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출산한 엄마의 마음은 무엇에도 비길 수 없을 만큼 그 기쁨이 크다. 생명에 대한
경의감과 귀한 자식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 그래서 엄마들은 갓 태어난 아이에게 억지로 젖을 물리고, 우유를 먹이려고 한다.
그러나 아기는 태어나면서 3일 정도 견딜 수 있는 영양분을 뱃속에 저장하고 이 세상에 나온다. 따라서 3일간 아기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때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면 거부반응을 일으켜 토해내게 된다. 이럴 겨우 대부분의 엄마들이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러나 당황할 필요가 없다. 아기가 뱃속에 영양분이 충분히 있어서 받아들이지 않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아기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아이라는 하나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엄마도 마찬가지로 3일 정도 되어야 비로소 젖이 불기 시작한다. 이것이 놀라운 자연의 순리인 것이다. 그러면 엄마 젖을 생후 4일째 되는 날부터 아기에게 먹이면 된다.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초유’에 관한 것이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것을 초유라 하는데 이것은 인공적으로는 만들 수 없는 매우 귀중한 것이기 때문에 아기에게 반드시 먹여야 한다.
2 생후 100일 동안은 몸의 기본틀이 형성되는 기간이므로 아기를 뉘어서 키워야 한다.
처음 태어난 아기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반가움과 기쁨이다. 그래서 갓난아기를 보면 안아주고 얼러주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아기가 태어난지 100일이 되기 전까지는 아기가 운다고 안아주거나 업어주면 절대로 안된다.
묵을 쑤어서 식힐 때에 굳기 전에 세우면 뭉그러지는 것처럼 아기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형태와 기관이 자리를 잡아 완성될 때까지는 뉘어서 키워야 한다. 만약에 잘 모르고 안아주면 아기는 오히려 불편해서 운다. 이것이 심해지면 잠자지 않고 보채기도 하고, 항문이 막혀서 변을 잘 모지 못하거나 젖을 토해 내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안아주어서 그런 것인 줄을 모르고 혹시 아기에게 병이 생긴 것이 아닌가해서 이병원, 저 병원에 다니고 각종 검사를 해도 원인은 나오지 않고, 아기는 안고 다니니 더욱 보채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어 일어나게 된다.
병은 무슨 병이겠는가, 아기를 편안하게 뉘어놓으면 끝나는 것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선생님 우리 아기 어떻게 하지요?”
산후 50일 된 아기가 자꾸 토하고 보채어서 혹시 뇌에 이상이 생겨 그런 것이 아닌가하여 병원에 가 검사를 해보았더니 혈액이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젊은 엄마가 진찰실을 찾았다.
온 집 안이 난리였는데 친척 중에 한 분이 한 번 찾아가기 진찰을 받아보라고 권해 주셔서 오게 되었다고 말하는 중에도 아기는 계속해서 울고 보채며 토하였다.
“우선 아기를 침대에 눕히세요”
이렇게 권하자 젊은 엄마는 펄쩍 뛰었다 아기를 안고 있어도 이렇게 우는데 어떻게 눕히냐는 것이다.
무조건 아기를 눕히라고 재촉했고, 마지못해 눕히자 아기는 더욱 울어댔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아기가 울음을 그치기 시작했다. 숨소리도 고르게 변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아기가 태어난 후 100일 전까지는 절대로 안아주어서는 안됩니다. 안아주니 아기가 불편해서 울고, 변을 못보고..... 중병환자 아닌 중병 환자가 된 것입니다.”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며 소화환 몇 알을 주고 절대로 안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켜 주었다.
곤하게 자고 있는 아기를 안으니 다시 울기 시작했다.
얼마 후 이 젊은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 정말 아기가 잘 자라요. 울고 보채지도 않구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못뵈었으면 괜히 아기만 고생시킬 뻔 했어요.”
혈액병은 무 혈액병, 아기는 크기 위해 아프고 불편하면 보채게 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초보 엄마들에게 다시 한 번 말 해 주고 싶다. 생후 100일이 되기 전에는 아기를 절대로 안거나 업어주어서는 안된다.
3. 생후 101일부터 200일 되는 날까지는 아기를 업어서 키워야 한다.
요즘 ‘미시’라는 말이 유행이다. 처녀같은 엄마들을 일컫는다고 한다. 그래서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아주머니인지, 처녀인지 모를 만큼 젊음을 유지하며 즐기려는 젊은 엄마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외출할 때 아기는 주로 아빠들이 안거나 서양에서 들어온 ‘어깨끈’이라는 것으로 아기를 들춰안게 된다. 옛날 어머니들이 쓰시던 포대기를 두르는 젊은 엄마들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아기를 앞으로 안아주는 것은 엄마에게는 좋을지 모르나 아기에게는 매우 좋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의 가슴과 아기의 가슴은 뜨거워서 열과 열이 합하여지면 ‘화극금(火克金)’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기의 기관지가 나빠져서 가래, 기침, 기관지염이 끊이질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옛날 어머니들처럼 아기를 시원한 등으로 업으면 아기의 더운 가슴의 열도(熱度)가 조절된다. 이렇게 하면 기관지를 중심으로 한 모든 기관들이 건강해져서 아기가 잔병치레를 덜한다. 포대기로 단단하게 업으면 정기의 통로인 등뼈가 바르게 펴지고 힘이 주어지며 목운동이 자유로워져서 등뼈가 제대로 형성된다.
간혹 진할하다보면 이기의 좌우 가슴이 고르지 않거나 척추가 휘어진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등뼈가 형성되는 시기에 업어주지 않고 안고 키워서 빚어진 결과이다.
따라서 생후 200일 이전에는 가능하면 업어서 키워야 한다. 어깨끈으로 앞으로 아기를 안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4. 생후 201일부터 300일 되는 날까지는 아기를 기어다니게도 하고 앉히기도 한다.
이 기간은 아기의 등뼈가 단단해지는 때이다.
등뼈는 정기의 통로라고 해서 인체의 가장 중심이 되는 축이다. 그러므로 소중한 자식의 건강한 일생을 위해서는 이 기간을 잘 보내게하여 등뼈를 튼튼하게 하고 똑바르게 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젊은 엄마들이 자신의 아기가 너무 귀엽고, 발육을 빠르게 한다면서 너무 이른 시기, 즉 생후 200일 이전에 아기를 앉히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 아기는 빠른지 벌써 자기 혼자 앉을 수 있어요.” 자랑스럽게 아기가 앉은 것을 이웃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초보엄마요, 무지의 소치다.
너무 빠른 시일에 아기를 앉히면 아기의 척추뼈가 휘거나 주저앉아서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간혹 기어다닐 시기가 지났는데도 기지 못하는 아기를 볼 수 있다. 이것도 가능하면 빨리 한약을 써서 등뼈를 튼튼하게 해주어야 한다.
생후 201일부터 300일까지.
귀중한 아기의 척추뼈가 튼튼해 질 수 있도록 초보엄마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5. 생후 10개월이 경과 되기 전에는 아기에게 밥을 먹여서는 안 된다.
“언제부터 아기에게 밥을 먹여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엄마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아기는 생후 10개월이 지난 후에 밥을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 10개월이 경과되기 이전에는 위(胃)의 형태는 있으나 밥알을 소화시킬 수 있는 위기(胃氣)의 조성이 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아기에게 암죽이나 우유와 같은 소화시키기 좋은 상태의 음식을 먹여야 한다.
만약 10개월 이전에 아기에게 밥을 먹이면 아기가 금방 보채고 고열이 나거나 토하며 밤에
잠도 자지 않고 괴로워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경기를 하는 아기도 있다.
특히 손주가 예쁘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기에게 밥알을 그대로 먹이는 경우가 많은 데 이것은 큰일날 일이다. 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기에게 병을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오랜 감기와 천식, 기침이 낫지 않아 내원한 아기들을 진찰하다보면 밥알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아기들의 천식의 원인은 밥알을 너무 이른 시기에 먹인 탓이었다.
너무 이른 것이 늦은 것만 못할 경우가 바로 아기에게 밥을 먹이는 시기이다. 명심하길 바란다. 아기에게 생후 10개월이 되기 전에는 절대 밥을 먹여서는 안된다.
6. 11~12개월째에는 아기에게 밥을 씹어서 먹여야 한다.
옛날 어머니들은 아기들에게 밥을 줄 때 꼭 자신이 씹어서 아기의 입에 넣어주셨다.
그렇지만 요새 엄마들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여 입으로 밥을 씹어 자식의 입에 넣지 않는다.
그러나 밥을 씹어 아기의 입에 넣어주는 것은 비위생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과학적인 육아방법이다.
밥을 씹어서 먹이는 것은 아기에게 밥을 먹이기 위한 일종의 훈련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침은 엄마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비위생적인 것이 아니라 진액이며, 소화액이다. 밥을 엄마가 꼭꼭 씹어 넣어주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밥과 친해질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밥을 씹어먹이지 않은 아이들은 3살, 4살 심지어는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도 씹어먹는 것을 싫어하며, 마시는 것만을 좋아하게 된다. 이것이 다름아닌 ‘우유병’인 것이다.
반드시 밥을 먹어야 건강하고 균형있는 튼튼한 어린이로 자잘 수 있는데 침이 비위생적이라는 젊은 엄마들의 잘못된 상식이 귀여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막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엄마의 침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튼튼하게 키울 수 있는 진액이며, 삶의 지혜인 것이다.
인간을 일컬어 오곡충이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오곡을 골고루 섭취해야 오장육부가 균형있게 발달되어 건강하게 잘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우유만 먹으면 여러 가지 증상으로 고생하게 된다. 즉 차멀미, 발육부진, 변비,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지는 등의 좋지 않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응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가미내소산, 가미성비육탕 등이 있는데 정확한 진료에 의해서 복용시켜야 한다.
엄마가 꼭꼭 씹어 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것, 이것이 아이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바른 길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7. 13개월 이후부터는 아기에게 밥을 먹여도 된다.
이제 초보엄마의 귀여운 아기가 13개월이 지났다.
이제부터는 아기에게 밥을 먹여도 된다.
아기의 위장기능이 밥알을 소화키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기므로 이제부터는 마음놓고 밥을 먹여도 좋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조반석죽’의 지혜이다.
아침밥은 임금님처럼 잘 먹여야 하고,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조금 적게 먹여야 한다.
이렇게 몇 가지로 젊은 엄마들이 자칫 소홀하기 쉬위 육아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어떻게 보면 무척 단순하고 쉬운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하여온 방법들이다.
무조건 서양 것만이 좋다고 따라하기 보다는 이러한 원칙과 과정에 의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아기를 양육한다면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로 성장케 할 수 있다.
8. 우유만 먹고 밥은 안 먹는다
“아유, 우리 아이는 밥을 먹지 않아 고민이에요.”
신세대 엄마들의 고민이다. 아이들이 밥은 쳐다보지도 않고 우유만 마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하는 엄마들은 그래도 조금 낫다.
우유만 먹는 것이 나쁘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엄마들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고 우유만 먹는 것을 ‘우유병’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아이들이 우유병에 걸리는 것은 전적으로 엄마의 책임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10개월까지는 위장의 형태는 있으나 위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므로 모유나 암죽 또는 소의 젖인 우유를 먹인다.
생후 11개월, 12개월에는 밥을 씹어서 먹이고 13개월부터 비로소 아이에게 밥을 먹여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신세대 엄마들에게 아기에게 밥을 씹어먹이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어머, 어떻게 더럽게 침이 묻은 밥을 먹여요.?” 라고 말하며 그렇게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위생상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도 않고 이러한 것을 이야기하는 의사가 어디 있겠는가?
방법을 말해 줘도 믿지 않고 애꿎은 아기만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고생시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9. 영아는 한 달에 한 번씩 아프면서 커간다.
대게 아이가 태어난 후 32일만에 한 번씩 변하는데 이때는 열이 나는 것이 마치 감기같기도 하고, 혹은 토하기도 하고, 혹은 설사를 하기도 하며, 무엇에 놀란 것 같기도 한다. 이것은 장부(臟腑)와 의지(意智)가 커가는 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제 구실”이라 부르며, 한 번 씩 앓고나면 전에 없던 예쁜 짓을 한다.
“제 구실”은 생리적인 열로서, 쇠를 용광로에 넣었다 꺼내야 단단해지듯이 적당한 열도(熱
度)에서라야 장기가 건강하게 형성되며 熱이 시원치 않으면 장기가 제대로 굳어지지 못한다.
이런 경우, 아이가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써버리면 그야말로 장기의 형성 기능을 억눌러버리는 결과가 된다. 당연히 걸어야 할 시기가 지났는데도 다리에 힘이 없어서 걷지를 못한다거나, 출생 당시 정상이던 눈이 사시나 심한 근시, 원시가 되어버리는 것도 “제 구실”의 열을 강제로 꺼버렸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이 날 때 감기와 “제 구실”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겠다. 감기는 귀가 뜨거우며, “제 구실”은 몸에 전체적으로 熱이 있으면서도 귀와 엉덩이가 찬 것이 특징이다.
10. 열이 나고, 기침, 콧물이 있다고 모두 감기가 아니다.
“우리 아이는 건강이 워낙 시원치 않아서 1년 열두 달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며 걱정하시는 어머니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한여름에도 기침, 콧물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자녀를 둔 가정의 어머니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결같이 여기 저기 다니면서 감기약을 조제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먹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개 어린아이들이 열이 나고 토하거나, 설사, 기침이 심하며 입맛이 없으므로 언뜻 보면 그 증상이 감기나 체한 것과 비슷하여 엄마가 혼자서 이미 진단을 내리고 우리 아이가 체한것같다. 혹은 감기 기운이 있다하여 감기나 체기를 다스리는 약을 쓰게 되는데 이것은 아주 위험천만한 조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 흔히 ‘우리 아기가 예쁜 짓 하려고 아픈가 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현명하게도 우리 조상들은 한의학의 이치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계셨음이다.
소위 한방에서 애기하는 “제 구실”이라는 것으로 근골과 기육이 성육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생리적 현상으로써 감기증상과 구분되는 특징은 ‘귀가 차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한 번 심하게 앓고나면 입맛이 돌아와 식욕도 좋아지면서 키도 부쩍 자라고 재롱이 느는 등 예쁜 짓을 자주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이다.
아무튼 어린이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어른의 경우보다 까다롭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언어표현이 미숙하고 말도 잘 못할뿐 아니라 자신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표현할 줄 몰라서 자칫잘못하면 ‘제 구실’을 ‘감기’로 오인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님의 ‘제 구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아울러 세심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줄로 안다.
그렇지 않고 그때 그때 닥치는대로 증상만 가라앉히는 약들을 계속 복용시키는 것은 이제 막 돋아나는 여린 싹에다 강한 살충제를 뿌리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치료사례>
얼마 전 케이블TV 모 방송국의 건강프로에서 ‘사람은 생긴대로 병이 온다’는 주제로 60분정도 한방의학에 관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방송이 나간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담당 PD께서 자기부인이 임신중에 생긴 피부가려움증이 산후 1년반이 지나도록 낫지 않는다고 혹시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를 해왔다.
<진단과 치료>
대개의 피부병환자의 경우 호르몬요법이나 약물치료로 단지 그때 그때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치료단계에서 별 진전없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한의학의 치료가 주효할 때가 있다.
이 경우에도 ‘산후허로’로 보아서 ‘소요산’을 투여하여 좋은 효험을 보았고 얼마있지 않아 이번에는 자기아이가 오랫동안 감기가 좀 낫는듯하다가 다시 재발하고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내원하였다. 또한 감기약을 계속 복용시켜도 별 효과가 없다고 하기에 감기증상과 비슷하더라도 귀가 차면 ‘제 구실’이라는 것을 설명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이의 귀가 차다는 것이다.
즉 아직 1년반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기라서 내부장기나 기관이 형성되는 중간단계에서 발생하는 생리적인 열 때문에 생긴 ‘제 구실’의 일종으로 열나고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제 구실’에 자주 사용되는 ‘평화음’을 투여한 결과 감기증상이 없어지면서 잔병치례도 즐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예였다.
#우리가 흔히 임신은 ‘병이 아니고 증후일 뿐이다’라고 애기하는데 ‘제 구실’ 역시 마찬가지다.
임신을 하여 배가 불러 숨이 차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임신시기에 따르는 당연한 생리적 현상이지 그것을 ‘병’이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그 증상이 너무 지나쳐 태아나 산모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증상을 말하는 것이다.
11. 어린이 고열
어린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뜻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여 한 밤중 아이를 안고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준비성 있는 엄마들이라면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한두 가지 정도의 상비약을 갖춰 둘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질병의 원인을 함부로 판단하여 약물을 투여한 결과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있다.
‘어린이 고열’이 흔히 볼 수 있는 예인데 어린이 고열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보려고 한다.
<치료사례>
만성간염으로 오랫동안 본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쾌한 김00씨가 하루는 자신의 일곱 살짜리 딸을 안고 내원하였다.
아이는 안색이 무척 좋지 않았고, 고생을 많이 하였는지 아빠 품에 축 늘어져 있었다.
“15일 전부터 감기를 앓으며, 고열이 나기 시작해 40도를 오르내리는 데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낫지를 않습니다. 해열제를 먹이면 그때 뿐이구요, 밤중에는 증상이 더 심합니다.....3일 전에는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토하고 설사를 조금 했습니다.”
<진단과 치료>
아이는 가끔 코피를 흘리기도 하고,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진찰 당시에는 해열제를 먹인 상태였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열이 없었다. 아이의 귀와 손 등도 모두 차가운 상태였다.
3일 전에 토하고 설사를 한 증세와 아이의 귀가 찬 것으로 미루어 식체에 의한 발열로 판단하였다.
도씨평위산을 지어주며 달여먹이도록 했다.
다급한 마음에 집에 돌아가자마자 약을 반첩 달여서 먹이자 아이의 열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반 첩을 달여먹이니 아이의 열이 거의 떨어져 그날 밤부터 아이가 편안히 잠을 자더라고 했다.
얼마 후 다시 찾아온 김씨는 한약의 효력이 이렇게 큰 것인줄을 몰랐다며, 그 후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본원에 데려온다.
#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 엄마들은 무조건 감기라고 판단하여 해열제며 감기약을 먹인다.
그러나 열이 나는데에는 많은 원인이 있으며, 아이들의 경우 식체에 의한 열이 많다.
식체에 의한 열은 감기에 의해 열이 나는 것과 차이가 있는데 밤에 고열이 심하게 나면서 배가 뜨끈뜨끈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두복열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식체에 의해 열이 날 때는 아이의 귀가 차다.
감기에 의해 열이 나는 아이의 귀를 만져보면 귀에서도 열이 나고 손등이 뜨겁다. 그러나 체해서 열이 나는 아이는 귀가 차고 손바닥이 따끈따끈하다.
엄마는 아이가 밤에 유독 기침을 하고 열이 오르고 배가 뜨겁고, 손바닥이 뜨거운 경우 식체로 인한 열이라는 것을 기억해 두도록 하자.
이제부터는 아이가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는 무지한 엄마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12.조산아는 여러 가지 질병에 저항력이 부족하므로 키우기가 무척 어렵다.
사람은 모체에서 열달을 채워서 예정된 날짜에 출생하게 되어 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열달을 채우지 못하고 며칠씩 일찍 태어나는 아이들을 조산아라고 한다.
덜 익은 밤은 썩기 쉽고, 덜 구워진 그릇은 깨어지기 쉽다.
조산아는 덜 익은 밤이나 덜 구워진 그릇에 비유할 수 있다.
조산아는 우선 소화기 계통부터 시원찮아서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이 잦고 식욕도 썩 좋지 않다. 감기, 기침, 천식 등이 떠나지 않으며, 때로는 악성 피부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눈이 나빠져 심지어는 수술을 받아야 할 때도 있다.
요즈음 일부 엄마들은 좋은 날을 잡아 출산 예정일보다 앞당겨 수술하여 아이를 낳는 경우가 있는데, 덜 익은 과일을 억지로 딴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조산아의 치료법은 제 날짜를 채우고 태어난 아이들과 처방법이 다르다.
소화기 계통이 나쁜 조산아는 십전대보탕, 보비탕 등을 투약해서 토기(土氣)를 도와 근본 그릇 자체를 다시 만드는 방법을 쓰며,
호흡기 계통이 나쁜 조산아는 육미지황탕, 신기환, 팔미환 등을 투약해서 신수기(腎水氣)를 도와 뿌리를 단단하게 하는 방법을 쓴다.
여자아이는 음혈(陰血)을 보충해 주어야 하므로 귀룡탕 등을 투약하여 혈기(血氣)를 돋우어주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조산아의 각종 증상들은 강한 약을 함부로 쓰지말고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 선천지기(先天之氣)를 돋우는 치료를 해야 한다.
13.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어떤 조산아 이야기
열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나오는 아기를 두고 한방에서는 ‘토기(土氣)가 약하다’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곧 우리가 그릇을 만들 때도 적정온도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충분히 구워져야만 비로소 그것이 간장종지건 국그릇이건 간에 제구실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듯 온전한 그릇 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도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그릇을 빚는 고도의 숙련된 솜씨를 비롯, 마지막으로 구워내는 온도 및 시간까지 어는 하나 까다롭지 않은 것이 없는데 하물며 사람이 제 기간을 다 못 채우고 태어난다면 장차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치료 사례>
얼마전에 5살 먹은 아이를 데리고 한 어머니가 내원한 적이 있었는데 이 아이는 제왕절개수술로 출산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하여 신기탕(腎氣湯)에다가 녹용을 넣어 복용시켰더니 아주 좋은 효과가 있었다.
#우리가 자연분만이 불가능한 경우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수술을 하더라도 가급적 출산예정일에 맞추어 하도록 하며 그보다 일찍 태어나게 하는 것은 피해야만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예정일보다 미리 나오게되면 잔병치레도 잦고 몸이 시원치 않아 아픈데가 많고 성격도 소극적으로 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며 빠른 시일내에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한 한방치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14.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진형이 이야기
“엄마, 빨리......”
제법 쌀쌀한 가을 날씨지만, 진형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현관문을 두드리며 빨리 나가자고 재촉을 한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밖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 데리고 나가려고 하면 싫다고 칭얼대며 잠만 자기 일쑤이던 아이였는데.....
내 자식이지만, 내 자신도 진형이으 하루하루의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만약, 원장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떠하였을지....., 고마운 마음만 앞설 뿐이다.
진형이는 태어날 당시 3.2kg의 건강한 사내아이였다.
첫아이라서 그런지 시부모님, 남편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기쁨이었고 기대하는 바도 컸다.
당시 나는 맞벌이를 하고 있던터라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맡아 키워 주셨는데, 진형이는 돌 때까지 잔병치레 한 번 없이 잘 자라주었다.
“진형이가 감기가 심하게 들었는데 낫지를 않는구나.”
돌잔치를 끝낸 몇일 후 친정어머니에게서 근심스런 전화가 왔다
아이가 크느라고 그러겠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가했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가도, 이주일이 가도 아이의 기침은 그칠 줄 몰랐고, 급기야 기관지염, 폐렴, 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잠을 못자고 ‘가르렁’거리는 진형이를 보면 피가 마르는 것 같았다.
2주 후, 아이의 병세가 어는 정도 호전되는 것 같아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이제는 괜찮겠지....’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바람이 불던, 아니 불던 아이는 감기를 달고 살았고, 한 번 땀이 나면 머리에서 발 끝까지 흠뻑 적시며 그칠 줄을 몰랐다. 거실 마루를 한바퀴 겨우 돌아도 숨이 차서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숨을 할딱거렸다.
진형이는 통 밥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숟가락을 갖다 대면 고개만 설레설레, 우유만 조금 빨 뿐이었다.
나는 좋다는 이유식이며, 선식을 단계별로 먹여보려고 했지만 아이는 한 숟가락도 입에 대지 않았다. 아이는 말도 더디도 걷는 것도 또래 아이들에 배해 훨씬 뒤졌다.
진형이보다 3개월이나 늦게 태어난 친구의 아이는 못하는 말이 없어 한참 재롱을 떤다는데 진형이는 고작 ‘쭈쭈’라는 말이 전부였다.
또한 조금 걸어보려고 하면 두 다리가 서로 꼬여 그 자리에서 넘어지기 일쑤였다
진형이의 증세는 하루가 다르게 나빠져만 갔다.
‘혹시 엄마의 사랑이 부족해서일까’
엄마가 옆에서 돌봐주지 못한 탓이 아닐까라는 자책감 때문에 회사도 그만두고 진형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이를 꼭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진형이를 들춰업고 유명하다는 소아과, 종합병원을 드나들었다. 그러나 치료받을 때 뿐 아이의 병세는 이내 예전과 같아졌다.
한의원도 여러 군데 소개를 받아 다녀 보았다. 그러나 아이는 지어 온 약만 먹이면 열이 오르고 붉은 반점이 생겨 복용을 중지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사무실 사람이 어떤 한의원을 소개하더군.” 직장에 다녀 온 남편이 이야기를 꺼냈다.
1년6개월 이상 안해본 것 없이 다 해본터라 나는 거의 포기 상태였고, 괴로워하는 진형이를 안고 우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남편의 권유가 있었지만 처음에는 ‘설마’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러나 축 쳐져 누워있는 진형이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진형이를 여름에 가지셨지요”
진맥을 하신 원장님의 첫 말씀이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여름에 아이를 가지면 좋지 않은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름은 심왕신쇠(心
旺腎衰)의 계절이라고 하여 잎이 무성하고 뿌리가 약해 있는 시기지요. 사람으로 보면 심장이 성하고 콩팥이 나빠있는 시기구요.“
즉, 여름은 정자와 난자가 약한 시기이므로 임신을 하게 되면 아이가 외기(外氣)작용, 다시말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고 키나 몸무게가 정상치보다 떨어지게 된다. 또한 뿌리는 혀와 관련되어 있어 말이 더디고 아이가 잘 넘어진다는 것이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잘 믿어지지 않았지만 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진형이가 왜 이렇게 허약한지를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유기미지황탕을 진형이의 체질에 맞게 처방해 주셔서 열흘 분을 지어 왔다. 3일 째 되는 날 아이가 젖병을 물리치며 밥을 찾기 시작했다.
열흘 분을 다 먹이자 백짓장 같던 아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진형이는 이제 살았구나”
그 때의 기쁨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석 달 동안 정성스럽게 약을 지어 먹였다.
이제는 사람들이 진형이를 보고 모두 놀라곤 한다.
아이가 살이 오르고, 얼굴색도 좋아지고, 뛰기도 잘한다고.
물론 말도 여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약을 지어 먹인 후로 그렇게 드나들던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동안 진형이 걱정에 침울했던 집안 공기가 말끔히 걷히고, 요즈음은 진형이 재롱에 우리 부부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고 있다.
“엄마, 아빠.......”
한참을 떠들고 뛰다가 이제 막 잠든 아이의 얼굴이 평화롭다.
여름에 아이를 갖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진형이도 우리 가족도 그렇게 많이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진형이에게 퍽 미안하고, 이웃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들려 주어 우리처럼 고통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집 안에 평화와 기쁨을 주샌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15. 말이 더디거나 걸음마가 무척 느린 아이들이 있다.
말이 더디거나 걷은 것이 느린 증상은 거의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말이 더딘 것은 구연(口軟)이라 하여 아이가 태중(胎中)에 있을 때 어머니가 놀란 일이 있거나 출생 후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해 그렇게 되기도 한다.
5살까지도 말을 못하면 폐인(廢人)으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한 것으로 창포환(菖蒲丸), 신기환(腎氣丸)등을 투여하면서 치료된다.
걸음마는 돌 전후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2~3年이 지나도 걷지 못하거나 간신히 걷더라도 다리 모양이 휘어져 안짱다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각연(脚軟)이라 하는데, 기혈(氣血)이 부족하고 골수가 충만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며, 허(墟)한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근육이 약하면 뼈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서 늦게까지 걷지 못하는 것으로 호골환, 오가피산, 가미신기탕 등을 꾸준히 복용시키면 말도 잘하게 되고, 다리에 힘이 생겨 걷게되며, 심지어 안짱다리도 치료가 된다.
이런 아이들은 체질과 증상에 맞춰 잘 치료하면 말과 걸음걸이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건강도 좋아져 잔병치레가 차츰 줄어들게 된다.
16. 겁이 많은 것도 치료해 주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우는 아이를 보며 ‘그 아이 참, 눈이 커서 그런지 눈물도 많네.......’하면서 달랠 때가 종종 있다.
눈이 크면 눈물도 많다. 즉 이 말은 눈이 큰 아이는 감정적으로 동요되기 쉽고 여리기 때문에 소극적이고 겁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떤 아이는 너무나 겁이 많은 나머지 밤에 혼자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또 자다 말고 일어나 이불과 베개를 싸안고 안방으로 건너오는가 하면, 소위 말하는 ‘마마보이’로 엄마 없이는 스스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며 자동차를 무서워해서 차만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고 심지어는 잠시라도 집에 혼자 있지를 못한다.
이렇게 무서움을 많이 타는데는 여러 가지 원인과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담(膽)이 허한 것이 그 원인으로 대개의 아이들의 경우 눈이 크거나 눈밑이 검게 그늘이 진 것처럼 색이 진하며, 손톱 발톱이 얇고 간혹 비만아동일 수도 있다.
그리고 편도선이 자주 붓거나 목옆에 몽우리가 생겨 잘 없어지지 않으며 고열이 자주 나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더러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가 막혀서 답답하고 기침이 심할뿐 아니라 한열(寒熱)이 있기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날 때도 있으며, 대변을 자주 보거나 밤에 자다가 소변을 지리는 것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담(膽)이 허한 것으로 판단하여 ‘인숙산(仁熟散)’을 처방하는데 앞에서 언급한 모든 증상들이 치료되면서 아이가 무서움도 덜 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원인은 콩팥(신장)이 허약해서 겁이 많은 것으로 주로 피부색이 검고, 변비인데다가 잘 먹지 않는데도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르며, 입에서 냄새가 나고 어지러운 증상을 동반 한다.
이때 ‘육미지황탕’이나 ‘신기환’을 투여하면 제반증상들이 없어지면서 소심하고 겁많은 성질도 개선되므로 용기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간(肝)이 허하여 무서움을 잘 타는 수도 있으나 이것은 담(膽)이 허한 경우와 거의 유사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첫댓글 사실 나이 들어 첫임신이라 남들은 낳을 걱정들 한다지만 전 애를 제대로 키울수 있을까가 젤 걱정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잘읽었슴다..^^ 군디 울아기 한달아직안됐는데.. 자주 안아줬는데.. 흐미~~ 찔려라....^^;;
아무것도 안먹이고 싶지만 모유수유는 출산후 즉시 시작해야 한다던데여..그래야 젖이 빨리돌고 아기태변이 배출되기때문에.. 아기태변은 최대한 빨리 빼내는게 좋다구..모유수유 강좌하는데서 모두 하나같이 즉시 젓물리라던데..3일동안 굶긴다는소리 첨듣네여;
황금똥을 누는 아이라는 책을 쓴 저자가 3일동안 아무것도 안먹였다고 그러던데요? 이유는.....음......까먹었다. 암튼 뭐에 좋다는데.......이 사람 말, 저 사람 말이 다 틀려서 원......
태변을 다 배설하게 하고 우유를 먹여야 잔병치레 없고 장도 튼튼하고 건강하다고 해서 그런겁니다. 3일동안 보리차나 옅은 설탕물만먹이죠.. 아무것도 안먹이는건 아니고... 태변을 다 배출 시킨후 먹이면 건강에 좋다고요...
보리차나 설탕물로 생후 1달후에 먹여야 한다고 되있는데여? 아기보리차제품에도 생후 1달부터 먹여야한다구 써있구 병원에서도 보리차같은건 1달후에 먹이라네여;;
저겨....이 정보 어디서 퍼온 글이예요? 한번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더 많은 정보 좀 얻어보게요.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