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 펄펄 뛰는 물고기로 배에서 직접 회를 떠드립니다.” 화곡리는 외할머니의 집이 있는 곳이다. 어릴적에는 이곳 삼길포에서 망둥이를 잡아서 바로 쓱쓱 썰어서 회로 먹곤 했었다. 낚시대 하나만 있으면 100여마리는 금방잡곤 했었다..물론 지금은 약간 덜하지만 그래도 많이는 잡힌다. 삼길포는 항구는 조그마 하지만 언제나 바다와 맛있는 음식을 만나러 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선상포구는 동네주민들이 운영하는데 회를 뜨는 솜씨들이 보통이 아니다. 나의 고향..삼길포! 삼길포가 선상횟집으로 유명한데 대호방조제 중간에 있는 도비도선착장에는 포구에 머물며 회를 떠주는 것이 아니라 배가 유람선처럼 떠다니면서 횟감을 떠주는 곳도 있다. 물론 가격은 좀 비싸겠지만 바다와 섬들을 감상하며 회와 소주한잔을 즐길 수 있으니..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듯하다.
이곳 ‘선상횟집’은 1985년 대호방조제 완공과 그 역사를 같이 한다고 하니 자칭타칭 ‘선상횟집의 원조’로 자부할만 하다.
지금보다는 그때가 더 운치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선착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죽 늘어서서 30여척이 영업 중으로 불법호객행위 안하기, 바가지요금 안받기, 원산지표시 하기 등 자체규율을 정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찾는 이가 꾸준하다. 이곳 ‘선상횟집’촌에는 재미있는 규칙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선상횟집’들이 주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는 것이다. 손님들이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오른쪽에 자리한 횟집을 선호하기 때문에 생겨난 규칙이라고. 또한 서해의 특성상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데 물이 들어올때는 맨 아래에 있는 배가 맨 위로 옮기고 또한 썰물때에는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 고기들은 가두리 양식장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작은배들이 큰배에서 고기를 선상횟집으로 옮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격은 모두 같다. ㎏당 우럭은 1만3천원(양식)과 2만원(자연산), 간재미 1만원(자연산), 붕장어 1만3천원 (자연산), 노래미 1만5천원(자연산), 광어 3만원(자연산) 선으로 시중보다 꽤 저렴하다. 이곳에서는 가족끼리 여행와서 몇Kg씩 회를 떠서 아이스박스에 포장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횟감은 언제나 싱싱한 편이다. ‘선상횟집’에서는 회만 떠줄 뿐이다. 식사는 인근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1인당 5천원의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쌈채소와 초고추장, 매운탕을 제공해준다. 선상횟집이 복잡하다면 그 위쪽 횟집에서도 똑같은 가격으로 회를 제공하니 그쪽을 이용해도 상관은 없다.
삼길포항에서는 지역에서는 많이 나는 우럭포와 망둥어포 등 건어물과 어리굴젓, 밴댕이젓, 황석어젓 등 각종 젓갈류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망둥어와 학꽁치를 낚시로 끌어 올릴 수 있고 바로 옆 갯벌에서는 고둥과 소라, 게도 잡을 수 있어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을 나와 당진에서 서산으로 넘어오는 대호방조제 끝자락에서 만나는 곳이 삼길포항이다.
지척에 트레킹코스로 각광받는 황금산과 동그란 자갈해변으로 유명한 벌천포해수욕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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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