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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자료실 스크랩 오리농법-오리가 모나 벼를 먹는다면?-봉하마을/베트남,일본오리농법/
다우저 추천 0 조회 56 10.12.12 01: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이들이  "오리가 모나 벼를 먹어버리면 어떻게 되느냐?"

어이구야... 하긴 그렇네.

 

오리농법이란 : 오리를 이용해서 병충해와 농약없이 농사짓는 친환경 농법

 

간단히 말한다면 모가 질겨질때를 기다려서 오리를 투입하고 벼이삭이 나오면 오리를 거둬들이는 법이랄까?

막연히 알고 있는 오리농법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1. 행정부지정 정보화마을에서 오리농법의 모든 것을 잘 보고

2. 우리나라 최초 오리농법 도입농가

3. 봉하마을에서 있었던 일본인 창시자의 강의 요약

4. 농업진흥청자료 - 오리농법 (구입할 오리의 종류등이 나와있음)

5. 농어민 신문기사

6. 결론및 유의사항

 

오리의 투입시기등 자료에 따라 다른 정보가 있으니 자료를 비교하여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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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리농법 자료출처-행정안전부 지정   정보화마을 http://www.invil.org/ 에서 발췌

 

오리농법은 오리를 인위적으로 훈련시켜 벼농사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리가 갖고 있는 자연적 속성을 이용하여 벼와 공생관계를 맺어줌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다. 오리를 벼농사에 이용하면 제일 크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초와 병해충 방제이다. 오리가 잡초를 먹기도 할뿐더러 잡초씨의 발아를 막으며 벼에 달라붙어 있는 벌레들까지 잡아먹어 버린다. 그 다음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거름이 절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오리가 논에서 먹고 활동하며 똥을 싸기 때문이다. 이를 잘만 활용하면 외부에서 따로 퇴비를 넣어주지 않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순환 자급형 농사가 가능하다. 또한 오리가 논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활동을 하게 되면 벼에 자극을 주어 벼의 생명력이 강해지고, 벼 사이사이를 오가기 때문에 통풍이 좋아져 병해충 발생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

 

 

 

재배지역
 

오리농법은 어느 곳이든 가능하지만 건물, 경사지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좋으며 특히 맹수로부터 보호받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때문에, 문당 환경농업 마을에서 현재 오리농법을 적용한 논에는 오리집이 조성되어 있다.

오리농법의 효과
 
제초효과 : 제초제가 필요없다.
해충의 구제 : 농약이 필요없다.
청둥오리의 똥이 덧거름이 되어 화학비료가 필요없다.
청둥오리가 운동하며 중경, 흙탕물 효과와 토양의 구조 개산 : 벼 뿌리가 흙속에 힘있게 자리잡힌다.
벼 포기에 주는 청둥오리의 자극으로 포기가 잘 뻗고 튼튼하며 쓰러지지 않는다.
  위와 같은 벼 농사의 효과 외에
1) 청둥오리를 관리하러 날마다 논에 다녀 벼의 관찰을 치밀하게 할 수 있다.
2) 청둥오리를 바라봄으로써 농업의 즐거움을 증가시킨다.
3) 청둥오리를 중심으로 농가의 가족 및 이웃이 공통의 화제가 늘게 된다.
4) 청둥오리를 통하여 아이들이 논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다.
5) 초, 중, 농업고교 등의 좋은 교재가 된다.
등의 파생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
홍성 오리농법의 자랑
 

홍성 환경농업마을은 1979년에 오리농법 전도사인 주형로씨가 처음으로 유기농법을 하기 시작하여 온 마을이 오리농법을 통한 환경농업을 실천해 오면서 WTO 대응 방안으로 다른 마을 보다 일찍이 환경농업을 실천하여 왔습니다.

지금은 환경농업이 현재의 농업의 대안이 아니라 근원임을 인식하고 환경문제와 건강문제가 심각하여 관심을 갖는 이때에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환경을 생각하고 농업 뿐만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지도자를 중심으로 공동체적인 마을 운영과 협동으로 방송을 통하여 여러번 소개되었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전국의 많은 농민들과 지도자들이 견학과 교육을 받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또한 외국에까지 소개되어 외국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찾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마을 운동을 하는 대표들과 함께 주민들에게‘준비하는 마을 생각하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여주어 농촌에 희망을 갖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리가 알아서 절로 농사를 지어줄 것이라 생각하면 오리농법은 실패하기 쉽상이다. 중요한 것은 오리의 자연적인 습성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는 데 있다. 오리뿐만 아니라 벼도 마찬가지로 벼 자체의 생명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키워주어야 한다. 그리고 앞글에서 소개한 벼의 속성과 벼를 건강하게 키우는 법과도 오리농법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우선 오리농법 성공의 제일 우선 조건은 튼튼한 성묘 만들기 이다.
 

이는 오리농법이 아니어도 꼭 지켜야 할 원칙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20~25일 키우는 관행모와 다르게 30~35일 키워 모가 20cm 되게 해야 한다. 오리가 논에서 제대로 활동을 하려면 물을 깊게 대 주어야 한다. 적어도 7~10cm는 물을 담아주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모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길어야 하는 것이다. 물이 얕게 담아 있으면 오리가 제대로 활동을 못해 풀이 올라오게 된다. 더불어 심수 자체가 풀씨의 발아를 막는 효과도 있다.

다음으로는 오리를 조기에 투입하는 일이다.
 

보통은 모낸 후 15~20일 지나 오리를 투입하지만 이 때가 되면 피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오리는 피를 먹지 않기 때문에 이미 피가 올라오면 사람이 직접 매주어야 한다. 특히 벼에 붙어서 함께 자라는 피는 오리가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다. 오리가 아직 어리더라도 모낸 후 7~10일(또는 1주에서 2주사이) 안에 오리를 투입하여 피를 제압하여야 한다. 오리가 일찍 논에 들어가 활동을 하면 피씨가 수면으로 뜨게 되고 그걸 오리가 먹음으로써 피를 제압하는 것이다. 물론 심수로 관리를 하면 어느 정도 피씨의 발아를 막을 수 있기는 하다. 오리는 그 나머지까지 해결함으로써 피를 거의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린 병아리를 튼튼하게 키우는 일이다.
 

병아리를 튼튼하게 키우는 것은 병아리의 공기와 물 적응력을 빨리 키우는 것과 같다. 오리 병아리가 갓 부화하면 온도를 맞춰주기 위해 보온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배꼽이 제대로 마르는 데 있다. 보통 부화한 지 3일후면 마르고 5일 후면 안심해도 된다. 대개 전구로 보온을 해주는 데, 낮에는 꺼서 낮 공기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하여 공기 적응력을 키워준다. 물 적응 훈련은 하루 이틀 정도 물에 넣다 뺐다 해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튼튼한 성묘 기르기는 방금 앞에서도 말했지만 오리농법이든, 우렁이농법이든, 쌀겨농법이든, 심수농법이든 다 해서 공통적인 원칙이라 보면 된다. 물을 깊게 대어 벼가 물에 잠기지 않고 또 오리에 짓밟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그냥 모의 키가 큰 것만이 아니라 튼튼해야 한다. 모의 키가 크기만 하고 힘이 없으면 오리의 활동으로 쉽게 쓰러지고 만다.

길이로는 20cm 정도가 적당한데, 이를 강하게 키우려면 파종을 드물게 해야 한다. 베게 심으면 웃자라기만 할뿐 힘이 없다. 육묘상자 판수를 관행에선 200평당 20~25개 하던 것을 오리농법으로 하려면 25~30개로 늘려야 한다. 파종량은 동일하게 하니 드물게 심게 된다. 200평당 2kg 파종하고 육묘상자 한 개당 60g이 적당하다.

모낸 후 7일경에 오리를 넣는다 생각하고 그에 맞춰 못자리를 준비해야 한다.

모를 낼 때는 평당 70주 미만으로 드물게 심어야 오리가 활동하기가 적당하다. 기존 이앙기들은 88주가 되도록 맞춰져 있는데, 수리센터에 가서 부탁하면 숫자 조절이 가능하다. 모 간격도 12cm 정도가 관행이었지만 여기에선 15cm~20cm로 한다. 지력이 좋을 것 같으면 20cm 지력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 같으면 15cm로 해서 심는다.
 

너구리와 같은 천적으로부터 오리를 막으려면 논에다 망을 치는 것이 필수다. 모내기가 끝나면 바로 오리 망을 쳐서 오리 넣을 준비를 한다. 1.2m 크기의 기둥을 논 귀퉁이에 설치하고 사이사이에 4m간격으로 지주를 세우고 중간 지주 맨 위에 철사가 들어갈 홈을 파서 보호망 윗부분을 팽팽하게 당길 수 있도록 하고 보호망 밑 부분은 삽으로 꾹꾹 눌러주어 논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한다.

오리 망은 반드시 논둑 안쪽으로 20cm 정도 들어가 논 안에서 쳐야 한다. 망이 논둑으로 쳐지면 오리가 논둑으로 올라가 잠을 자다 천적에 잡아먹힐 수가 있다. 오리는 반드시 만들어준 집에서만 자도록 해야 한다. 또한 논둑에다 망을 치면 논두렁의 풀을 베기가 어렵다. 예취기로 논둑의 풀을 벨 때도 망이 논둑에 있으면 예취기 날로 망이 망가지기도 하고 풀도 제대로 베기 힘들다. 보호망은 오리망 전용으로 나오는 것이 있으므로 미리 주문하여 구입한다.

오리집은 잠잘 때 천적으로부터 오리를 보호하고, 집 안에서 털도 말리고, 장마철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오리집은 핵심적으로 두 가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즉 천적을 막을 수 있도록 쇠로 된 강한 재질을 선택할 것, 두 번째로는 오리가 충분히 털의 물을 말릴 수 있도록 바닥이 땅에서 어느 정도 떨어지게 하여 통풍이 좋게 할 것 등이다. 오리는 물새여서 기본적으로 물을 좋아하지만 잘 때는 반대로 충분히 물을 말릴 수 있어야 한다. 재질은 스레트나 하우스 철재이면 충분하고 논 900평 기준으로 2평 정도면 적당하다. 특히 중산간 지역에서는 밤에 너구리 피해가 많으므로 오리집은 철망으로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너구리와 같은 천적으로부터 오리를 막으려면 논에다 망을 치는 것이 필수다. 모내기가 끝나면 바로 오리 망을 쳐서 오리 넣을 준비를 한다. 1.2m 크기의 기둥을 논 귀퉁이에 설치하고 사이사이에 4m간격으로 지주를 세우고 중간 지주 맨 위에 철사가 들어갈 홈을 파서 보호망 윗부분을 팽팽하게 당길 수 있도록 하고 보호망 밑 부분은 삽으로 꾹꾹 눌러주어 논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한다.

오리 망은 반드시 논둑 안쪽으로 20cm 정도 들어가 논 안에서 쳐야 한다. 망이 논둑으로 쳐지면 오리가 논둑으로 올라가 잠을 자다 천적에 잡아먹힐 수가 있다. 오리는 반드시 만들어준 집에서만 자도록 해야 한다. 또한 논둑에다 망을 치면 논두렁의 풀을 베기가 어렵다. 예취기로 논둑의 풀을 벨 때도 망이 논둑에 있으면 예취기 날로 망이 망가지기도 하고 풀도 제대로 베기 힘들다. 보호망은 오리망 전용으로 나오는 것이 있으므로 미리 주문하여 구입한다.

오리집은 잠잘 때 천적으로부터 오리를 보호하고, 집 안에서 털도 말리고, 장마철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오리집은 핵심적으로 두 가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즉 천적을 막을 수 있도록 쇠로 된 강한 재질을 선택할 것, 두 번째로는 오리가 충분히 털의 물을 말릴 수 있도록 바닥이 땅에서 어느 정도 떨어지게 하여 통풍이 좋게 할 것 등이다. 오리는 물새여서 기본적으로 물을 좋아하지만 잘 때는 반대로 충분히 물을 말릴 수 있어야 한다. 재질은 스레트나 하우스 철재이면 충분하고 논 900평 기준으로 2평 정도면 적당하다. 특히 중산간 지역에서는 밤에 너구리 피해가 많으므로 오리집은 철망으로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본답 준비에서 중요한 것은 바닥 평탄 작업과 높은 논둑 만들기에 있다. 이는 물을 깊게 대고 물이 고르게 고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수심이 얕으면 오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다. 오리가 물에서 헤엄쳐 다니며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심수관리를 하는 게 관건인데, 그렇지 않고 오리가 물에서 걸어 다닐 정도로 얕게 되면 제초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게다가 물이 얕으면 심수에 의한 제초효과도 떨어져 이래저래 풀이 무성하게 된다.

또 물이 고르지 못하면 오리 활동도 고르지 못해 물이 얕은 곳은 풀이 무성하게 되므로 항상 골고루 물이 10cm 이상은 되게 관리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심수관리를 위해서는 튼튼하고 높은 논둑 만들기가 필수다. 높이는 최소한 15cm에서 20cm까지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되도록 20cm로 만드는 게 좋다. 둑이 되도록 높으면 냉해방지에도 도움이 되고 줄기를 고르게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리가 성장하게 되면 물을 더 깊이 대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둑을 높이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오리방사
 

오리방사는 부화한지 5, 6일된 새끼를 모낸 후 7~10일(또는 1주에서 2주 사이) 안에 넣는 조기 투입이 좋다. 오리를 넣을 때에는 반드시 따뜻한 날이어야 한다.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 또는 저녁에 방사를 하면 물에 젖은 어린 오리가 몸이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이 내려가서 죽을 수가 있다. 털이 마르지 않아 체온이 내려가 죽으려 하는 놈이 있으면 헤어드라이기로 몸을 말려 준다. 그럼 곧 죽을 것 같던 놈이 이내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논의 물은 항상 오리가 헤엄쳐 다닐 수 있도록 심수관리를 해주는데, 처음에는 벼 키의 2/3정도로 관리하고 점차 1/2로 낮추어 주다가 벼 생육에 따라서 점차 높게 관리한다.

사료는 아침과 저녁에 주며 초기에는 900평당 1일 2kg, 중반기에는 4kg, 후반기에는 5kg정도 급여하며 출하 전에는 사료를 많이 주어 체중을 늘린다.

먹이를 줄 때 손뼉을 치거나 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여 오리가 모이도록 훈련을 시키면 동시에 사료 급여가 가능하고 출하 시에도 오리를 붙잡아 내기가 편리하다.

오리에게 먹이를 줄 때는 오리가 완전히 모였을 때 주어 골고루 먹도록 해준다. 멀리까지 가서 있다 온 놈은 늦게 오느라 일찍 온 놈들에게 먹이를 다 빼앗길 수 있다. 먹이를 줄 때는 항상 부족하게 주어 스스로 풀과 벌레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도록 하게 해야 한다.

중산간 지역에 많이 발생하는 벼 물바구미는, 모의 상태를 고려하여 일찍 오리를 넣어 애벌래가 뿌리로 내려가기 전에 잡아먹도록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화명나방 및 끝동매미충 등 해충은 오리가 부리로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하여 먹기 때문에 해충의 피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리가 클수록 논물을 깊이 대어 오리가 걸어 다니지 않고 수영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중간 낙수는 한쪽 논에만 물을 대고 한쪽 논에는 물을 일시적으로 낙수 시키면 오리는 물이 있는 논에서 놀게 되어 자연 중간낙수가 된다.

오리 방출 및 출하
 

벼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 오리를 붙잡아야 한다. 오리가 이삭을 건드리거나 먹어버리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때쯤 되면 이미 벼가 다 자라 풀이 날 틈이 없어 사실상 오리의 역할은 이로써 끝인 셈이다. 오리집에다 먹이를 주어 유인하여 오리가 다 모였을 때 잡아낸다. 이 때 다 잡지 못하고 몇 마리를 놓치게 되면 이놈들은 아주 경계심이 높아 있어 여간해서는 붙잡을 수가 없다. 따라서 한번에 다 잡는 것이 중요하므로 사전에 충분히 잘 준비하여 붙잡도록 해야 한다.

오리를 한꺼번에 내다 팔지 못할 경우는 다 잡아 냉장고에 저장했다가 오리한약중탕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근래에는 값싸고 큰 중국산 오리가 많이 들어와 체구가 작은 오리농법 오리를 음식점에서 기피하고 있는데다, 오리농법이 많이 확산 되면서 일시에 많은 오리가 출하되고 있어 출하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오리농법의 확산을 위한 오리 가공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오리농법은 참으로 좋은 친환경농법이지만 또한 잘못하다가는 실패하기도 쉬운 농법이기도 하다. 이는 오리농법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하는 일이란 다 완벽한 것이 없기 때문인 것과 같은 이치라 믿는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오리가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확신해서는 안된다. 오리의 자연적 습성을 논에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조건을 제대로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실패를 할 경우는 대부분 이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다음은 오리농법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말해보고자 한다.

야생 동물로부터의 피해(너구리, 쪽제비 등)
 

오리망을 약한 나일론망 으로 쳤기 때문에 들짐승들이 뚫고 들어와 오리를 잡아가는 일이 많았다. 한때는 전기 목책을 이용해 봤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철망을 이용하는 수도 있지만 비용과 관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넓은 면적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홍성 지역에서는 오리 막사를 철망으로 튼튼하게 설치하고 아침 일찍 먹이를 주면서 논에 내어놓고 해지기 전에 저녁을 주면서 막사 안에 가두는 방법을 쓰고 있다. 즉 천적의 위험이 가장 큰 밤에는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오리는 기본적으로 야행성이라 그만큼 제초효과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아침을 적게 주고 저녁을 많이 주면 낮의 활동만으로도 제초효과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오리가 천적에게 피해를 당하는 것보다 조금은 활동을 덜 하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벼 포기에 붙은 피의 문제
 

튼튼한 모를 이앙하고 더불어 오리를 조기투입 하여 피가 발아하기 전에 탁수현상을 일으키도록 해서 피를 제압해야 하지만, 조기투입 하지 못하여 피가 강해졌을 경우 인력으로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 (오리집을 견고하게 지어 오리를 너구리등 야생 동물에의 피해가 없으므로 오리를 통한 탁수 현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물관리가 잘 안되어 부분적으로 풀이 무성해졌을 때
 

이런저런 작업을 한다고 다 했는데도 부분적으로 풀이 많이 난 곳이 있으면 그곳에다 사료를 뿌려주어 오리를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오리가 모여들어 피의 줄기를 꺾고 뿌리를 자르면서 떨어진 모이를 먹는다. 그러나 이 작업은 한번 갖고는 안 되고 한 10일 이상은 매일 해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벼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벼가 확실하게 뿌리를 내린 곳에서나 작업이 가능하고, 또한 아주 넓은 면적에선 이 방법을 쓰기에 역부족이므로 작은 논에서나 가능한 작업이라 하겠다.

일 끝난 오리의 판매처분 문제
 

일시에 출하 판매가 어려우므로 오리가공 방법 및 시설이 필요하다. 현재 오리농법이 많이 확산되면서 일 끝난 오리가 일시적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판매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홍성에서는 오리새끼를 가져오는 농장에다 다음 해 오리새끼를 가져오는 조건으로 되돌려보내고 현재 다시 한달간 비육 시켜 오리 고기 로스로 제조하여 잘 처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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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리농법:

                                                                                   벼농사에 있어서 오리방사로 인한 주요 특징으로서는 첫째 잡초,

병충해의 생물학적관리 (biological management)이다. 특히 오리는 벼와 유사한 피(화본과)를 제외한 모든 잡초에 대하여 벼와는 선택적으로 잡초만을 제거한다는 사실과 논바닥에서 이동시 논물의 혼탁으로 빛 투광량을 차단함으로써 호광성(好光性) 종자의 발아를 저해하며 발아한 어린 잡초의 뿌리활착(root anchorage)도 어렵게 하여 여러가지 수단으로 매우 높은 잡초제어관리를 할 수 있다.

 

 

 

 

 

 

 

오리농법은 자연과 농사가 공생을하는 것으로 농약과 화학비료 대신 오리를 이용해 해충을 없애고 벼를 제외한 나머지 풀들을 없애주고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지력을 높여 농사를 짓는 방법을 말한다.
오리농법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은 1992년. 경남 창녕군 부곡면 김대년씨(73) 농가에서 오리농법 첫 시연회를 개최함으로써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선보인 오리는 최성규씨가 일본 오리농법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렵게 가져온 알을 국내에서 부화해 탄생시킨 아이가모(合鴨). 청둥오리와 집오리를 교배, 육종한 것으로 체구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친환경 농업이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우렁이 농법등과 함께 그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오리농법 등 친환경농법을 통해 벼농사를 짓는 농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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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리농법 창시자 후루노다까오의 ‘봉하특강’

- [영농일기] 2009년 3월 24일

 


지난해 봉하마을 친환경쌀은 오리농법으로 생산되었습니다. 올해는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을 병행합니다.

대표적 친환경농법으로 자리잡은 현재 오리농법은 일본에서 처음 제안됐다고 합니다. 1978년 일본에서 유기농업을 시작한 후루노 다카오 박사는 1988년 오리농사를 창안하고, 청둥오리를 논에 넣어 짓는 오리농법을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에 전파했습니다.

2000년 스위스 슈와브 재단으로부터 ‘오리혁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회 혁신자의 한 사람으로 뽑혔던 후루노 박사는 우리나라 오리농법의 선구자로 꼽히는 주형로 홍성환경농업마을 대표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주형로 대표는 봉하마을 오리농법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에서는 올해 친환경농법을 위해 자체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두 번째로 오리농법 창시자 후루노 박사를 초청하게 된 것입니다.

3월 24일 오전 봉하마을 회관에서 열린 이번 오리농법 특강에는 ‘봉하마을 친환경쌀 작목반’ 회원을 비롯하여 ‘화포천지킴이’ 회원, 진영농협과 김해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홍순명 풀무학교 전 교장이 통역을 맡았으며, 일본 <아사히신문> 농업담당 기자가 후루노 박사의 봉하마을 오리농법 현장 방문을 동행 취재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후루노 박사는 오리농법 역사와 특징, 핵심기술, 일본의 활용 사례와 마케팅 등을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그의 강의는 유기농업, 친환경농업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자신의 삶 자체이기도 했습니다.

봉하마을 생태농업에 대한 조언을 마지막으로 강의를 마친 후루노 박사는 참석자들과 함께 친환경농법이 이뤄지고 있는 봉하 들녘과 화포천 일대를 직접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아래는 화포천지킴이 회원 ‘호미든’님의 사진과 글


 

 

▲ 강의에 앞서 ‘농군정호’ 김정호 영농법인 (주)봉하마을 대표가 올해 봉하마을의 영농계획을 설명. 올해는 지난해 10배가 넘는 79만2천m²(24만여평)의 논에 친환경쌀을 짓습니다. 그중 26만4464m²(8만평)에서 오리농법이 시행됩니다.

 

▲ 강의를 맡은 후루노 다까오 박사입니다. 학자 이전에 농부로서 세계 처음으로 오리농법을 창안하고 실천하였습니다.

 

▲ 일본어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은 오리농법을 처음 실시했던 논인데, 그물 없이 그냥 오리를 풀어 농사짓는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 베트남 지역입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오리를 이용한 농업을 했다고 합니다.

 

▲ 일본의 오리농법입니다. 우리와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그물(오리망사)이 없습니다. 그냥 줄로 연결되어 있는데 '전기'가 통하는 울타리라고 합니다.

 

▲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농사짓는 모습이 비슷합니다.

▲ 3~4천년 전부터 오리농법을 이용했다는 설명과 그동안 변해온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예전에는 오리를 풀어 논에 보냈고, 나중에는 우리에 가둬 오리를 길렀고, 최근에는 다시 울타리나 전기 울타리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 만화의 천국 일본답게 그림으로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굳이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오리를 이용해 농사를 지으면 오리뿐만 아니라 미꾸라지를 비롯 붕어, 잉어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 실제 후루노 박사가 농사를 지으면서 주위 논두렁이나 배수로에서 잡은 미꾸라지입니다.

 

▲ 손바닥만 한 붕어도 논에서 이만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논에 벼와 함께 미꾸라지, 붕어도 함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 또한 논두렁에는 무화과를 심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 좁은 논에서 생산되는 품목을 전시했습니다. 벼(쌀), 술(쌀을 이용한), 미꾸라지, 붕어, 그리고 무화과까지...

 

▲ 오리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논의 중앙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이곳에는 오리가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 울타리 친 가운데가 선명하게 비교됩니다. 피가 벼보다 훨씬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오리가 논에 자라는 피를 어떻게 자라지 못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 피의 생장에 관한 내용입니다. 농사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피를 뽑는 일일 것입니다. 벼의 잎이 세 개로 갈라지기 전, 즉 모가 뿌리를 내리기 전에 논의 수위를 높이거나 오리를 풀어주면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수위를 조절해서 피를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피가 잠길 만큼 수위를 올리면 피는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고사한다고 합니다.

 

 

▲ 오리농업의 노동시간. 오리논의 울타리를 치고 걷는 일이 가장 많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전기가 통하는 울타리를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쓰고 있고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 또한 파종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외에 직파로 모를 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마른 논에 이렇게 모를 바로 심습니다.

 

▲ 그리고 논에 물을 넣습니다.

 

▲ 그 다음에 오리를 넣습니다. 지난해 봉하에서는 육묘한 모를 논에 옮겨 심은 뒤 모가 뿌리를 내리게 며칠 두었다가 오리를 넣었는데, 후루노 박사는 현재 직파방식으로 짓는다고 합니다.

 

▲ 직파한 논과 관행농업으로 모내기를 한 논을 비교한 사진입니다.

 

▲ 오리를 막사에 가두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입구를 W모양으로 만들어 안에 모이를 두면 오리가 먹으러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 마케팅에 관련한 설명입니다. 후루노 박사는 직접 기른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식품(떡, 두부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단지를 만들어 그때그때 생산된 농산물을 직거래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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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리농법 -농촌진흥청 자료

 

벼농사의 오리농법

친환경농법의 하나로서 벼 이앙 후 논에 오리를 방사 사육함으로서 잡초방제효과, 해충방제효과, 배설물에 의한 비료효과, 등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고 벼를 재배함으로서 환경보존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유기미를 생산 할 뿐 아니라

오리판매에 의한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농법이다.

 

 

1. 오리농법의 효과

 

가. 잡초방제 효과

나. 해충방제효과

다. 양분공급 효과

라. 써레질, 중경탁수 효과

마. 벼 자극효과

 

 

2. 논에 오리 넣기

 

가. 어린 오리 구입 시기

벼에 피해를 안주고 오리방사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3∼4주령 때 방사하는 것이 적당한데 방사 전에 어린 오리가 논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2주령 정도 된 것을 벼 이앙 후 15일 경에 구입하여 사육한다.

 

나. 오리 종류

오리의 활동으로 벼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몸집이 작은 청둥오리나 청둥오리와 집오리의 잡종, 또는 카키 캄펠종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다. 적정 구입수

오리의 먹이가 되는 논의 잡초나 벌레, 소동물의 양에 따라 다르나 10a당 25∼30 마리가 적당하다. 방사 마리수가 많을 경우 벼가 피해를 입으며 먹이가 부족해 사료를 많이 공급해주어야 하거나 먹이를 구하기 위해 달아날 우려도 있다. 한편 방사 마리수가 적을 경우 오리방사효과를 충분히 볼 수 없다.

 

라. 어린 오리의 관리

어린 오리는 도착 후 보온을 유지해 줘야 한다. 유추기 바닥에 왕겨 등 보온재를 바닥에 깔아주고 보온기나 백열전구를 설치하거나 비닐이나 시트로 덮어준 후 물과 먹를 준다.

 

마. 외부환경에의 적응 훈련

어린 오리를 너무 일찍 논에 방사하면 물에 젖어 체온이 떨어져 죽을 우려가 있으므로 2주령 이후 오리병아리가 바깥온도에 적응하게 되면 따뜻한 날에 하루나 이틀 논둑에 방사하여 물에 익숙하도록 한다.

 

바. 방사 전 준비

우선 벼는 오리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30일모 이상의 성묘가 좋고, 오리의 활동 및 벼 피해감소를 위해 30x15cm로 이앙 하는 것이 좋다.

오리농법에 있어서 문제점 중에 하나는 개, 고양이, 족제비, 오소리 등 외적의 침입에 의한 피해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약 두 달 동안 오리를 방사하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외적방어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방어로 덫이나 올가미를 설치하여 외적을 먼저 손을 써 잡거나 그물이나 철망, 전기울타리를 설치해야 하는데 족제비나 오소리의 방어를 위해 아래쪽에 그물을 늘어뜨려 설치하거나 지면에 밀착시켜 설치하고 높이는 개가 뛰어넘지 못하도록 1m 이상 설치해야 하는데, 가장 안전한 방법은 설치비가 다소 비싼 전기울타리 설치이다.

논에 물이 없으면 외적침입에 의한 피해가 크므로 되도록 논물을 많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방사 전에 2∼3 마리를 시험적으로 밤에 논에 남겨두어 외적방어가 완벽한 지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방사초기에는 어린 오리가 비를 피하기 위하여 한 쪽에 비가리개를 설치해주면 좋다.

 

사. 방사시기

방사시기는 모의 활착 정도, 모의 크기, 온도, 벼의 작형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데 너무 늦을 경우 잡초가 너무 커서 방제가 어려우므로 이앙 후 3∼4주 후에 방사하는 것이 무난하며, 오리의 적응성이나 제초 및 해충방제 효과로 볼 때 3∼4주령 정도 자란 오리가 적당하다.

 

아. 방사 중 관리

벼가 도장 할 우려가 있으므로 처음에는 다소 얕은 물관리를 한 후 벼 피해 방지와 외적 활동억제를 위해 물을 많이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오리농법의 장점 중 하나는 정적인 논에 움직이는 오리를 관찰하는 재미이다. 오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아침이나 저녁에 한번 규칙적으로 소량의 먹이를 주는 것이 좋다. 먹이를 주는 장소는 물 속에 주면 주위 벼가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오리사 주위 공터에 주는 것이 먹이의 낭비도 줄이고 오리가 벼를 밟지 않아 좋다. 먹이를 너무 많이 주면 일을 하지 않고, 후기에 논에 먹을 것이 떨어지면 오리체중이 줄고 달아날 우려가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먹이량을 조절해 준다.

 

자. 오리 수확시기

벼가 출수하여 등숙하기 시작하면 오리는 성체가 되어 먹는 양이 늘고 논에는 먹이가 떨어져서 이삭을 먹기 시작하므로 그 전에 오리를 잡아들여야 한다.

 

차. 벼 및 오리의 판매

잡아들인 오리는 바로 소비자나 오리 사육장에 인계하여야만 사료비용이 들지 않는다.

벼는 무공해 양질미로서 농협이나 계약 판매로서 고가에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오리농법의 성패는 어떻게 오리쌀과 오리를 고가에 원활히 판매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작 전에 판매전략을 세워 놓는 것이 중요하다.

 

 

3. 오리농법에서의 주의점 및 문제점

 

가. 어린 오리병아리의 관리 - 체온을 유지시켜주지 못하면 오리 병아리가 폐사 할 수 있다.

 

나. 잡초방제 - 방사시기가 늦어지거나 적정수를 방사하지 않을 경우, 다른 먹이(소동물)가 풍부 할 경우 실패할 수 있다. 또한 이앙전 써레질을 할 때 논고르기가 불충분하면 논 표면이; 물 밖으로 돌출하는 부분은 잡초 발생량도 많고 오리가 지나다니지를 않아 잡초 방제에 실패하기 쉬우므로 논고르기를 충분히 하여야 한다.

벼포기 사이의 피는 오리가 제거하지 못하므로 사람이 제거해야 한다.

 

다. 외적 방어 - 울타리 설치에 철저를 기해야한다.

 

라. 쌀 및 오리판매 - 계약거래가 바람직하며 사전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

 

마. 오리 수확 후 벼 관리 - 오리 수확 후 문고병, 흑명나방 등 벼 생육후기 병충해 방제 가 문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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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오리 농법(신상돈 - 농어민신문 기자)

신이 준 마지막 농법, 오리농법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해 날로 황폐해져 가는 토양과 자연을 살리고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안전농산물을 생산하는 길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 다양한 형태의 환경보전형 농업이 개발, 보급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 다양한 형태의 환경보전형 농업에는 어떤 형태가 있으며, 기술과 효과는 무엇인지 현장을 찾아 취재 ·연재한다.

경부고속도로, 평택인터체인지를 벗어나 아산만 방향으로 1시간 여를 달리면 경기도 화성군 우양면 이화5리 남양면 들판이 나온다. 남양만 방조제를 5백여 미터 앞둔 곳, 이곳에 농사를 짓고 있는 문부근씨의 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얼핏 여느 논과 달라 보이지 않는 이 논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잡초하나 없이 깨끗한 논의 벼포기 사이로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논에 웬 오리인가. 그것은 오리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논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6일 이곳에서는 신이 준 마지막 농법이라는 오리농법 연구회 연찬회가 열렸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더위를 피할 그늘 한 자락 없는 들판! 한여름 무더위로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든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 파주, 화성, 평택을 비롯 전남 곡성, 충남 아산, 당진, 충북 음성, 강원 원주, 경북 경산 등 전국에서 50여명 가까운 농민들이 몰려왔다.

"이 농장은 외적(너구리 등의 야생동물)의 침입이 없으면 이 정도의 시설로도 오리농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교과서적 농장입니다."

오리농법연구회 김서정 회장이 논을 둘러보고 총평을 한다.

기자의 눈에는 별것 아닌 시설로 보이는데 이곳에서 완전무결한 생물학적 농법인 오리농법으로 가장 맛좋고 청정한 쌀을 생산하고 있다니 믿
어지지 않을 정도다.
김서정 회장의 말이 이어진다."지금 보시는 것처럼 벼포기의 분열이 왕성하고 생육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그리고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잡초가 보이지 않고 벼멸구 등의 피해가 없지 않습니까."
김회장의 말마따나 문씨 농장의 벼들은 작렬하는 태양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하려는 듯이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있다. 자리를 옮겨 진행된
정기 총회 및 강연회에서 실패담 및 성공사례 발표와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첫 발표자는 충남 아산에서 온 J씨.

"지난해 오리농법을 처음 시작했는데 야생동물로부터 오리를 보호하기 위한 그물망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해 많은 손해를 입었습니다. 오리농
법 책자에 소개된 울타리가 엉성해 피해를 입은 논사진이 저희 논입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라며 말문을 연다. 그는 지난해 실패담을 간단히 소개한 뒤 그물망 설치하는 방법, 그물망이 늘어지지 않는 방법과 전기울타리 설치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20여분동안 설명을 했다. 전기목책용 16번 철사와 전기 애자, 변압기 등을 일일이 들어 보이며 자세하게 설명한다. 듣는 이의 표정도 진지하다. 참석자들은 숨소리마저 죽인채 조용히 경청한다. 정씨의 설명이 끝난 후 쏟아지는 박수소리와 뒤따르는 질문들, 마치 오리농법의 궁금증에 대한 모든 해답을 얻으려는 듯 진지하기만 하다. J씨의 위를 이어 몇 몇 사람의 실패담과 성공담이 이어지고 공식처럼 질문과 답변이 뒤따른다.

경기도 안산에서 왔다는 A씨. 올해 3천평 중 1천5백평의 논에 그물망을 치고 오리농법을 시작한 그는 오리농법에 크게 매료되어 있다며 내년에는 인근농가들을 규합해 협업체 형태로 오리농업을 하겠다는 포부를 조심스럽게 밝힌다. 전남 곡성에서 온 한 농민도 오리농법에 크게 매료되어 있다는 것을 서슴없이 밝힌다.

충남 당진에서 참석한 P씨.

"지금까지 오리농법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직접 확인하고 보니 오리농법이 대단히 흥미로운 농법이라는 것을 느꼈
습니다. 1만평 정도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우선 내년에는 시험삼아 3천평에 대해서 오리농법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볼 생각입니다."라며 자못
흥분된 표정이다. 그는 이어 "UR타결되고 수입개방으로 마땅한 작목을 정하지 못해 많은 농민들이 좌절감을 겪고 있는데 바로 이 같은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면 우리의 농업이 결코 절망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말을 맺는다.

오리쌀 한가마 18만원

도대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마저 잊게 한 오리농법이란 어떤 농법인가. 오리농법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오래 전이다. 50년전 까지
만 해도 경남 밀양지방에서 오리를 논에 방사해 풀을 매게 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료가 없어 이를 증명하지 못할 뿐 오리농법의 역사는 꽤 오래된 듯하다.

오리농법은 제초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으며 농약, 비료, 제초 살포에 따른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3년이 지난 후부터 쌀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쌀값을 더 받을 수 있고 덤으로 오리생산에 따른 소득증대까지 가능해. 그야말로 ''일석오조(一夕五鳥)''의 ''신이 준 마지막 농법''이라 평가되고 있다.

오리농법의 특징과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벼농사의 방해물이었던 잡초나 해충을 오리먹이로 이용하는 해충 및 잡초 방제 효과와
논둑과 같은 유휴공간을 오리 사육장으로 이용하는 토지 효용성 증대를 들 수 있다. 또 제초제를 포함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오리가 배설하는 똥의 영향으로 유기질 공급이 가능해 환경보존형 지속농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농약 ·비료 살포, 잡초제거 등의 노동에 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리가 벼포기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 때문에 벼포기에 자극을 주는 효과와 함께 이로 인해 발생하는 흐린 물이 풍부한 무기양분
공급 및 잡초 생장에 필요한 햇빛 차단효과를 가져와 농약살포 등에 따른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호남작물
시험장의 시험결과 관행재배(화학비료+농약살포)보다 오리를 방사할 경우 논흙이 상당히 물렁물렁해졌고 벼뿌리가 땅속 깊이 분포되어 있어 오리 방사구역에서는 토양미생물상이 표준구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을 많이 억제시킨다는 세균/사상균과 방선균/사상균의 비율이 아주 높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리농법이 관심을 끄는 것은 오리농법으로 생산된 청결미는 일반 소비자로부터의 선호도가 높아 지난해의 경우 80kg들이 쌀 한 가마니의 가격이 18만원을(일반미의 가격은 12만원선) 웃돌아 농가소득 증대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논 10평당 오리 1마리가 적정

이쯤해서 오리농법의 기술적인 문제를 더 살펴보자. 우선 써레질의 경우 모내기 이전에 두 번 필요하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설명이다. 충남 아
산의 J씨와 경기 안산의 농민의 경우 모내기 10일전 한번 써레질을 한 후 모내기 일주일 전쯤 또 한차례 써레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오리가 다른 잡초는 제거해도 벼와 식물인 피를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사리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써레질을 균등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 모내기를 실시하는데 평당 45주와 33주 두 가지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벼모와 오리 초생추의 크기가 균형이 잡혀 있으며 어느 방법을 택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오리의 방사는 10평당 1마리를 기준으로 해서 2천5백평을 오리의 1개군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방사시기는 오리를 일찍 방사할수록 놀라울 정도로 제초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오리농법을 이용할 경우 화학비료와 농약, 제초제가 필요 없지만 관행농법에 익숙한 대부분의 농민들로서는 수확량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경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첫해에는 화학비료를 30%, 그 다음해에는 50% 감량하면 3년 뒤부터는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아도 오히려 수확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농약이나 제초제는 첫해부터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방사한 오리를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외적방어야 말로 오리농법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최대의 요인이
다. 실제로 충남 아산의 J씨의 경우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로 오리농법에 실패했다.  오리의 외적은 개, 고양이, 족제비, 까마귀, 소리개이며 이중 개가 제일 고약하고 초생추일 경우 고양이의 피해도 많은 만큼 그물망 설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물망 설치는 높이를 1m정도로 둘러쳐야 하는데 이때 그물 밑쪽은 지면과 팽팽하게 밀착시켜야만 야생동물의 침입 및 오리초생추가 도망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목책을 설치해 야생동물이 그물망을 훼손한 후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치방법은 그물망을 설치한 기둥에 전기애자를 박고 전기목책을 설치하면 되는데 이용하는 전선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16번 철사면 된다. 설치방법도 지표면에서 13∼15cm정도 띄우는 것이 잡초의 영향을 받지 않다는 효과적 방법(J씨, 경기 안산의 A씨 등의 경험담을 종합해 볼 때)이며 그물 상단부에 한 줄을 설치할 경우 야생동물로부터 오리를 보호할 수 있다.

오리농법 제초효과 높아

그렇다면 오리농법을 이용할 경우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걸까.

제초효과의 경우 「94년 작물 시험장의 시험보고서」를 보면 무비료시 잡초방제효과는 0%, 무비료+오리방사는 96%, 50%감비시 0%, 50%감비+오리방사는 98%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충방제의 경우도 적정 마리수, 방사기간만 지킬 경우 충분한 방제효과가 있었다는 게 경험자들의 분석이다. 오리가 배설하는 똥의 영향으로 무기물 공급이 이뤄져 벼의 생육을 좋게 한다.

쌀 생산량 역시 크게 늘어나 전남 장성의 K씨의 경우 1단보당 종전의 3백kg에서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3백90∼4백50kg정도 생산, 관행농법보다 생산량이 50%정도 증가되었다는 것이다. 쌀판매 가격 역시 높아 80kg당 18만원을 받으며 그나마 없어서 못 팔 정도 였다니 이만하면 오리농법의 유혹을 받을 만도 하다.

방사가 끝난 오리는 살아 있는 상태로 마리당 5천원, 잡아서 7천원씩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일부 농가의 경우는 대추, 생강, 감초와 같은 한약재
를 넣어 중탕즙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오리농법도 완전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걸림돌이 해결되어야 한다. 우선 오리농법으로 생산된 쌀에 대한 홍보 등 판로가
개척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 들어 유기농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오리쌀과 같은 청결미들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어 이들과의 판매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이 문제는 오리농법을 실시하고 있는 많은 농가들이 안정적인 판로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반드시 판로개척을 위한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오리 초생추의 안정적 공급과 방사가 끝난 오리의 판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방사가 끝난 후 내년 농사를 위해 오리를 판매하지 않
고 초생추 생산을 위해 사육을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분석이다. 차라리 다음해 봄에 초생추를 구입해 방사하는 것
이 낫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가들이 농사철이 시작되어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더라도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문 도압장 하나 없는 우리현실을 감안할 때 오리농법을 이용하는 농가가 증가했을 경우를 대비해 오리협회차원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전문 도압장 설치 및 안정적 판로확보를 위한 전문식당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리농법을 이용한 농가가 수입개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농법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따라서 이같은 오리농법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기술보급 등 적절한 지도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농법에 관한 인터뷰(김서정, 오리농업연구회 회장)

▲오리농법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 오리농법은 가장 자신 있는 UR대응 정책적 농법입니다. 농산물 무역자유화 경쟁 속에서 우리가 고수하려고 했던 것이 쌀이며 미국이 끝까지 개방을 요구한 품목도 쌀입니다.

우리가 쌀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맛 좋고 청결한 쌀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같이 깨끗하고 청결한 쌀을 생산하는 방법이 바로 오리농법입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긴가요.

- 그렇습니다. 오리농법은 완전무결한 생물학적 농법입니다. 오리농법은 화학비료는 물론 농약이나 제초제 등을 쓰지 않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어요. 오히려 병충해와 잡초 등이 오리의 먹이가 됩니다. 또 오리가 배설한 똥이 비료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학비료와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시비효과는 물론 잡초제거, 병충해 방제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이것이야말로 완전무결한 생물학적농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농법은 지금까지 화학비료와 농약을 주로 사용하는 관행농법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토양 역시 그러한 것에 길들여져 있는데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면 수확량이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까.

- 그렇지 않아요. 첫해에는 화학비료를 30% 정도 절감하고 2차년에는 50% 정도 감량해도 평년작 수준을 유지합니다. 오히려 3년차 이후부터 비료를 주지 않고 경작을 해도 수확량이 증가한다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지요. 자연농법, 이것이 바로 오리농법입니다.

▲지금은 오리쌀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판매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앞으로 참여농가가 늘어나면 판매는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 물론 그렇게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적정 가격을 좀 낮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회원들에게는 욕을 먹을 소리이겠지만…우선 지난해 18만원 하던 쌀값을 16만원 선으로 낮추는 방법도 있겠구요.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많은 농가가 참여할 경우 오리 초생추의 일관구매나 생산된 오리의 판매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 일반 오리 사육농가가 많이 늘어나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 그렇습니다. 지금은 물량이 적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앞으로 그런 문제도 생각해야 되겠지요.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전문 도압장을 설치할수 있도록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오리농법의 정착을 위한 정책지원은 필요하지 않습니까.

- 오리농법은 정책비용을 가장 적게 들이고도 할 수 있는 환경보전형 농업입니다. 따라서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령 초생추 값은 농가가 부담하고 목책이나 그물망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얼마든지 보급이 가능합니다.

농사초년생의 오리농법 예찬론(장규호, 한국오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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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7년전만 해도 농사와는 전혀 무관한 도시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오리와 인연을 맺으면서 축산에 종사하게 되었고, 또 다시 오리농법을 접하게 되면서 금년에 처음으로 1정보의 논이 오리농법을 실천하는 갓 부화된 새끼 오리나 다름없는 농사초년생이다. 수년, 혹은 수십년간 농업에 종사한 대선배님들 앞에서 농사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영광인 동시에 엄청나게 두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아는 필자이기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 글을 쓴다는 것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오리가 펼치는 세기의 마술쇼

필자가 오리농법을 알게 된 것은 3년전이다. 신문에서 오리농법에 관한 기사를 보고, "거참 희한한 농사법도 있구나"하고 흥밋거리 기사로만
넘겼을 뿐 그때만 해도 실제 농사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엄두도 못냈다. 그후 일본을 비롯해서 오리농법을 실천하는 농가들의 관련기사
가 계속 보도되면서 오리농법이 흥밋거리가 아닌 실제 영농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훌륭한 벼농사기술임을 깨닫게 되었다.

오리농법의 세계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첫 번째 변화는 오리농법은 무농약, 무제초제 농법으로 농약, 제초제에 의한 수질악화 및 환경오염원이 제거되고, 날로 죽어가던 우리의 자연
이 회복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생되는 자연 속에서 우리 모두의 건강과 생명이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에 단순히 농사이상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지난 4월 14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이규태 코너를 보면 "그리스 신화에서는 낮에는 베를 짜고 밤에는 그 짠 베올을 풀기를 무한 반복하는 허사
와 도로(徒勞)의 신(神) 페네로페와 오리를 동일시한다. 한데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낮에 인류가 파괴하고 오염시킨 자연을 밤에 회복시키
길 무한 반복하는 환경의 신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오리의 역할에 대한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 생
각된다.

두 번째, 해충이나 잡초 등 해로운 것들이 오리농업의 세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원으로 변하는 세기의 마술쇼가 벌어진다. 바로 옆
의 논에는 있어서는 안될 것들이 오리농법의 세계에만 들어가면 없어서는 안될 물건으로 바뀌어 버리니 이것이 마술이 아니고 무엇이랴.

주위의 논에서 농약을 뿌려대서 근처의 벌레들이 모두다 오리가 있는 논으로 몰려온다고 해도 겁먹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몰려오는 대로 우리의 믿음직한 오리농군이 신나게 먹어 치울 테니까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세기의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도 할 수 없는 오직 오리농법의 시계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마술인 것이다.

오리와 연애하며 짓는 농사

세 번째의 변화는 오리농법의 세계에 들어간 농민은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짓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금년에 처음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농사는 힘든 일이며 고통스런 일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오리농법의 세계에 들어간 농민은 농사가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오리농법 실천 농가들은 하루에 한번씩 오리에게 사료를 주어야 한다. 주인이 부르면 오리들이 멀리에서 뒤뚱뒤뚱 달려오거나 헤엄쳐 온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리를 뜨기가 아쉬워 진다. 오랜만에 만난 애인과 헤어질 때 느끼는 콧등이 시큰하도록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비
견될 정도이다. 하루에 한번씩 일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보고 싶은 애인 만나러 가는데 어찌 즐거워지지 않겠는가?

네 번째는 무공해 오리쌀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이고 오리농법 실천농가들의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마음이 즐거워짐과 더불어 맹독 농약과 제초제에서 해방되니 건강이 좋아지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는 것이다.

현미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필자도 오리농법으로 생산된 벼를 현미로 가공하여 먹고 있는데 만성 소화불량이 깨끗이 해결된 것은 물론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현미의 효과는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더욱이 농약과 제초제를 쓰지 않은 오리쌀이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확인한 귀중한 경험

사실대로 말하자면 필자는 오리농법을 시도할 때 수없이 망설였다. 농사라고는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처지에 농사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중압 감으로 어깨를 짓눌렀고 만약 잘못되면 남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였다. 실제로 경기도 화성군에서 금년 들어 5년 1만3천평의 논에 오리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67세의 한 농민은 그 동안 주위로부터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오리농법이 TV에 몇 번 보도된 위로 주위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오리농법에 관한 발표회나 연수회를 개최하면서 필자는 오리의 습성이라던가 오리사육방법 등에 관하여 강의를 해왔다. 처음에는 실제 경험없이 오리농법에 관한 강의를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었다. 그러나 일단 용기를 내어 시작하고 보니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자연과의 격리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는 각박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을 하게 된 것이 무척이나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루에 한번씩 논을 둘러보고 오리에게 사료를 주게 되는데, 매일 똑같은 일이면서도 그때마다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웬 일일까? 논 에서 오리가 벼포기 사이로 활기차게 헤엄치며 자맥질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 동안 무생물이 있던 논이 생명이 가득한 논으로 변하고 자신 까지도 그 속에 동화되어 논에서부터 생명력 넘치는 정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멋진 오리농법 세계로 오시라

끝으로 오리농법의 장점을 한가지만 더 든다면 우리 농촌의 고질직 문제인 노동력 부족현상을 해결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 망을 둘러치고 새끼오리를 키울 때는 힘이 들지만 오리를 풀어놓은 이후에는 하루에 한번씩 사료만 주면 된다. 이 일은 웬만한  노인들도 다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노령인구 활용에 따른 노동력 부족 현상 해결과 동시에 노인복지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 화성군에 사는 문부근씨는 혼자서 1만3천평이나 되는 논에다 멋지게 오리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젊은이들이 하는  옆의 논보다도 소득을 더 올리면서.

이제 우리는 훼손되어 가는 자연을 더 이상 방치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최소한 아스팔트로 포장되지 않은 우리 농촌의 논과 밭에서라도 자연
을 지키며 더불어 농민과 도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무엇보다도 환경측면을 고려한 농업형태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비 가운데 주곡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다. 따라서 소비자와 농민이 한마음이 된다면 아무리 값싼 외국쌀이 수입된다고 해도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우리농민이 생산한 오리쌀과 오리는 식량의 차원을 떠나 그야말로 무공해 건강식에다 항생제 잔류의 걱정없는 안전 축산물이 될 테니까 말이다.

자! 그러면 우리 모두 함께 오리농법의 세계로 들어가 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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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및 유의사항 
 

오리농법이 농사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으므로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야한다.

왕우렁이 농법과 오리농법을 같이 겸하는 방법등을 사용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오리농법은 봉하마을에서 시도하여 노무현 전대통령을 깍아내리려는 사람들은 오리농법 자체까지

좌안시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다 확실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정부에서도 친환경농법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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