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모 초등학교에 재직시 학교방송 담당자의 부탁으로 격주로 방송되던 음악감상 프로그램의 방송 원고를 써 주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이가 대상이라 원고 쓰기가 퍽 어려웠지만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교육과정이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감상곡의 내용은 별로 변한 게 없고, 음악은 영원히 불변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앞으로 계속해서 올려 보고자 합니다.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꼭 어린이들에게만 유익한 건 아니지요. ♡ 오늘 감상할 곡은 3학년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위모레스크'입니다. 작곡가 드보르작은 1841년 푸줏간과 여관을 함께 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체코슬로바키아의 음악가입니다. (지금은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 두 나라로 각각 독립됨.) 그는 특히 관현악곡과 실내악곡에서 훌륭한 곡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위모레스크'는 피아노 연주를 위해 쓴 일곱 곡을 말하며 그 중에서도 오늘 감상하실 일곱 번째 곡이 가장 유명합니다. 오늘날에는 바이올린이나 관현악으로 더 많이 연주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곡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볍게 뛰는듯한 리듬적인 가락에서 노래와 같은 부드러운 선율로 이어지다가 다시 처음의 선율이 나와서 끝을 맺습니다. 첫 부분의 가락과 중간 부분의 선율을 잘 듣고 그 느낌을 비교하여 봅시다. 위모레스크란 말은 익살스럽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즐겁고 밝은 느낌만 드는지 감상이 끝난 다음 얘기해 보세요.
(바이올린 연주에 피아노 반주로 듣고 있습니다.)
(藝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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