ 한동리인지 평대리인지 마을 집들의 지붕이 알록달록한 원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물감을 금방 뿌린 듯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도시와 달리 오염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 우리는 오늘, 저 땅 끝 너머에서부터 걸어왔습니다.

눈으로는 멀어 보이지만, 다리로는 금방인 거리입니다.

아내가 늘상 하는, 눈은 게으르지만 손은 부지런하다는 말이 왜 갑자기 떠오르는지...^^

 

 

 

 

 

 

▲ 20코스 종점이 가까운 세화리 마을을 지나며 세 여자는 절로 흥이 나는 모양입니다.

 

 

 

 

 

 

▲ 드디어 오늘의 종점인 해녀박물관입니다.

 

 

 

 

 

 

▲ 두 여인이 대표로 20코스 종점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다른 일행들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제주막걸리로 자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 행사장 한 켠에서는 해녀박물관에서 준비한 해녀춤 한마당이 신명나게 돌아갑니다.

 

 

 

 

 

 

▲ 20코스를 끝내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기간 중 우리 일행이 숙소로 이용한 제주캠핑클럽에서 운영하는 캐라반 단지입니다.

일단 2대로 운영을 시작하지만, 점진적으로 2000여평 잔디밭을 캐라반으로 채워 나갈 계획이라 합니다. 

이 정도면 외국의 유명 캠핑장이 부럽지 않습니다.

 

 

 

 

 

 

▲ 캐라반 안은 더블 침대와 6인이 잘 수 있는 벙커베드가 있고, 그 외 화장실과 조리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에 망상리조트와 홀리데이파크 캐라반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그 곳의 캐라반과는 다른 차원을 보여줍니다.

6월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합니다.

 

 

 

 

 

 

▲ 캐라반 단지 맞은 편 부지가 제주캠핑클럽 야영장입니다.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약 40여개 사이트의 캠핑장이 꽉 찼습니다.

제주에서 운영되는 사설 캠핑장 중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곳이라더니...!

 

 

 

 

 

 

 

   *                    *                  *                 *               *               *              *

 

 

 

 

오늘은 5월 27일 일요일, 우리 부부만 남기고 다른 두 부부가 돌아가는 날입니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 오늘은 올레 17코스 중 어영해변에서 동문시장 종점까지 대략 1/3 정도만 걷기로 했습니다.

 

 

 

 

 

 

▲ 군대의 추억!

제다이와 '김작'이라고 불리는 두 남자의 공통점은 과거 경기도 화성에서 근무한 51사단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그것도 같은 시기에...

전날 밤에 두 남자는 밤늦도록 술펐습니다.

술 깬 오늘은 무인카페 앞에서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서로 말없이 추억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 9자로 보이는 돌담.

용도가... 해녀들 탈의실?

 

 

 

 

 

 

▲ 다른 부부는 잘만 붙어 앉는데, 제다이가 워낙 사내다워서인지 은근히 내외가 심합니다...^^

이러다가 더 늙으면 아내에게 구박받을까 걱정입니다. 그녀가 워낙 착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 '김작'(김작가 약칭)은 산소형과 제주에서의 인연으로 알게 되었는데, '왕의 남자'의 원작자로 앞으로 제주에 정착한다고 합니다.

 

 

 

 

 

 

▲ 앞으로 제주에서 함께 이웃으로 살아가야 할 그들만의 이야기!

앞으로 그들이 함께 살 유수암리의 한 마을을 제주의 이색 마을 중 한 곳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 제주도는 섬 전체가 공원이라 곳곳에 벤치가 많고, 바다를 배경으로 찍으면 사진이 바로 예술이 됩니다.

제주 안에서 그녀들은 새파란 처녀 못지않게 충분히 예쁩니다!

 

 

 

 

 

 

▲ 제주 어디에서나 방사탑을 쌓아 액운을 막고...

 

 

 

 

 

 

▲ 제주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 조금 생뚱맞아 보이지만, 독일 로렐라이시에서 세운 로렐라이 요정상입니다.

로렐라이의 요정도 제주 바다를 지키는데 일조하겠지요?

 

 

 

 

 

 

▲ 물고기, 소라...

관광객은 이 곳에서 바다너머 육지를 바라보며 그들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 저 푸른 초원만 보면 날개를 흔들어 하늘로 날고 싶은 아내입니다.

그런다고 날 수 있다면 벌써 내 곁에서 날아가버렸겠죠.. 훨~훨~

나는 결혼전에 이미 아내의 선녀복을 휴지통에서 삭제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여태 내 곁을 떠날 수 없었고, 앞으로도 평생 내 곁을 지킬 것입니다..!

 

 

 

 

 

 

▲ 나이들수록 커플복을 입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 옛날 용의 놀이터였다는 용연 다리위에서...

이곳에서 바다와 계곡을 바라보는 풍경이 멋집니다.

 

 

 

 

 

 

▲ 공원 그네에서 잠시 쉬어주고...

 

 

 

 

 

 

▲ 시내로 들어가는 중에 도로벽에 걸린 마을 주민들 얼굴 사진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런데 군데군데 비었습니다. 왜..?

생사여일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빈 자리만큼 새 생명이 앞으로 그 자리를 채우리라고 믿습니다.

 

 

 

 

 

 

▲ 요즘 오래된 마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마을벽화를 그리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작업이 행해지는 과정은 잘 모르지만, 햇볕 따가운 한 낮에도 쉼없이 그림을 그려 아름다운 동네를 만드는 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세 부부의 제주여행은 동문시장에서 마침표를 찍고, 그들은 다시 김포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제주를 떠난지 사흘이 지났는데 마음속에는 아직 그때의 여운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당시의 추억을 마음속에 오래 붙잡아 두는게 좋은지, 아니면 빨리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추억을 기대하며 사는게 좋은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이미 추억은 우리 마음속에 화인처럼 새겨졌다는 것입니다.

 

오래 시간이 흘러도 희미해질 순 있어도 잊혀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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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6.01 07:17

    첫댓글 반가워요~~물푸레마을 사시는 두분
    따끈^^^한 사진들이 주마등처럼 얼마나 반가운지....
    29일 새벽 6시10분 김녕에서 묵고( 전날18코스삼양해변에서 19코스김녕까지) 일출보며출발
    처음엔 혼자서 그리고 길에서만난 길동무와 20코스지나 종달리까지....
    그냥 눈과마음속에만 담아온 풍경들을 이렇게 바로 볼수있게되어 참 감사하네요
    날 기억하실런지? 다음길에서 그 추억들을 다시 꺼내봅시다
    두분이함께 앉아 계신 바닷가 나무의자 건너편엔 운치넘치는 찻집이~~~~~~
    쓸쓸해서 더 멋진 그런길이었지요,,,멈출수없이 발이 자꾸만 가고있는,,,,,

  • 작성자 12.06.01 09:26

    아그네스님, 안녕하세요! 물론 뚜렸하게 기억합니다..^^
    20코스를 지나 내쳐 21코스까지도 관통하셨네요! 멋지군요!
    제주의 풍경은 충분히 보았다고 생각하는데도 다시 보아도 마음이 흔들리는걸 보면 이미 중독되었나 봅니다.
    중독!

  • 12.06.01 19:24

    아름답군요.

  • 12.06.01 23:08

    멋진후기에 저도 함께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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