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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8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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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생각 없이 말을 따라 한다는 뜻으로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아프리카회색앵무 ‘알렉스’가 듣는다면 억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학자인 아이린 페퍼버그 미국 보스턴대학 교수와 30여 년을 함께한 회색앵무 알렉스는 100여 개의 단어 뜻을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알았으며, 심지어 간단한 계산도 하고 색깔도 7개나 구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31살까지 살았던 알렉스는 죽기 전날 “잘 지내. 사랑해. 내일 보자”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평소에 페퍼버그 교수가 실험실을 떠날 때 알렉스에게 했던 말이라고 하네요. 물론 알렉스는 ‘조류계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릴 정도로 앵무새들 가운데서도 학습능력이나 지능이 뛰어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알렉스뿐 아니라 여러 앵무새를 연구해온 페퍼버그 교수는 앵무새가 돌고래나 유인원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췄고, 인간으로 치면 다섯 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2019년 한 인터뷰에서 밝혔어요.
도대체 앵무새들은 어떻게 이렇게 영리한 걸까요. 미국 앨버타대 연구진은 앵무새의 뇌에서 그 비밀을 찾았습니다. 인간의 뇌에서 대뇌피질과 소뇌를 연결하는 교뇌(다리뇌)에는 교뇌핵이라는 신경기관이 있는데, 주로 고차원적인 정보 처리나 정교한 행동을 하는 데 관여합니다. 인간과 영장류는 이 부위가 다른 포유류보다 크기 때문에 지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앵무새의 교뇌핵이 인간에 견줘 매우 작은 반면, 이와 매우 유사한 구조인 내측나선핵(SpM)이 다른 조류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연구진이 닭과 물새, 올빼미, 앵무새 등 98종의 조류 뇌 샘플을 비교한 결과, 앵무새의 내측나선핵은 다른 조류보다 2~5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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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에게 태블릿피시에 표시되는 점을 찍는 게임을 연습시켰더니 부리와 혀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관찰됐다. 레베카 클라인버거/노스이스턴대 제공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과 영국 글래스고대학 연구진은 동물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앵무새가 태블릿피시를 이용해 영상통화를 하거나 어린이 게임 앱을 활용하는 모습 등을 관찰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과연 앵무새들은 전자기기에서 적응할 수 있었을까요? 사람 손에 길러진 앵무새 18마리에게 영상통화 사용법을 훈련시켰더니, 부리로 화면을 두드려 통화할 상대를 스스로 고르고 ‘친교’를 즐겼다고 합니다. 화면 너머 친구를 향해 노래를 부르거나 서로의 몸짓을 따라하고 치장을 했다고 해요.
화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점을 찍는 단순한 게임을 시켜봤더니, 손가락 대신 혀끝을 이용해 열심히 점을 찍으며 게임도 즐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엔 즐거워하더니 점차 흥미를 잃었다고 해요. 어때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우리와 비슷하죠?
첫댓글 와 대단하긔
이거 보니까 루몽다로의 루이 생각나긔 ㅋㅋ 걍 사람 같아요
진짜 신기하긔…
영상보면 루이는 진짜 대화가 가능하더라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