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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권 목차 제44장 裸女들과의 死鬪 제45장 어머니와 아들 제46장 魔의 하늘 魔天樓 제47장 월광속의 정사 제48장 사랑을 꿈꾸는 女人들 제49장 경천할 武威 제50장 사랑이 익어갈 밤 제51장 天下魔宗師가 되다 제52장 무너진 魔의 帝皇 ■ 6권 제44장 裸女들과의 死鬪 세외선경(世外仙境), 그것은 인세(人世)에서 볼 수 없는 선경(仙境)이었다. "…!" 표리천영의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탈속하기 그지없었다. 저 뒤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거봉(巨峯)이 솟아 있었고, 그 앞에는 기화이초(奇花異草)가 만발한 작은 언덕이 있었다. 그 언덕의 위에는 조그마한 초가(草家)가 보였다. 만발한 꽃들은 온갖 미향(美香)을 자랑하고, 그 사이로는 벌과 나비가 오가고 있었다. 환상적인 선경(仙境)… 세외도원이 여기인가? 이때였다. 초가(草家)의 문(門)이 삐그덕 열리며 한 소년(少年)이 걸어나왔다. 검동(劍童)보다도 더 어린, 대략 십 이삼 세나 되었을까? 맑은눈에 백옥같은 피부를 지닌 미동(美童)이었다. 미동(美童)은 표리천영이 다가오자 고사리같은 손으로 포권을 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어서 오세요. 오랜만에 대하니 반갑군요." 표리천영은 애써 점잖게 말하는 미동(美童)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환대해 주니 고맙군. 한데 여기가 혹 이관(二關)이 아닌가?" 미동(美童)은 표리천영의 신비한 미소를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황급히 대답을 했다. "맞아요. 여기가 이관이예요. 한데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 저는 들어가지 말라고 권하고 싶군요." 표리천영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물었다. "어째서 그러지?" "제 소견에는 아저씨의 정(精)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은 이관을 통과하기가 매우 힘들죠." 표리천영은 태연하게 대꾸했다. "착한 아이야, 하나 나는 꼭 들어가야만 하니 어서 문제를 내도록 하거라." 미동(美童)은 할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저는 아저씨를 시험할 능력이 없어요. 다만 안내를 할 뿐이죠. 그러나 그 곳을 통과한 사람은 극히 드무니 조심하세요." 이어, 미동(美童)은 화사한 꽃들 사이로 나있는 소로(小路)를 가리켰다. "이 길로 곧장 들어가면 삼관(三關)이 나와요. 부디 조심하세요." 표리천영은 미소한 후 미동(美童)이 가르쳐준 소로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순간, 사르르… 주위의 환경이 급변했다. "웃…!" 돌연 꽃잎이 하늘 높이 휘날리며 온갖 기향을 풍기며 허공을 맴돌기 시작했다. 휘--- 리--- 리--- 리--- 링---! 그속에서, 돌연 일단의 소녀(少女)들이 나타 났다. 십팔 명의 소녀들… 하늘거리는 몸매에, 엷은 취의를 걸친 그녀들의 자태는 너울너울 춤추는 나비보다도, 하늘거리는 꽃들보다도 아름다왔다. 우물(尤物), 그녀들은 한결같이 천하가 뒤집힐 정도의 미색(美色)을 지니고 않은가? "아…!" 표리천영은 자신도 모르게 경탄을 토하고야 말았다. 숨이 막힐 듯한 방향이 물씬 풍겨와 가슴을 뒤흔들었다. 꿀꺽… 그는 마른침을 삼키고 나서 애써 정신을 가다듬으며 물었다. "낭자들께서 소생을 시험사시겠소?" "…" 소녀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교태를 머금은 미소를 살며시 떠올렸다. 이어, 소녀들은 앙증맞도록 조그만 발을 움직여 빙그르 맴돌기시작했다. 순간, "…!" 표리천영의 머리를 강타하는 것이 있었다. (진형(陣形)! 이것은 하나의 진(陣)이다.) 그렇다. 소녀들의 움직임은 하나의 진형(陣形)을 이루고 있었다. 나비처럼 너울너울 거리며 조그맣고 귀여운 일보일보(一步一步)를 움직일 때마다 각기 틀린 절진(絶陣)으로 뒤바뀌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한 가닥 음유한 경기가 그의 몸을 휘감아왔다. (우욱… 대단하다!) 표리천영은 재빨리 공력을 일으켜 강기에 대항했다. 하나, 그럴수록 강기는 더욱 거세어지는 것이 아닌가? (막… 강하다. 족히 십갑자(十甲子)는 되겠다. 그러나 더 강해질 것이다.) 나풀나풀… 소녀들은 점점 빠르게 돌아가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긋한 교구가 살짝 움직일 때마다… 앙증맞은 발이 들려질 때마다 그 압력은 자꾸만 가중되어왔다. (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압력이다. 어느 누구라도… 일각, 이제 일각 밖에는 견딜 수 없으리라.) 사르락 사르락… 소녀들은 취의(翠依)를 나풀거리며 계속 원무(圓舞)를 추었다. 그녀들이 움직이는 동작은 변화가 무궁하여 도저히 그 진세(陣勢)를 파악 하기 어려웠다. (헉… 숨이 가쁘다!) 표리천영, 항거할 수 없는 압력이 숨통을 조여 왔으며, 온몸이 후줄근히 젖어 있었다. 이때, 소녀들은 돌연 두 손을 번쩍 쳐들며 일제히 제자리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순간, 고오오오… 오오오오… 대기의 기운이 흔들리며 옅은 홍무(紅霧)가 피어나는 것이 아닌가? 표리천영은 흠칫 긴장했다. (시간이 없다!) 바로 이때였다. 표리천영의 뇌리를 스치는 섬전같은 생각이 떠오른 것은, (그렇다! 소녀들은 모두 제자리에만 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은 중점… 바로 중심인 것이다.) 표리천영의 신형이 돌연 핑그르 돌았다. (이 진(陣)은 중심의 이동을 뒤쫓을 만큼 빠르지 못하다! 때문에 그 여파를 감당하지 못하리라!) 츠츠츠… 츠… 막강한 압력을 뚫고 빠르게 회전하는 표리천영의 전신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어, 꽝---! 꽈르르--- 릉---! 거대한 폭발과 함께 수많은 꽃잎들이 어지러이 날아올랐다. 시야가 온통 가려졌다. 빨강… 분홍… 노랑… 꽃잎, 꽃잎이 너울거리며 한 잎 두 잎 날아내린다. 그 속에서, 십팔 명의 소녀들이 보였다. 한데, 엄청난 강기의 폭발로 인해서인지 소녀들의 취의가 찢어져 있지 않은가? 백옥같은 살결이 얼핏 드러나며, 터질 듯한 젖가슴이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그런데도, 아! 소녀들은 여전히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춤은 조금 달랐다. 부드럽고, 우아하며, 교태로운… 보는 이의 혼(魂)을 빨아들이는 그런춤 이었다. 찢어진 앞자락이 펄럭이며 젖가슴이 불쑥 고개를 내밀고, 연분홍빛 유두가 까딱 인사를 한다. 늘씬한 다리가 번쩍 쳐들어지면 탐스러운 허벅지가 눈을 어지럽히고, 그 자욱한 비역이 은밀한 열기가 내뿜는다. (우욱… 이것은…?) 표리천영, 어느새 그의 얼굴이 불덩이로 변했다. (헉헉.. 몸이 터질 것 같다…!) 단전에서 불쑥 치밀어 오르는 욕화(慾火)가 전신을 불태 운다. 돌연, 사르르… 사방에서 옷자락 스치는 음향이 일어난다. 아…! 소녀들이 한차례 빙글 도는 순간 그녀들의 상의가 일제히 벗겨지는 것이 아닌가? 불쑥…! 풍만한 젖가슴이 완전히 노출되고, 잘록한 허리에는 찢어진 하의만이 위태로이 걸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아… 눈빛이 타오르고 있었다. 반나(半裸)의 미녀(美女)들이 춤을 출 때마다, 수밀도 같은 젖가슴이 팽창한채 파르르 흔들리고, 두 알의 연분홍 돌기가 욕망(慾望)의 본능에 떨리고 있었다. "으으…" 표리천영의 악 다문 입 사이로 혈혼이 보인다. 그의 얼굴은 완전히 불덩이가 된 채 금시라도 소녀들에게 덮쳐들 것 같았다. 또다시, 사르락… 아! 소녀들은 마지막 하의마저도 벗어던지는 것이 아닌가? "크… 윽!" 표리천영은 휘청했다. 그의 눈에 뜨겁게 비쳐지는 소녀들의 나신(裸身), 한 가닥 남은 의지마저도 산산이 부서지려는 순간이었다. "아아아…" "아응.. 아… 흥…" 소녀들은 돌연 목이 마른 듯이 몸부림치며 나신을 비틀 었다. 표리천영의 이마에 불끈 힘줄이 돋았다. "헉! 더… 더 이상은 못.. 참겠다." 표리천영은 불쑥 손을 내밀어 한 소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팽! 경직한 유두가 손바닥에 느껴지며 뜨거운 전율이 발 끝까지 꿰뚫고 지나갔다. "헉…" 표리천영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소녀를 와락 껴안았다. 하나, "아니… 아직은…" 소녀는 살짝 몸을 비틀며 그의 성급한 손길을 뿌리쳤다. "헉헉… 나… 낭자…" 표리천영은 나비처럼 너울거리는 소녀들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가득하 였다. 호흡은 숨이 넘갈 듯 거칠어져 있었다. "낭자…" 그는 넘어질 듯한 한 소녀의 허리를 끌어안 았다. 한데, "아이.. 놔요." 소녀는 또다시 그의 손을 뿌리치고 저만큼 달려가기 시작했다. 뛰어가는 소녀의 둔부가 육감적으로 움직인다. 두 다리가 교차될 때마다 얼핏 드러나는 그늘의 유혹… 한껏 부풀은 젖가슴의 유혹이 표리천영의 이성을 완전히 앗아가 버렸다. "헉 헉… 낭자… 제… 발…" 표리천영은 소녀를 향해 달려갔다. 순간, 툭! 그는 무엇엔가 발에 걸리며 고꾸라지고 말았다. "앗!" 머리에 화끈한 통증이 일었다. 따뜻한 액체가 이마를 타고 아래로 흐른다. 그와 함께, "…!" 그는 조금이나마 이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이건 진(陣)이다…!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운기가 고갈되어 처참한 죽음을 당하리라.) 돌연, "윽!" 그는 혀를 깨물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진한 아픔이 전신으로 퍼지자 정신이 맑아지는 듯했다. 이때, "아이… 공자… 어서 저를 좀…" "화나셨나요…? 미안해요. 자요. 여기 있잖아요…" "아… 으응… 고… 공자…" 몇 명의 소녀가 그에게 달라붙어 젖가슴을 부벼대며 비음을 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 이성을 되찾은 표리천영은 목석과 같았다. (색즉공(色卽空)이요… 진(陣)은 원래 그 바탕을 허(虛)에 두고 있으니… 무념(無念)하면 이길 수 있다.) 그의 이마에는 불끈 힘줄이 솟았다. 흐트러져 있는 진기를 끌어 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일 성… 한 가닥의 진기만이라도…) 이것은 자신과의 처참한 사투(死鬪)였다. 안간힘… 그노력의 결과로, 그는마침내 미미하나마 약간의 진기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아음…" "아…" "흐응…" 소녀들은 이젠 아예 그의 무릎에 온통 드러난 둔부를 들이 대고 있었다. 표리천영은 두 눈을 감은 채로 돌연 양손을 휘둘렀다. "물러가라!" 순간, 촤--- 아--- 아---! 파파파팟---! 투두두두--- 둑! 무엇엔가 격중된 듯한 소음이 있었고, 주위에 나가 떨어지는 소리도 귀에 들려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단 한마디의 비명도 터져나오지 않았다. "…!" 침묵이 있었다. 표리천영은 그 속에서 천천히 눈을 떴다. 순간, "이… 이럴 수가…?" 주위를 둘러본 그는 경악의 외침을 토해냈다. 사방에 널려져 있는 것, 그것은 놀랍게도 나체소녀의 목각인형(木刻人形)이 아닌가? "내… 내가 여지껏 목각인형들과 싸웠단 말인가?" 웬일일까? 이렇게 가슴이 떨려오는 것은… 해천검궁에 대한 두려움인가? 아니면 자신에 대한 두려움인가? 열 여덟 개의 목각인형, 그 크기는 겨우 손가락만한 정도였다. 한데, 그것으로 인하여 형성된 환영(幻影)과 환청(幻聽)의 절진(絶陣)은 정녕 가공할 정도가 아니던가? "해천검궁… 실로 부서운 곳이다. 하나 나는 그것으로 인하여 더욱더 해천검궁주를 만나고 싶구나." 그는 신형을 일으켰다. 문득, 자신의 발밑에 조금 튀어나와 있는 돌뿌리가 눈에 들어왔다. "만약… 저것이 없었다면… 그 결과는…" 몸서리를 쳤다. 아울러, "자연… 그 위대함은 이런 하찮은 곳에도 존재하는 것인가!" 그는 먼 하늘로 시선을 던졌다. 저물어가는 햇살속에 우뚝 솟은 절봉(絶峯)이 눈에 들어왔다. "해천검궁… 그 삼관(三關)에는 또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표리천영은 절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저물어가는 햇살은… 그의 몸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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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