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4.12 토 자운영
사은정(四隱亭)
지정번호: 용인시 향토유적 제50호
소재지: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615
이 정자는 조선 중종조의 명현이며 성리학의 대가이자
동방사현중의 한 사람인 정암 조광조 선생을 비롯하여
중종때의 유학자로 식견이 높기로 유명하였던 방은(方隱) 조광보,
기묘명현 회곡(晦谷) 조광좌(28살에 죽음) ,
그리고 목은 이색의 후손으로 기묘사화때 연루되어
정암 조광조와 함께 옥에 갇혔다가 화를 당한 음애(陰崖) 이자(1480~1533) 선생등과
도의로 친우를 맺고 은거하여 노년의 생활을 즐기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사은이라는 이름은 밭갈고(갈 경) 나무하고(땔나무 신)
낚시질하고(낚시 조) 나물 캐는(나물 채) 네가지의 즐거움(-> 경신조채)을 뜻하는 것이라 한다.
정조 20년 (1796)에 정암과 음애, 회곡 선생의 후손들이 힘을 합하여
정자를 중건하였는데, 서재(書齋) 를 다시 짓고 방도 만들었으며 단청도 다시 하였다.
고종 13년(1876)에는 정자가 지은지 오래되어 훼손되었으므로 후손들이 중창하였으며,
1925년에 다시 중건하였다.
그 후 1988년에 후손들이 현재의 건물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사은정은 한국민속촌 옆 야산 언저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자 뒤쪽 언덕위에는 소나무 사이로 바위가 드러나 있으며
전면으로는 지곡리의 들이 펼쳐지고 낮은 야산들이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어 풍광이 매우 좋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인데 방과 대청을 좌우에 나란히 놓았으며
전면에 개방된 툇간을 두고 계자각 난간을 설치하였다.
대청안에는 중건, 중수기 현판이 걸려있다.
<참고사항>
* 익공계 : 기둥 위에 새날개처럼 뻗어나온 첨차식(墅遮式) 장식으로 장식적인 효과가 있는 전통건축양식.
* 첨차 : 건축에서 삼포 이상의 집에 있는 꾸밈새의 한 가지.
* 팔작집 :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 지은 한식집
* 툇간 : 집채의 원칸살 밖에 붙여 딴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
* 칸살 : 건축물에서 일정한 규격으로 나누어 둘러 막은 하나 하나의 공간, 사이를 띄운 거리
* 추녀 : 한식 기와집에서 처마 네 기의 기둥 위에 끝이 위로 들린 큰 서까래 또는 그 부분의 처마
* 계자각 난간 : 닭다리 모양의 난간 기둥을 '계자각 난간','계자난간'이라고 한다.
* 계자각(鷄子脚) : 한옥의 누마루나 대청 난간 중간 중간에 풀 무늬를 새겨서 세운 가늘고 짧은 동자기둥.
<공포 건축 방법>
공포
- 기둥위에 얹어 지붕과 연결되는 곳에 장식적 성격이 강한 두공을 두는 것
주심포란 말 그대로 기둥 위에만 공포를 두는 양식이며
다포는 기둥 위 뿐만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두는 양식이며
익공은 간단한 주심포집에 가까운 외형을 갖추었으나 출목(出目)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1. 주심포계
주심포 양식은 미학적으로 균형감을 주기 위해 기둥에 배흘림을 주는 경우가 많으면
부석사 무량수전이 대표적이고 고려시대에 성행하였으며, 소박하고 장중한 맛이 있습니다.
2. 다포계
다포 양식은 조선시대 초기에 궁궐, 사찰의 주요법당에 사용하였으나
후기에 매우 성행하였습니다. 화려한 것이 그 특징입니다.
조선시대에 가장 많이 사용된 양식이 다포 양식이며 그 다음으로 주심포 양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3. 익공계
익공집은 부차적 건물에 사용된 예가 보이며 주요 건물로는 해인사 장경판고가 있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