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중 시절부터 그는 기본기가 좋은 왼손잡이 가드로서 각광을 받아왔다. 또래보다 운동 신경도 뛰어나 실력도 쑥쑥 향상됐다. 하지만 지도자 교체가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팀이 어수선해지면서 그는 경기도에 위치한 성남중으로 팀을 옮겼고 이적 제한규정에 따라 2013년 한 해 동안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시기에 훈련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하다보니 실력은 정체되고 말았다. “뛰고 싶은데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많이 답답했다. 연습 경기에 나서도 감각이 무뎌진 것 같아 화도 나고 속상했다.” 오재현의 말이다.
길고 긴 1년이 지나고 그는 2014년 춘계연맹전에서 마침내 공식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두 번째 상대였던 마산동중과의 경기에서 그는 예전의 감각을 보이며 팀에 활기를 보탰다. 이어 7월에 열린 종별대회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실력도 확인했다. 전통의 강호 송도중조차도 오재현의 패스워크에 혀를 내둘렀다. 경기에 대한 갈증 탓이었을까? 경기운영 역시 조급하다기보다는 안정감이 흘러넘쳤다.
오재현은 최근 보기 드문 전통 포인트가드다. 왼손잡이라는 점도 희소성을 더해준다. 하지만 고교무대에서도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약점이 많다. 속공에 비해 떨어지는 세트 플레이에서의 경기 운영은 그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포스트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또 돌파를 시도할 때 볼 컨트롤이 아직 불안하다. 마음만 앞서다보니 무리한 드리블 공격이 잦아진 탓이다. 이 같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그는 매일 30분간 드리블 연습에만 몰두한다고 한다. 아직 중학생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 오재현. 언젠가는 그가 자신의 우상인 김태술(KCC)처럼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첫댓글 요즘 SK에서 오재현 선수를 보면 원래 몇년간 주전 가드로 뛰었던 사람 같아요 ㅎㄷㄷ
몸무게가 너무 가벼운거 아닙니까 ㄷㄷ
몸이 엄청 두껍더라구요.... 잘 성장 해 주길!
내년에 더 잘할거같아요
공격할 때 망설임이 없어보여요 돌파할 때 뿐만 아니라 3점슛도 비록 성공률은 낮지만 머뭇거리는게 없어서 충분히 개선되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1번의 리딩감을 보여준적이 없고 1번인지 2,3번인지 모를 활동량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지만 올시즌 부동에 신인왕같습니다^^
하는거 보면 신인 맞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