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https://naver.me/5K5LkV7d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이동건(19)씨는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결과를 얻게 됐다. 개인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이번 수능에서 국어·수학·과학탐구(2개 과목 합산) 영역에서 표준점수 449점을 받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화학Ⅱ와 생명과학Ⅱ을 선택했는데,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를 틀리고 나머지를 다 맞췄다.
만점자가 아닌 이씨가 수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선택과목마다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에서 유일한 만점자인 유리아(19)씨는 표준점수 합산 435점이었는데, 이씨는 이보다 14점을 앞섰다.
올해 초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이씨는 성균관대 의예과에 합격했지만, 서울대 의예과 진학을 위해 2월부터 다시 재수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씨는 “작년에는 수시로 지원했지만 떨어졌다”며 “정시로는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대로 가면 평생 마음속에 후회가 남을 것 같아 1년 동안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재수에 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