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있는 사람~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게 되면 ``요즘 뭐하세요?,,
하는 말들을 종종 듣는다.
직업이 무엇인지를 묻는것인지,
나의 여가시간을 묻는것인지,
취미를 묻는것인지 조금은 모호한 질문에
직업을 묻는거라 짐작을 하고
``건물관리소장을 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하면
``그 나이에 성공하셨네요,,하고 말한다.
나의 수고와 노력은 간과하고
당신의 그릇 사이즈에 비해서 최고의 성취를 이루었다고
말하는가? 생각하고 씁쓸한 웃음을 웃곤한다.
이자리에 있기전 6개월 정도의 휴식시간이 있었다.
그때도 질문은 `` 요즘 뭐하세요,, 였고`` 잠깐 쉬고 있습니다 ,, 하면
조금은 안타까운 표정을 보이곤 했다.
우리에게는 하루24시간이 주어졌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8시간정도 일하고
8시간정도 잠을 자고
8시간정도 쉬며 취미를 즐기는 시간으로 활용 하지만
일하지 않는 16시간을 바라보며
백수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런 논리라면 90을 인생으로 봤을때
30년을 일을 하고, 30년을 잠을 자고,
30년을 취미를 즐기며 쉰다고 해도
결코 안타깝거나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젊은날에도 쉴수있고, 중년에도 쉴수 있으며
노년에도 쉴수가 있다.
하루의 시작이 잠을 자고난 후에 시작되는 것처럼
쉬임의 시간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떤 성악가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다 죽었단다,
왜냐하면 악보에 쉼표가 없었기 때문에..~^^
음을 가지고 감정을 표현 하기도 하지만
쉼표를 통해서도 감정을 표현 한다.
쉼표는 결코 노래를 어둡게 만들거나
힘이 없게 만들지 않는다.
더높은 고음이 필요할때 긴호흡으로 숨을 쉬고
더 긴음을 내야할때 잠깐의 쉼표는 꼭필요한 것이다.
3포세대라더니 요즘은 7포,12포 세대가 되어버렸다.
쉼과 포기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인생의 긴 여정을 걸을때 때로는 돌뿌리에 넘어지고
사람에 치어 넘어지며 살아간다.
이때를 쉬임의 시간이라 생각한다면
다시 일어나 그길을 완주할수있지만
포기한다면 다시는 일어설수 없고
인생의 낙오자로 남겨질수 밖에 없다.
지금 넘어졌다면 성급하게 일어서려 하지말고
내 몸의 상처도 돌아보고,주변의 경치도 바라보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도 구경하며
잠깐의 쉬임의 시간을 가지자.
주변을 의식하지 말고 내몸의 피로가 풀리고
계획이 세워질때까지 잠깐의 쉼을 통해 나를 회복하고
먼길을 웃으면서 달려갈수 있도록...
너는 분명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