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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 하시면 답변 안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공군 중사로 복무중이고 의무복무가 남아있는 관계로 임용유예 중입니다. 이 합격수기는 원래 작성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주변에서 소방공무원으로의 이직을 고려하는 분들의 문의가 많아 내용을 정리할 겸 공부했던 시간을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내용을 적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혹여나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꿈을 갖고 도전을 하실 분들을 위해 적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 부분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건너 뛰셔도 됩니다. ------------
저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라는 국방부 소속의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시는 공군사관학교는 조종사 배출이 목적이라면 저희는 전투기 정비사 배출이 주 목적입니다. 따라서 7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가지게 되며 보통 대다수의 졸업생들은 군인으로서의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 16살의 나이에 입대를 생각하기에는 정말 어린 나이인데 사실 저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이나 정비사가 되고 싶다는 꿈보다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경우에 속합니다. 중학생 때는 공부를 잘 하는 편이었으나 진로에 대한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고 가정형편을 고려했을 때 원하는 수준의 고등학교, 대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어 전액 국비 지원이 되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및 임관을 한 뒤에는 막연하게 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구체적으로 소방공무원의 꿈을 갖게 된 것은 ‘16년 9월, 의무복무의 절반을 채운시기에 중사 진급을 하고나서입니다. 당시 여러 가지로 알아보던 중 의무복무 기간은 임용유예가 가능하다는 법령을 확인하였으나 직접 인사담당자에게 문의를 해 본 결과 최대 2년이라는 말을 듣고 도전을 잠시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당시 우선 합격부터 하고 전화를 하라던 분이 있었는데 혼자 뜬구름 잡은 게 아니라 진짜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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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가짐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건 18년 6월 29일입니다. 어떻게 기억하냐면 배x그라운드라는 게임에 푹 빠져있어서 고사양의 데스크탑을 보유 중이었는데 시세보다 싸게 중고로 팔면서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저는 마음먹은 것은 바로 하는 성격이라서 데스크탑을 판매한 돈으로 노트북,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책상을 바꾸고 인강과 각종 교재를 구매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좁은 컴퓨터용 책상에서 데스크탑을 두고 게임을 할지말지 고민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 보다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월급을 받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과 비교했을 때 유리한 점은 금전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부족한 시간을 돈으로 때우기 위해서 교재나 필기구 등을 아낌없이 구매했습니다. 눈이 좀 피로하다 싶으면 스탠드를 구매하고 목이 조금 아픈 것 같아 독서대도 구매하고, 펜이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종류별로 구매했습니다. 남들보다 적은 시간에 집중하여 더 높은 효율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에게 투자했습니다.
이런 준비들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7월 5일입니다. 사실 처음엔 19년 상반기가 목표였는데 계산을 해보니 하반기 시험 전 날인 10월 12일까지 딱 100일이네요.
2.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기 <나를 알고 시험을 알자>
공부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소방 기출 문제와 일행 9급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일이었습니다.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현재 수준 확인을 위해 문제를 무작정 풀었습니다. 선택과목을 결정하기 위해서 학개론, 법규, 사회 과목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지만 일단 풀어봤습니다. 3회분 정도 풀어봤을 때 각 과목별로 대략적인 점수와 문제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하는 감이 오는데 저는 그걸 바탕으로 제 공부 전략을 세웠습니다. 일단 국어와 영어는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공부의 비중을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공통과목에서 국어의 경우는 문학/비문학 부분에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문법 부문만 공부하기로 결정하였고 영어는 독해/문법에서는 자신이 있었으나 손을 놓은 지 오래되어 모르는 단어들이 종종 보여서 틈틈이 투자하여 영어단어를 매일 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사였는데 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바로 국사입니다. 남들 다 외우는 조선시대 왕 이름도 저는 외워본 적이 없을 정도로 흥미가 없었던 과목이었기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먼저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선택과목에서는 사실 소방학/법규, 소방학/사회를 두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학개론과 법규의 내용이 겹친다는 부분과 사회 과목보다 법규 과목을 푸는 데 드는 시간이 훨씬 짧다고 판단하여 소방학개론, 소방법규 과목을 선택하였고 지식의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험 전에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다수의 커리큘럼과 합격수기에서 선택과목을 나중에 공부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똑같이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 절반을 어떻게 채울 것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공부를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올바른 시작을 하시길 바랍니다.
3.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 <오로지 공부만>
저의 출퇴근 시간은 08:30 ~ 17:30 까지 고정입니다. 아침형인간은 아니기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은 포기하고 퇴근 이후 시간에 공부를 했습니다. 출근해서는 틈틈이 영어단어와 한국사 어플을 통해서 부족한 시간을 채웠습니다. 영어단어는 웬만하면 출근해서 해결하자 라는 생각으로 시간 날 때마다 계속 봤던 것 같습니다.
- 7월 한 달은 19년 상반기가 목표였기 때문에 여유롭게(?) 준비했습니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수영장 다녀와서 밥먹고 9시부터 공부를 해서 12시에 잠들었고, 주말에는 이틀 중에 하루는 공부하고 하루는 놀았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던 중 7월 25일 공고문이 나오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놀라서 하반기를 위해 집중을 시작했습니다.
- 8월부터는 다니던 수영장을 그만두고 17:30에 퇴근을 하고 저녁 먹고 씻고 나면 7시인데 이 때부터 새벽 1시까지 앉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6시간이니까 순공은 4~5시간 나왔습니다. 주말에도 이틀 다 공부를 했고, 순공 8시간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일에 못잔 잠을 몰아서 자다보니까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계속 책상에 앉아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말에 공부를 할 때는 아침에 최대한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보통 오전에는 다른 예기치 않은 일정이 발생하기 쉽지 않은 시간대입니다. 하루 목표가 8시간이라면 오전에 3시간을 채워놓는다면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12시간 중에 5시간만을 공부에 집중해도 목표를 달성하기가 쉬워집니다. 반대로 오전을 포기한다면 12시간 중에 8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밥 먹고 씻고 휴식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 됩니다. 아침형인간이 아니더라도 오전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공부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9월~시험 전날 까지는 정말 힘들었는데 제 인생에 무엇인가를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 공부에만 모든 것을 투자했습니다. 4시간 정도로 잠을 줄이고 저녁 7시부터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했고 주말에도 물론 하루종일 앉아있었고 추석 연휴에도 집에는 제가 공부하는 것을 말하지 않았기에 1시간 거리였지만 근무라는 핑계를 대고 책상에만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이 때는 출근해 있으면 다가오는 퇴근시간이 두려웠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추석 연휴가 길었고 9일 한글날을 끼고 3일 휴가를 써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군인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근을 최소화하고 회식 때도 운전을 하겠다고 자원하여 술을 마시지 않고 회식이 끝난 뒤에 들어와서 공부를 했고 저녁에 잡히는 약속들도 전부 다 점심시간으로 바꿔 잡았습니다. 직장인이 공부 시간을 확보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대한 공부시간은 지키면서 생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 공부방법 및 필기 점수 <과목별>
문제 풀이 순서 : 한국사 10분 -> 학개론 10분 -> 법규 10분 -> 국어 20분 -> 마킹 5분 -> 영어 나머지(45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영어를 맨 뒤로 뺐습니다. 다른 과목은 시간만 있다면 맞출 수 있는 문제지만 영어는 어차피 모르는거 몰라서 틀리나 시간이 부족해서 틀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거든요.
(1) 국어
국어는 시험 2주전부터 문법만 공부했습니다. 이태종 선생님의 문법 특강을 들었고 강의를 다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일부 내용은 특강을 듣고 일부분은 자료만 출력하여 혼자 공부했습니다. 국어 문법에서는 특히나 소방 시험에서는 기초적인 부분을 잘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서의 점수는 실수가 있었긴 하지만 역시 공부한 만큼 나온다더니 높지 않은 75점입니다.
(2) 영어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영어는 사실 저도 잘 못하기에 (2년전 토익 595) 자신이 없었지만 소방 영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행직에 비교하여 난이도가 쉬운 것은 사실이고 그만큼 비교적 단기간에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경선식 영단어 수능편” 교재를 사용하여 단어 암기를 꾸준히 하였는데 1회독 때 고1,2 어휘는 하루에 lecture 3개씩, 고3 어휘는 하루에 2개씩 외웠습니다. 2번째 볼때는 고1,2는 6개 고3은 3개 이런 식으로 하루에 보는 양을 늘려갔습니다. 총 3회독 정도 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끝까지 본 단어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동기 선생님의 기본서와 100포인트 교재도 구매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보지는 못했습니다. 시험 2주전부터는 감을 잡기 위해 하루에 독해 1~2문제씩 풀었습니다. 시험에서의 점수는 85점입니다.
(3) 한국사
공부할 때는 가장 힘들고 어려웠고 가장 많은 시간 (1회독 1달반)을 투자했던 한국사입니다. 저는 전한길 선생님의 올인원2.0 강의를 들었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어서 힘들었는데 처음에 듣던 쓴소리도 나중에는 시간 부족으로 전부 스킵하고 들었습니다. 강의는 보통 1.5배속,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1.2배속, 편하게 들어도 된다 싶은 부분은 1.7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사실 올인원 기본서는 1회독이 끝난 뒤에 쳐다보지도 않았고 필기노트에 정리를 해서 나중에는 필기노트만 봤습니다. 1회독 이후 3분 요약강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으면서 빠르게 한번 더 돌렸고 주말처럼 시간이 넉넉할 때 2,3시간 잡고 계속 필기노트를 읽고 외웠습니다. 그 이후에는 시험 전 4일의 휴가 중 이틀을 투자하여 3.0 기출 문제집 홀수문제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숙소에 도착해서 잠자기 1시간 전에 필기노트 한번 다 보고 잠들었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과목이 한국사인데 노력한 만큼 나온다더니 95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소방학개론
처음 보는 내용임에도 정말 재밌고 쉽다고 생각한 과목입니다.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과목이라는 생각에 흥미도 높았고 덕분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김동준 선생님의 강의는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조금 있을 정도로 거의 책을 읽어주고 밑줄 치라고 하는 수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강의를 내가 왜 듣고 있나 싶어서 독학으로 할까도 했지만 생소한 내용이다 보니 누군가 글이 아닌 말로 읽어주고 한번 더 되짚어주고 중요한 부분만 골라주는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나중에 읽을 때 중요한 부분만 빠르게 보고 넘어가도록 밑줄과 별표를 주로 활용하였고 강의 중에 요약해 주시는 부분만 조금씩 필기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소방역사, 징계, 소방계급을 제외한 2권은 보지 않고 1권만 기본서 1회독 이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시험 전 4일의 휴가 중 하루를 투자하여 600제 기출을 풀었습니다. 시험 점수는 95점입니다.
(5) 소방법규
가장 마지막에 공부한 소방법규는 사실 적을 내용이 없습니다... 과목 특성상 달달 외워야 문제를 맞출 수 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강의만 1.7배속으로 끝까지 다 들었고 시험 전날 하루를 투자해서 500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무조건 나온다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암기도 못해서 과락만 넘기자는 생각이었기에 시험에서 65점이라는 점수를 받고 만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사와 법규는 시간을 들여서 무조건 암기!가 답인 것 같습니다. 특히 위험물 지정수량은 꼭 완벽하게 암기하셔야 합니다.
★ 꿀팁 : 학개론/법규 과목은 어차피 나오는 문제가 매년 반복적으로 출제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5개년 기출복원 문제를 모두 다운받아서 A ~ E 로 구분하고 한 문제, 한 문제씩 기본서 목차에 어떤 부분에서 나왔는지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 처음에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지만 다하고 나면 정말 명확한 출제경향이 보입니다. 꼭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험 한달 전 소방단기 모의고사 점수가 5~60점으로 바닥을 기었었습니다. 한국사는 50점이었고 학개론 법규는 공부도 못했어서 과락점수였어요. 지금 당장 점수가 안나온다고 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5. 실기 준비
군대 체력검정에서 한번의 1급을 제외하고 5번의 특급을 받았기 때문에 2차 체력시험은 사실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원에서 처음 테스트를 받아보니 26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기구도 처음 잡아보고 3개월 동안 필기 준비를 하면서 몸이 많이 망가진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공부 시간도 부족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지 못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조금씩이라도 꼭 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체력 학원을 꼭 다녀야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는데 꼭 다니셔야 합니다. 적어도 필기가 끝나고 체력 시험 한달 전에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선택에 있어서는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하고 상담 받아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 맨 처음 공무원 체력학원에서 상담을 받았으나 생각보다 비싼 가격과 코치의 지도가 아닌 반복된 기록 측정만을 위주로 하는 곳이었기에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체대 입시학원을 선택하였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까지는 거의 측정을 하지 않고 기초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기본 체력을 잡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을 주 5일 다녔는데 정규 편성된 시간이 아니라 낮에 수업을 못들은 학생들을 위해 추가로 편성된 시간대에 흔쾌히 받아주시고 원장님을 포함한 코치 분들이 1대1 지도까지 해주면서 정성을 다해서 도와주셔서 기록을 많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등록하고 일주일 뒤에 새건물로 이사도 해서 시설도 너무 좋았습니다. 진주 JSA 학원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시험당일 : 전날 숙소에 도착하여 8시간 이상 잠을 충분히 잤고 아침에는 시험장 근처에서 국밥을 절반만 먹고 갔습니다. 과식은 좋지 않지만 아침을 굶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힘을 쓰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니까 적당한 양의 식사는 필수입니다. 왕복오래달리기 전에 먹은 점심도 마찬가지로 공기밥 1/3과 김치찌개 조금을 먹었습니다. 시험 순서는 각 조마다 다른데 저는 제멀-싯업-악력-배근력-유연성 순서로 측정을 했습니다.
1. 악력
악력은 필기 준비를 하면서 악력기를 구매했었는데 헤비그립 200파운드(90KG)을 구매했었습니다. 약 0.5cm 정도를 남기고 완전히 쥐지는 못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유튜브에서 네거티브 악력 영상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전완근은 빠르게 지치고 회복이 더딘 근육이기 때문에 과도한 연습은 금물입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왼손 61kg 오른손 70kg을 기록하여 10점을 받았습니다. 다음 차례가 배근력이기에 힘을 아끼기 위해 왼손으로 한번만 잡고 빠르게 통과했습니다. 탄마 가루가 비치되어 있는데 꼭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 자신에 맞게 측정기 조절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2. 배근력
흔히들 쉽게 생각하시는 배근력이지만 파울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학원에서는 최대한 FM으로 연습을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탄마 가루가 있는데 역시 무조건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주의할 점은 기계를 당기고 난 뒤에 바지에 탄마가루가 조금이라도 묻으면 무조건 파울을 불었습니다. 손잡이 잡을 때도 쇠봉을 잡을 수는 없고 정확히 고무 부분을 잡아야 하구요. 새 기계라서 돌아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의 소소한 팁이라면 손잡이를 잡을 때 최대한 가운데로 손을 모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무 안쪽으로 엄지와 검지가 절반정도 들어가게 잡았으나 파울로 잡지 않아서 그대로 측정했습니다. 기록은 239kg으로 10점을 받았습니다.
3. 윗목일으키기
윗몸일으키기는 90도 각도의 센서에 좌절하여 0점입니다. 평소에 꾸준히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제자리멀리뛰기
제멀은 순발력과 힘을 모두 필요로 하는데 저는 처음에 250cm 정도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학원에서 자세도 배우고 몇 번 연습도 했었지만 기록이 잘 늘지 않아서 좌절했었는데 시험장 버프로 259cm 9점을 받았습니다. 남들 다 신는 배구화는 당연히 착용을 했었고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자세를 무조건 적용하기 보다는 준비동작에서 저한테 맞는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달이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FM자세로 교정을 했겠지만 단기간으로만 보면 억지로 준비동작 바꾸려다가 기록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 앉아윗몸 앞으로 굽히기
저는 유연성이 정말 없어서 처음에 15cm 0점이 나왔습니다. 학원에서 최대한 땀을 빼고 늘리고 목욕탕에서도 늘리고 했는데 한번 몸에 열을 충분히 내주지 않고 잘 못 눌렀다가 오른다리 햄스트링에 살짝 무리가 가서 한의원도 일주일 다녔습니다. 한 번 다친 이후로는 더 조심해서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시험장에서 18.5cm로 3점을 받았습니다. 꾸준히 노력한다면 늘어나지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시험 감독 하시는 분이 조용히 조금더 조금더 해주셔서 0.2cm 차이로 1점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왕복오래달리기
“3km도 12분으로 특급 나오는데 이게 어렵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더 어렵습니다. 특히 시험장에서는 센서의 어마무시한 압박감과 나도 모르게 10명 다 같이 하는 오버페이스로 난이도가 더욱 상승합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응원해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발목 부상과 오버페이스로 딱 60개 채우고 2점을 받았습니다. 오전에 과락자가 많았는데 이미 30점 이상을 확보한 상태라서 큰 부담은 없이 뛰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총점 34점으로 체력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낮은 점수와 280명 중 138명 과락에 두 번 놀라고 임용 전까지 체력을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최종합격까지의 확신이 없었기에 퇴근 이후 운동과 공부를 병행했는데 그래도 이 기간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6. 면접
면접 준비는 체력 시험이 끝나고 난 뒤에 카페에서 사람을 모아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7명이 함께 준비했는데 경남 하반기가 없었던 관계로 지역이 모두 달랐으나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토일월수금 일주일에 다섯 번 3시간씩 모였는데 저는 출근 때문에 주말에만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자료를 참고해야 될지 몰라서 조동훈 면접책을 구매하고 온라인에서 면접자료 PDF 파일도 구매를 하서 한 번씩 다 읽어봤습니다. 스터디에서 모인 사람들 끼리 서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말하는 것에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내용 정리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3분 정도 길이의 내용을 작성하고 거기서 파생될 수 있는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아서 예상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저 같은 경우는 공군 중사로 복무 중이기에 이미 안정적인 직업이 있는데 왜 소방공무원이 되려고 하는가 같은 질문을 예상하였고 실제로 면접 중에도 이와 같은 질문이 나왔는데 “전투기 정비사로 차갑고 딱딱한 기계를 고치는 것 보다는 따뜻하고 살아 숨 쉬는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답변을 했더니 면접관님이 조금 더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셔서 “폐쇄적인 군 집단보다는 조금 더 개방되어 있는 소방 조직에서 직접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 둔 다면 당황하지 않고 조금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면접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웃으면서 들어가서 인사드리고 좋은 분위기에서 끝까지 면접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무표정일 때의 인상이 좋지 않은 단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면서 웃는 연습을 많이 했었고 다행히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은 13분이었는데 5분정도 초과해서 18분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7. 마무리
이상으로 길고도 길었던 합격수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것저것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골라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방공무원의 꿈을 꾸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공부하시면 꼭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힘들 때 마다 봤던 글귀가 있습니다. "평범하게 살고싶지 않은데 왜 평범하게 노력하는가" 라는 글귀입니다. 다른 좋은 말도 많았는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공부해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최종합격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상반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공부하시다 휴식하면서 한번씩 읽어보세요. 저도 공부하면서 힘들 때마다 합격수기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는데 잘 쓰지는 못했지만 응원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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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직업군인이라 준비중인데. 잘봤습니다.
멋지십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상 편만 구매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자료 결제해서 다운 받았었구요 ㅎ
축하드립니다 멋지네요.. ㅠ 아 저 독서대 님거 사이즈가 탐나는데 구매링크좀 알려주실수있을가욯 ㅎ
위즈 2단 독서대 검색하시면 됩니다!
합격축하드립니다 궁금한사항이있어서
댓글남깁니다 군현역간부 임용유예 2년까지 가능한거지 않습니까?
다른글 읽어보면 6개월 남은 사람만 가능하다는 말이있어서요...
저는 육군 장학연장인대 이 경우는 의무복무에 해당하지 않습니까?
6개월이고 공고문을보시면됩니다
의무복무인지 아닌지에 대한 사항은 소속부대 인사처에 문의하시는게 정확합니다. 의무복무일 경우 의무복무 종료일까지 임용유예가 가능하고 다른 게시물에 있는 6개월이나 2년은 임용유예 관련 법령 개정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의무복무로 인한 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고 의무복무 종료일까지로 규정되어 있으나 각 시도마다 임용유예 심사에서 보통 2년까지는 승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3년까지는 기다릴 수 있으니 합격부터 하라는 곳도 있었구요. 원칙전으로는 임용유예 사유가 아닌경우 최종합격을 하였더라도 소방학교 입교일에 입교를 하지않을 경우 임용예정자 명부에서 삭제됩니다.
@lOttO 제가 말씀 드리는 내용은 공채 지원자에 경우에 한하며 군 출신 지원자가 많은 구조 직렬의 경우에는 6개월이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기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법령 뒤져봤을 때는 6개월은 보지 못했었구요. 가장 확실하게 하시려면 의무복무인지 연장복무인지 확인하시고 시도 소방본부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시면 됩니다. 인사처에서 정확한 답변을 받기 힘들다면 특정 양식을 작송하여 관련 문서를 발송하면 인사처에서 법무실과 연계하여 정확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와..하루에 600문제..와 ㄷㄷ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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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월에 중앙소방학교 들어갈 것 같아요! 꼭 현직에서 다시 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저도 현재 일과 공부 병행중인데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궁금한 부분 추가로 여쭈어보아도 될까요?
네네 말씀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체력학원에 가서 악력 측정을 해봤는데 가장 잘 나온 게 49-50정도가 나오더라구요. 저도 헤비그립 200을 쓰는데 한번씩 잡아보면 아주 가끔 클로징 간당간당하거나 1-2mm 정도 남습니다.
제 힘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파지법이랑 저에게 맞는 악력기 맞는 길이를 못 찾아서일까요..?
헤비그립 클로징 하실 정도면 60 나오실텐데요...? 저는 처음 측정하자마자 바로 오른손 61인가 나왔었어요. 아니면 학원 악력기가 사용을 많이해서 측정값 부정확한 것일 수도 있습니당
@lOttO 전 손이 좀 큰 편인데 작성자님께선 어느정도신가요...?혹시 악력기 칸수는 몇 칸으로 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다! 전 2년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ㅠ 저도 손큰편이에요! 그 유튜브 영상이나 학원 코치님이 칸수는 맞춰주실거에요. 사람마다 다르니깐요,,,
현직 공군부사관입니다 정말대단하십니다 !
저도 일하며 공부하는데 정말쉽지 않습니다 ..
내년노리고있는데 조언 얻을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일하면서 공부하기 정말 힘들죠ㅠㅠ 어떤점이 궁금하신가요?
@lOttO 시간분배를 잘해서 공부하고 싶은데 그게 마름처럼잘안됩니다..ㅜㅜ
@부232기!! 음.. 퇴근하고 공부하는 시간 말씀하시는 거죠?
@lOttO 넵 맞습니다 ㅜㅜ.. 저도 출근하면 일단 단어책부터핍니다
@부232기!! 혹시 개인적으로 톡드려도될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7 14:36
후배님 반갑습니다 38기에요 ~ 답장부탁합니다 ㅎㅎ
지금 울산소방에서 근무중인데 어디에서근무중인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04 15:18
저도 공군기술고 출신이예요 ㅋ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먼저 들어오신 선배님들이 정말많더라구요 ㅎㅎ
몇기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선배님! 저도 동문입니다 우선 합격 축하드립니다ㅋㅋ
소방관이랑 군인 생활차이가 어떻습니까
안녕하세요! 훨씬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군대는 진짜 노는거였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외근도 행정업무 의외로 많고, 저는 현재 내근 생활 중인데 업무가 생각 이상으로 많아요 ㅎㅎ
@lOttO 42기이신겁니까?
@돌돌꿍 네 맞아요. 의외로 동문 분들 중에 소방으로 넘어오신 분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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