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의 고개를 넘고 뜨거운 여름은 차거운 겨울을 위함인가 태양은 물기 마른 빛을 대지 위에 뿌리고 길 위에 쌓인 뜨거움은 여름을 건너는 사람들의 얼굴에 지독한 언어가 되기도 한다. 비켜갈 수 없는 계절이라면 차라리 즐겨야 한다고 며칠 전부터 몸보신하자는 아내의 성화에 신작로 그늘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꽉 찬 푸르름의 질식 앞에 나의 흐릿한 영혼을 달래며 낡고 해진 마음 한벌 갈아 입는다. 잠시 후 뜨거운 열기 속으로 버스가 우리 앞에 서고 난 운전수 뒤 중간쯤에 아내는 조수석 중간에 서로 마주 보며 무더운 여름 속을 질러 나간다 그때인가 내릴 손님도 없는데 뒷문이 열려 무심히 바라보다 스프링처럼 몸을 세운다. 손수레에 짐을 싣고 버스에 오르려 하시는 할머니의 짐을 받아 놓고 손을 잡아 안내하듯 앉았던 내 자리를 보니 "아뿔사" 그사이 어느 건장하신 중년 아저씨가 앉아있다. 돌아서서 차분하게 셈하듯 말씀드렸다. 원래 제 자리인데 할머니 도와 드리려 자리를 뜬 거였으니 "죄송하지만 그 자리 할머니에게 양보해 주시라고.." 내 말을 듣던 그분의 말이 더운 여름 더 열받게 한다. "내가 내 돈 주고 타는 버스인데 앉아라 서라 하지 말라고"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그런 게 싫으면 자가용 타고 다니시던지 " 내게 견디지 못할 인내가 있겠는가 내 나이에 이 정도는 웃으며 참아 내야지~ "날씨가 더워서 그러니 당신이 이해하셔요" 바라만 보고 있던 아내가 응원군처럼 말을한다 "할머니 제 자리로 오세요 .짐이 많으시네요" 자리에서 일어서는 아내를 바라보며 그 남자분에게 할 말이 아내에게 우회해서 꽂힌다 "내 자리였잖아 누가 앉으려 하면 자리 있다고 못 앉게 해야지 바라만 보고 있니?" 신경질 적으로 아내를 쏘아본다 아내가 얼굴에 세계 지도를 그리며 "저분이 갑자기 치고 들어와 앉은 거야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고" "난 당신이 뛰어 나가기에 뭔 일인가 나도 놀랬잖아 이젠 당신 나이도 생각해 그 오지랖 좀 줄여요" "아휴 이렇게 더운 날엔 집에 있는 게 제일이지 몸보신은 뭔 몸보신" 그때 그 남자분이 말꼬리를 잡는다 "맞아요 이런 여름엔 에어컨 틀어놓고 집에서 수박 먹는 게 상책이죠" 이때다 싶어 용서 없이 말을 던진다. "야~ 이 아저씨야!!? 우리 부부간의 이야기에 왜 재수 없이 끼어들어 말을 섞나 ? 싸울 준비를 마친 듯 몸을 세우려는 그 남자 뒤에서 칼차고 말 탄 장수 같은 아내의 한마디가 주변을 정리한다 "여보 싸우려거든 버스에서 내려서 해요 날씨가 더워 운동 못 했다고 말하더니 잘됐네 " 아내가 나를 포기했나 내가 준 사랑이 겨우 이정도였나 집에 도독이 들어오면 옆집 앞집 불만 켜지도 힘이 생긴다 했나 뒷 좌석에 있던 여자분이 "요즘 세상은 자기밖에 몰라요 아주 이기적이야" 그때 옆자리의 나이 지극하신 할아버지가 말을 잇는다 "세상이 말세야 예의 범절은 씨가 말랐다고" 이제야 상황 판단을 했나 아내의 말에 기가 죽었나 송충이 씹은 얼굴을 하던 그 약싹 빠른 남자가 버스에서 내리고 그 자리에 그 할머니를 앉게 해 드리며 몸을 낮추어 조용히 여쭈었다 할머니 이렇게 무거운 물건은 자녀분들에게 시키시라고 답변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이 너무 슬프다. 혼자 사는 아들이 몸이 아파 밑반찬 해가시는 거란다. 혀를 끌끌 차시는 옆좌석의 할머니의 얼굴도 초등학생이 연필로 쓴 그림책같다 "아~ 할머니 참 힘드시겠다. 근데~지역 화폐 나오잖아요 아드님에게 그 돈으로 시켜 먹으라 하세요 네~"
을사년 여름이 중천에 떠있다. 이처럼 더운 오늘도 언젠가는 그리워할 때가 오겠지 살아보니 기쁘고 슬픈 우리들의 삶은 모두 노래가 되어 불리어지지 않고 더러는 비 되어 땅에 묻히더라~ 봄 시위를 떠난 살은 여름 속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뚫고 지나갔을까 찜통 여름 사이로 달리는 버스는 많은 분들의 애환을 싣고 을사년 고개를 넘고 있다. 가자~~ 가다 보면 가을역에 도착하겠지~~
덥지만 즐거운 여름 보내십시오~시골바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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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쓰여진 콩트같으나
실제 상황이라면,
아직도 살만한 세상임을 확인하여 주는 듯한
감동의 글이어서
자다가 일어나 출첵 잘 했다 싶습니다!
글쓴이의 본받아야 할 인품에
고갤 숙이며..
다시 꿈나라로~ㅎ
언제부턴가 몸에 밴 습성이지요
고운댓글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챙기십시오
117년만에 7월의 열대야가 22일이라 기상 관측 이래 신기록이라고
난리부르스를 방송마다 추는데
까이꺼 이깟 더위쯤은 이겨내야죠.
앞으로 해마다 더하면 더했지 더위가 수그러들겠습니까?
지구가 잉간들에게 보내는 경고인데두 이 경고장을 받아들(탄소 중립) 자세가 안적두 안 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선붕기도 없었던 시절
더우면 저수지에들어가 헤엄치고
배고프면 참외 따 먹던
그시절이 그립네요
감사드려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요
조금만
견디면 누그러지겠죠???
저에겐 이정도의 더위는 별거아니죠
자라나는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고운댓글 감사드립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고맙습니다
아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리 삭막 하지많은 않다는 생각이 들게하시는님......
유래없이 덥지만 착하신 마음덕에 출근전 웃음짓고 갑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덥네요
건강챙기시고요
동방예의지국이라 교육 받았던 우리들
지금과는 세대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되지요
더위의 끝은 있으니 더위 잘 이겨냅시다
수고하셨습니다
더러 그런 진상분들이 있어요
도덕도 예의도 모르는
감사드려요 홍실이님
덥지만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지금 사람들
자기밖에
자기 가족밖에
모른답니다.
그걸 어쩌나요?
세상이 그러니
그러려니하고 삽시다.
날씨탓인지
눈 감고 넘어 가기가 힘든 때가 있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건강할때 몸 관리르 자알 합시다
감사드립니다
건강챙기십시오
오지랖아 아니라 절창입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그래도 열이 오르다가 내리네요.
그 아저씨도 내리고.ㅎ
저는 유난히 도움이 필요하신분이
잘 목격 되지요
체질상
모른척 지나가기가 힘들고요
그래서 아내와 다툼이 많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
건강챙기십시오
할머니의 말씀이 슬프게 들리지만
좋은글에 희망을 얻습니다
곧 가을역에 도착할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80이 넘으신 할머니가
환갑 넘은 아들을~
너무 슬픈일입니다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시골바다 님의 화나신 모습도 아내분의 모습도 상상이 되어 지네요^^
석촌님의 댓글도 잼나고요 ㅎ
상식이하의 사람 이네요
이긍~~~~~
♡♡♡
라이브카페 에서 커피 마시는데
어느 여자분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며
리즈향님 생각에 잠겨 보았네요
감사드려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마음을 태우며 달리는 그 버스엔
모두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슬프고 즐거운 우리들의 살을 싣고
세월은 빨리도 지나가네요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요
더운날 시원함을 전해주시네요~~
나서서 앞장서시는분들 덕을보며 살때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지랖이 넓어
아내와 잘 다투는 편입니다
날씨가 많이덥네요
건강챙기십시오
평범한 사람들은 태운 버스는
달리고 달려 곧 가을역에 도착하겠지유 ~~
보양식 드시면서 더운여름 잘 보내세요
8월 첫날 출석합니다
잘지내시죠~?
가을이 오는건 좋은데
가는 세월이 야속하답니다
감사드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정황상,
배려심에서 비롯된 도움이 필요한 이를 향한 자발적인 선의의 개입으로 보여짐.
따라서 일반적인 오지랖과는 매우 다른 성격의 행동으로 판단됨.ㅎ
다음 역에 내릴 승객들이 선반에서 짐꾸러미를 내리고 있는 걸 보니
가을역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칭찬이시죠~?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도 챙기시고요
어제의 일인데요. 같이 버스에 오르는 분의 무거운 짐을 솔선해서 올리고 내릴 때도 짐을 내려주던 청년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청년이 나중에 세월이 가면 시골바다님 같은 분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듯 세대를 잇는 선행이 있는 한 아름다운 사회는 변함없이 유지되겠지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날씨도 더운데
짐을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도움이 필요한 분은 거의 노인들이시죠
도와 드리는게 당연하지요
감사드려요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십시오
잘 하셨습니다.
제 속이 다 후련합니다.
그런 사정 뻔히 알고 있었을 텐데
얌체 짓 한 그 남자 하루 종일 낮이 간질 간질 했을겁니다..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
그냥은 못 지나갑니다 그래서
아내와 자주 다툽니다
감사드려요
무더운여름 건강챙기시고요
날씨 탓으로 돌리기는 참 별별일이네요
4가지가 없는 사람이 많아요
대중교통 을 이용하다보면
그런분 꼭 있어요
제가 힘이 쎈건 아니지만
아내와 동행 할 땐 잔소리에 모른척 지나가지만
혼자 있을 땐 꼭 지적을 하는 편입니다
감사드려요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
무더위에 건강 부터 챙기시길 바랍니다
시골바다님같으신 분이 아직도 계시기에 세상은 살만한것같아요 ㅎ
약한분을 외면하고 가면
죄짓는것 같아요
그래서 아내와 자주 다툽니다
감사드려요 로사리님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요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어제랑 다른 오늘을 느낍니다.
며칠만 참으면
시원해지겠거니
긍정의 마인드로
출석합니다.
감사드려요 페이지님
기다리지 않아도 가을은 오겠지요
무더운 오늘도 소중하게 보내시고요
편안한 신주말 되십시오
늦었습니다 지금까지 일하느라 ㅎㅎ 뭔 집안 일을 밤 늦도록 하게 되는지
출석부 속에 모범적인 가장이며
경우바른 소시인 한 분이 계십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때론 오해로 질타로 돌아와도
며칠이면 잊고 다시 버릇하는 저 마음 시골바다님 마음은
동해바다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출석부 수고하셨습니다
출석합니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