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 온 바람
유달산 모퉁이 돌아서
낙엽이 물들기 시작하였다
담벼락 사이로 차가운 바람
백로(白露)앞에 머물고
내 몫의 감성 드높은 하늘에
뭉개구름처럼 흐르고
골방에 묻어 두었던 궁상맞은 생각
따거운 볕에 갈무리
하는데
구월로 넘어가는 어귀에서 샛바람에
익어가는 계절
마인게터 언덕을 넘어간다
멜라콩 다리 위에
서 있는 택시 이팝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건만
모든 것이 오고 떠나는 길목에서
또 다른 기다림
겨울로 가는 막차였음을 아는지
** 마이게터 (목포있는 옛지명 )
멜라콩 (목포역 옆에있는 옛다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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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도 저 나이에
저 학생처럼 물지게 지고 다녔는데^^
오늘도 귀한 시를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문운이 왕성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문님 오늘은 어느산에 오르십니까요 산행 줄겁게 보네세요
물지게를 지다니 상상이 안되네요. 그러셨구나.^^
멜라콩다리 아시나요 대다해요 멜라콩땜에 추억의 거리를 가봅니다
ㅎㅎ 그러세요 선생님 추억을 조금이나마 줄껴셨다니 감사합니다 주일 행복하선요
드뎌 가을이 오는갑네요^^
낙엽이 물드는
낙엽이 구르는
마인게터와 멜라콩 다리를 떠올려 봅니다.
어째 그 불편하던 옛날이 더 좋다는 생각만 들지요?
-흑백사진 상단의 11시 방향 아짐얼굴이 참 정겨워 보이네요.
학생의 물지게질을 불안하게 내려다보는 그 눈빛이ㅎㅎㅎ
ㅎㅎ 그리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선생님
엄마가 이야기 해 주신 멜라콩 아저씨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해 주었어요.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하며 기념으로 멜라콩 비석을 보러 갔던 기억이 있네요.
목포는 참 멋진 도시에요.^^
댓글을 달다보니 막차입니다 ㅎㅎ
좋은시 즐감햇습니다 ^^
감사합니다 나승옥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