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령로얄고속' 달고 다니던 고령군내버스업체입니다. 진화운수의 55-3번 출신 에어로시티540SL을 고령까지 끌고 와서 굴리던 바로 그 업체입니다. ;;
원래 '경상교통'이라는 이름으로 대구 서부정류장~고령 구간 완행 및 직행버스 영업을 하다가 사장이 돈 들고 튀었던 전력으로 결국 '고령로얄고속'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대구에 연고를 두고 있던 로얄관광이라는 관광버스업체가 이를 인수하면서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_-;;
덩달아서 로얄관광 소속 구형 관광버스들(에어로600, SB33A 등 ;;)과 일부회사의 중고차들까지 끌고 와서 직행 노선과 고령군내 노선들에 투입하게 됩니다. 이때당시 아림고속 기사님께 들은 얘긴데, 차 새로 뽑을 돈은 없고 하니 다른 회사에서 폐차시키려는 차를 사와서 몇번 굴리다가 폐차시키고, 또다시 폐차시킬 차 사 오고 그렇게 운행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대구 서부정류장~고령 구간 완행은 대구시가 고령 가야대학교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이유로 600번 좌석버스를 신설해서 운행하는 바람에 기존 직행운임과 똑같이 받아오던 완행은 된서리를 맞고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고령 구간요금을 대구 좌석버스 운임과 똑같이 받게 됩니다.(대구 좌석버스는 구간요금을 징수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대경교통카드 단말기도 부착하구요. 대신, 600번 좌석버스가 대구역~중앙로~서문시장~계명대 대명캠퍼스~서부정류장~화원~고령 구간을 운행하는 만큼 고령로얄고속의 완행 또한 대구 노선체계에 맞춰 606번이라는 이름의 시내버스로 태어나게 됩니다.
606번은 형제노선인 606-1번도 개통하면서 슬슬 재기(?)를 노려 봅니다. 서부정류장 이남으로는 대구시내버스들과의 경쟁도 해 가면서 대구시내 구간 장사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리구요. 단, 대구시와의 협의에 의하여 서문시장과 서부정류장, 이렇게 종점이 두개가 됩니다. (그 이전에도 서문시장까지 다닌 거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또한 구조조정도 단행하여 시외 면허 노선들을 조정합니다. 대구 서부정류장~현풍~의령방면 노선들은 경전여객(고속)에게 매각하고 시내버스 사업에 주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고령로얄고속은 로얄관광이 힘에 부친다고 결국 부산의 동부강남고속에게 팔려갑니다. (로얄관광까지 동부강남에게 팔린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고령은 커녕 대구.경북지역엔 관광을 제외하고 시내나 시외에 연고도 없던 동부강남고속이 대구.경북지역에 발을 뻗치게 됩니다.
동부강남고속은 수도권지역에서 115E나 116 고급좌석 중고차(총 3대 다닙니다)를 606번 노선에 투입시키는가 하면 기존에 대구 좌석버스 도색으로 다니던 차량에도 대구 일반버스 도색을 입힙니다. 물론 일반버스 운임을 받구요. 그리고 차량 내부에 LCD 모니터를 달고(운행중엔 광고가, 안내방송 나올땐 새마을호나 KTX처럼 정류장 안내가 나옵니다) 신차도 뽑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구시 면허로 다니던 600번 좌석버스는 정작 주 수요층으로 노렸던 고령 가야대학교 학생 손님은 없고 고령쪽 어르신분들이 가끔씩 직행버스비 아끼려고 탑승하시는 걸 제외하면 거의 파리를 날렸고, 결국 애물단지 노선으로 전락하여 죽기직전 하이파워 등등의 구형차들이나 넣다가 결국 올해 2월 중앙로에서 위천까지 노선이 비슷했던 현풍~화원~서부정류장~우방랜드~서문시장~한일극장~대구MBC~동대구 고속터미널~동부정류장~망우공원 운행하는 601번 좌석버스에 흡수되어 이제는 601번 '고령 가야대' 지선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600번 시절과 마찬가지로 파리만 날리고 있는 노선 중 하나로, 오히려 혼란만 가중했다는 의견만이 난무하게 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