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이 시작된지도 벌써 한달이 다 돼 가네요.
그동안은 특별한 스케쥴 없이 수영이나 하고 피아노 미술 학원에서 놀다오고 ㅎㅎ
종종 외식하고 하루에 일정량 reading and comprehension 연습하고 수학 문제 풀면서 시간을 보냈었지요.
이래뵈도 다 엄마표 학습이랍니다 ㅎㅎ 예체능 외에는, 집에서 저랑 같이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제가 현지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아이들 공부 봐주는데 도움이 많이 되네요.
드디어 다음주 화요일 밤 비행기로 그동안 준비 해왔던 가족 여행을 떠납니다.
애들은 진작부터 달력을 붙들고 몸달아 했구요.
이번에 2주 일정으로 미국 서부쪽 여행을 다녀 올 계획인데요.
사실, 작년에도 애들 방학때 미국에 다녀 왔었기 때문에 (시댁이 미국에 있기도 하구요)
올해는 웬만하면 미국 안가려고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살인적인 비행 스케쥴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당분간은 비행기 꼴도 보기 싫을 정도 였거든요.
한국처럼 직항편이 있는게 아니어서...몇번을 갈아타고 경유해가며...ㅠㅠ
사이판에서 괌, 괌에서 하와이, 하와이에서 또.....ㅎㄷㄷ
나중에는 몸에 쥐가나고 뒤틀리는 지경이 되더군요.
하지만, 여차저차한 이유로...이번 여행은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하는 여행이 돼서
눈 딱 감고 한번더 고생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직 미국은 안가보셨거든요.
작년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으신 어머니와 함께 하는 여행인지라, 남편도 저도 그동안 여행 스케쥴과 일정등을
이것저것 많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서치해 왔습니다.
게다가, 저희 가족은 사이판에서 출발해서 미국 엘에이 공항에 도착할 것이고
어머니는 인천 공항 출발 하셔서 저희와 엘에이 공항에서 만나실 예정입니다.
어머니가 혼자서 비행기 타시는건 큰 문제 없으실것 같구요...그동안 경험도 좀 있으시고 (사이판 왔다갔다 하시면서)
게다가 외국 비행기도 아니니, 스튜어디스를 비롯해 도움 받으실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것 같고
당일에 휠체어 서비스 꼭 신청 하시라고 당부 드렸으니 괜찮을것 같은데요.
한가지 걱정은, 요새 미국 분위기가 좀 안좋아서 입국 수속이 제법 까다로워 졌거든요.
특히 엘에이 공항이 입국 수속이 까다로운 편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네요.
뭐 물론, 70 넘은 노인 혼자인데 특별한 문제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어머니가 몇가지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신다던가
통역사가 등장한다던가 하면 좀 일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는 차원에서, 입국 심사관한테 쓰는 편지....이러이러한 상황 설명하고 우리가 여행기간 동안 묵을 숙소들 주소와 연락처, 여행 경로들, 인터넷으로 미리 결제한 영수증들을 다 첨부해서 어머니 이스타 비자와 심지어 우리 가족들 비행기 티켓 카피까지 다 첨부해서 어머니께 보냈어요.
어머니가 엘에이 공항에 도착하셔서, 다소 버벅이시더라도 우선 그거 먼저 쫙 보여주고 나면 대강 참작이 되고 이해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아무튼 이제 출발이 목전에 와 있는데, 이것저것 혹시 빠진게 없나 신경이 쓰이네요.
어머니와 두 아이들을 다 만족 시킬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느라고 참 힘들었네요.
엘에이에 장기 투숙할 숙소, 유명한 놀이동산(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곳) 연간 회원권, 박물관. 미술관 입장권등 모든건 이미 두어달전에 결제 끝낸 상태이구요.
디즈니 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스킵할 계획입니다.
왜냐면 작년에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를 다녀 왔기때문에....이미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십중팔구 엘이에 디즈니 랜드는 아이들에게 실망을 줄 가능성이 높을것 같아서 말이죠.
디즈니 월드는....언젠가 가보실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넉넉하게 일정을 잡으시고 미리 충분한 계획을 짜셔서
다녀오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역시 다른 어떤곳과도 비교 불가 하더군요.
저희는 디즈니 월드 내에 있는 리조트에서 4박 5일간 묵으며, 그렇게 열심히 아침부터 늦은 밤 폐장 시간까지 전투적으로 돌아 다녔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었던 기억이 남네요.
어마어마하게 넓은....면적이 어느정도냐면요...
샌프란시스코 크기랑 동일하고, 뉴욕 맨하탄의 두배, 서울의 반 정도되는 면적입니다. 디즈니 월드 테마파크 자체 면적만 그렇다는 거죠.
그곳엔 엘에이 디즈니 랜드만한 테마파크가 4개, 워터파크 2개, 호텔과 리조트가 32개, 골프장까지 있습니다.
얘기가 잠시 다른곳으로 흘러갔네요....^^;;;
아무튼 저희는 엘에이에 도착한후 며칠동안은 시내 구경하고 원기 회복을 한 후...
미니밴을 렌트해서 그랜드 캐년과 라스베가스를 다녀 올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어머니가 계시니, 미니밴 정도 돼야 의자 뒤로 눕혀서 편히 쉬실 수도 있고....
남편과 제가 번갈아 가며 운전 하면서 사막을 횡단할 예정이구요.
그랜드 캐년 주변은 사실 맘 먹고 구경하자면 가볼 곳이 너무 많지만, 아무래도 노약자들이 있는 관계로...
되도록 무리하지 않으면서 즐길수 있는 코스를 택했네요.
우선,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 공원내에 있는 오두막 숙소에서 하룻밤 잘 계획이예요.
다들 강추 하시더라구요.
믿지 못할 정도로 깨알같이 많은 밤하늘의 별들과, 코요테의 울음 소리까지 직접 들을수 있는 그런 기회는
공원 내에서 묵어야만 느낄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랜드 캐년 스카이 워크도 들러볼 계획입니다.
사실, 엔텔로프 캐년이나 홀슈 밴드 같은 곳도 가보고 싶지만, 딱 잘라 버렸네요.
엔텔로프 캐년 같은곳은 다리안좋으신 어머니에게 너무 무리한 코스가 될것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라스 베가스에서 2박하며... 상어 수족관을 통과하는 워터 슬라이드가 있다는 골든 너겟 호텔이네요.
암튼 라스베가스의 야경과 거리에서 하는 쇼들도 감상한후 다시 엘에이로 와서
이것저것 어머니와 쇼핑 타임도 갖고...그렇게 열흘 남짓한 기간을 보내게 될것 같네요.
사실, 일정이 그리 긴건 아닌것 같아요.
이것저것 여유있게 다 돌아 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 할것 같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ㅎㅎ
제가 이렇게 여행 일정을 공개하는 이유는....혹시 먼저 다녀오신 분들 계시다면
소중한 여행 팁이나 정보를 좀 나눠 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
다른곳은 몰라도 여기는 꼭 들러야 한다, 이건 꼭 먹어 봐야 한다. 꼭 사야 한다....뭐 이런것들 말이죠.
나름 신경써서 계획하고 준비한 여행이라 마음이 많이 설레고 신경이 쓰이네요.
사진은...아직도 저희 두 딸내미들이 그리워하며 얘기하는 디즈니 월드 방문했을때 사진 몇장입니다.
첫댓글 전 저번주 토요일에 올랜도에서 한국으로 왔어요.
10살 아들과 씩씩한 엄마가 함께 였어요
팝센츄리리조트에서 묵으며 5일을 오롯이 디즈니만.,,,ㅋㅋ
아들과 저는 테마파크 매니아라 la 디즈니랜드. 유니버셜스튜디오, 싱가폴, 일본, 애너하임 레고랜드까지
다 섭렵했지만 시시하다고 느끼진 않던데요.
다 그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까요.
여튼 여차저차 캐나다 토론토, 뉴욕, 올랜도를 거쳐 , 다시 토론토에서 한국으로 온지 5일짼데...
아.....또 비행기 티켓을 보고 있는 나는 뭥미~^^
저는 작년에 그랜드캐년에서 당나귀타고 트래킹했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하지만 , 어머님과는 힘드시니 패스~!!
여행다녀오시고 후기 기대할게요~^^*
오호 반갑네요! 저희 애들은 오금이 저리고 아주 짜릿하다 못해 죽을만큼 무서운 롤러 코스터나 스릴있는 놀이기구들을 너무 좋아해요(웬 여자애들이 ^^;;; 겁도 없이 ) 그래서 그런 테마파크도 좋아하지만 희안하고 무서운 놀이기구 있는 곳을 더 선호한다죠 ㅎㅎ
맞아요, 어머니와 함께가 아니라면 저도 그랜트 캐년 트래킹도 해보고 싶고 한데, 아무래도 무리하면 안되니까....ㅎㅎ 후기 남길께요 ^^
라스베가스 뷔페~^^*
아! 라스베가스 뷔페가 유명하다는 말은 들었는데...혹시 특별히 추천할 만한 호텔 뷔페가 있을까요?
@로렌맘 저는 위키드스푼 갔었는데 ...
3년전에 갔을때는 대기가 어마어마 했거든요.
근데 작년에 가니까 별로 없더라구요.
자꾸 핫한곳은 바뀌니까...
저는 좋았어요. 한국식 la갈비도 있고...ㅋㅋㅋ
저는 일단 여행가면 월마트가서 15불 정도하는 밥솥을 사서 해먹어요.
아들이 한국쌀을 드셔야 하는 분이라서 한끼는 꼭 한국밥을 드셔야 한다며,....ㅋㅋㅋ
@잉ㅋ명 Be our guest " 라는 그 식당인가요?
60일전에 예약해도 자리가 없던...
아이들이 엄청 밝아 보이네요.
저희 아들은 레슬링선수가 꿈인데요. "엄마 .스트레스가 뭐야?" 그러네요,,,ㅋㅋ
@잉ㅋ명 ㅎㅎㅎ 아드님 너무너무 해맑네요, 아궁 이뽀라....아마 긍정적인 엄마 영향이겠죠?
아, 저긴 Cinderella's royal table 이라고, 저기도 예약이 몇달전에 끝난다는 어마어마한 곳이죠.
저 캐릭터들이 나와서 사진 찍어주는 댓가로 밥값 장난 아니구요 ㅎㄷㄷ
애들이 특히나 여자 애들이라...공주라면 아주 난리가 나서,,,,ㅎㅎ 큰 맘 먹었었죠 ㅠㅠ
전 라스베가스에서 3박해도 시간이 부족했네요..낮엔 애들 종일 물놀이하고 오후엔 호텔들 구경했는데 시간이 ㅜㅜ 애들이 어려서 넘 물놀이에 올인해서리..그랜드캐년 내 숙소도 넘 좋았구요. 하루만 묵은게 넘 후회됐어요. 넘 부럽네요
그러게요, 일정이 더 여유 있으면 좋겠는데, 아마 어머니가 지치실것 같네요.
지난 여행과 앞으로 일정 얘기만 봐도 저는 후덜덜...역시 여행은 부지런한 사람들이 한다는.....ㄷ ㄷ ㄷ
집순이는 여행후기만 기다리며 대리만족합니다 ㅎㅎㅎ;;;
ㅎㅎㅎ 진짜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팍팍 와 닿아요
애들 위주로 스케쥴을 잡다보니 더 힘들고 복잡한것 같구요.
두 부부만 가는 여행이라면 훨씬더 편하고 릴렉스한 일정을 만들수 있을텐데 말이죠.
즐겁고 행복한 여행 및 일정되시길 바랍니다. 아나스타샤는 마네킹인가요? 분장인가요?
ㅎㅎㅎ 감사해요, 아나스타샤가 아니고 알라딘에 나오는 공주 쟈스민 이예요. 그외에도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등 디즈니 캐릭터 공주들이 총 출동해서 식당 손님들을 위해 저렇게 포즈 취해준답니다.
가신다는 놀이공원은 식스플래그인가요?
거긴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울 아이는 유니버셜스튜디오 또가고 싶대요 ㅎ
혹시 뷔페 좋아하시면 라스베가스 '뷔페오브뷔페'라고 6개호텔 24시간 무제한 뷔페 도전하시면 어떨지요ㅋ 파리스 , 플래닛헐리우드, 하라스, 플라멩고, 시저스팰리스, 리오 호텔이고 60불대략 +tax라고 들었어요 2번가면 손해구 3번부터 이익이라네요 넘 무식한가요ㅎㅎ(저흰 1박2일 일정중에 2번갔는데 3번은 못가겠...;;)
아니요, Knott's Berry Farm 으로 가기로 했어요. 식스 플래그보다 웨이팅시간도 짧고 다운타운과도 가까워서요.
아아, 그리고 라스베가스 뷔페 정보, 너무 감사해요!!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우와! 효도여행 가시는 거네요. 어머니도 아이들도 너무 좋겠어요. ^^ 올려놓으신 디즈니 사진은 올2월에 갔던 일본 디즈니 퍼레이드랑 비슷한 것 같은데, 이무래도 본고장이 훨씬 더 재밌겠죠?
ㅎㅎ 어쩌다 보니 효도 여행이 됐네요.
음...퍼레이드 내용은 그리 큰 차이는 없을것 같은데, 디즈니 월드는 워낙 방대해서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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