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 때부터 다뤘던 계급 이야기는 현실에서 불가능하기에 판타지로만 가능하다는 역설을 담고 있지 않나. <시크릿 가든> 17회 충격적인 엔딩이 떠오른다. 혼수상태에 빠진 길라임(하지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내어주기로 결심한 재벌 김주원(현빈)이 빗속으로 질주하지 않나.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은 육체를 내어주는 기적을 동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의미 아니겠나. 개인적으로 “여기서 드라마가 끝나면 <시크릿 가든>은 걸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웃음)
김은숙작가: 눈치 챈 분들도 많더라. 사실 <시크릿 가든>의 원래 엔딩은 그게 맞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파리의 연인2>냐면서 나를 뜯어 말렸다. 작가가 작업에 몰두하면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리뷰를 받았더니 모두가 안된다고, 지금 작가만 주인공을 죽이고 싶어 한다며 나를 설득했다.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캐릭터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무책임한 엔딩을 내면 안된다는 말에 나도 마음이 바뀌었다. 대중들은 함께 웃고 울고 응원했던 캐릭터들이 행복해지는 결말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해피 엔딩을 썼다. 지금도 결말을 바꾼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엔딩이었을수도
+ 그리고 차차기작으로 정통사극일수도??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
진지한 정통 사극을 작업하다 잠시 멈춰놓았다. 언젠가 다시 꺼내보고 싶다. 가상의 인물이 실제 역사의 어떤 시간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다. 남녀주인공은 있지만 로맨스보다는 구국에 가깝다. <더 글로리>를 포함해 계속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내 자신이 너무 다운되더라. 내가 쓰는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아닌지 판단이 잘 안됐다. 작가가 우울한 분위기에 취하면 글도 그렇게 달려간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밝은 현대극을 먼저 하기로 결심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이병헌 감독이 연출하고 김우빈, 수지가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편집자)
저는 자체적으로 저 장면을 시크릿 가든 엔딩으로 삼았긔 왜냐하면 저 뒤 에피들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이 드라마 끝을 떠올리면 천둥번개 내리치는 휑한 도로끝을 질주하는 김주원과 길라임만 딱 생각나거든요. 저 씬 정말로 강렬했긔.
24.06.10 15:31
222 저 씬이 제일 기억에 남았긔
24.06.10 14:41
잘한 거 같긔. 저런 결말을 내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좀 심오하게 풀어달라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정확히 저거랑 반대로 배반 때린 게 지붕뚫고하이킥이었다고 생각하긔. 철학이고 뭐고 그것도 적재적소에 넣어야 작품이 되는 거지 무뜬금 이것이 현실이다 이것들아! 이러면서 뒷통수 치는 건 상도덕이 아니긔 ㅋㅋ
24.06.10 15:02
시크릿가든 엔딩은 기억 잘안나는데.....파리의 연인 엔딩은 충격이라 기억이 계속 나는거같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나고보면 파리의연인같이 끝나야하는건가 싶고 해피엔딩이 좋긴한데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작가만 주인공 죽이고 싶어 한다고 ㅋㅋㅋ
ㅠㅠ K-감성은 해피엔딩을 조아한다규욧 ㅠㅠ
소설로 생각하면 괜찮은 엔딩인데 드라마는 뻔한 해피엔딩도 괜찮더라고요
22 드라마는 그런 재미로 보는것도 큰거 같아요 ㅋㅋ 잘결정한듯
저게 찐 엔딩같기는 했긔...뒤에는 해피엔딩을 만들려고 붙인 내용 같았긔...하지만 당시에 저 드라마에 미쳐있었는데 저런 결말이었다면.. 어우 생각만해도 끔찍하긔 ㅎㅎ
2 저도 저게 엔딩같았어요
모든 드라마는 작가들의 엔딩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딱 그이후부턴 그냥 해피엔딩을 위해 만들어진 부수적인 회차같은..
3 뭔가 갑자기 일일드라마 된것처럼 해피해피 천방지축 신혼생활같았긔
444 전적도 있고(파리의연인), 재벌과 일반인 연애 결말을 시청자들이 충격받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인지라 ㅋㅋ
555 저도 저 엔딩이 찐 결말 같았긔. 뒷부분 급조한 느낌이지만 대부분 해피엔딩 아니면 망드 취급해서 잘 버무렸다 싶긔
전 사랑이야말로 판타지 오브
판타지(현실엔 없는 것 같습니다)라 믿어서 해피엔딩이 좋긔 ㅠㅠ
죽여도 서사가 있음 엏께인데 오픈엔딩은 진짜 극혐이긔 저건 걍 오픈엔딩이잖아요 은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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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본방볼때 핵 충격이였긔... 아쉬워요
저 엔딩 자체는 쩔었지만 2시간 짜리 영화면 몰라도 몇 달을 방영한 드라마로는 아닌 거 같아요
22 영화로 만들면 이 결말이 더 완성도 있고 좋을듯요 ㅋㅋㅋ
주인공 죽는거 보려고 제가 실시간으로 달린게 아니라구요! ㅠㅠ 바꿔줘서 고맙긔 작가님...
저는 자체적으로 저 장면을 시크릿 가든 엔딩으로 삼았긔 왜냐하면 저 뒤 에피들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이 드라마 끝을 떠올리면 천둥번개 내리치는 휑한 도로끝을 질주하는 김주원과 길라임만 딱 생각나거든요. 저 씬 정말로 강렬했긔.
222 저 씬이 제일 기억에 남았긔
잘한 거 같긔. 저런 결말을 내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좀 심오하게 풀어달라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정확히 저거랑 반대로 배반 때린 게 지붕뚫고하이킥이었다고 생각하긔. 철학이고 뭐고 그것도 적재적소에 넣어야 작품이 되는 거지 무뜬금 이것이 현실이다 이것들아! 이러면서 뒷통수 치는 건 상도덕이 아니긔 ㅋㅋ
시크릿가든 엔딩은 기억 잘안나는데.....파리의 연인 엔딩은 충격이라 기억이 계속 나는거같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나고보면 파리의연인같이 끝나야하는건가 싶고 해피엔딩이 좋긴한데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웹소설이라면 저런 결말을 내도 명작이 되겠지만 공중파 드라마에서 저런 결말 내면 안되긔ㅠㅠ
그래도 작가가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 다행이넴 남의 돈으로 예술하면서 고집 센 부류였으면 김은숙이 안됐겠지만요
몇년만 일찍 나왔어도 시청자들이 가슴으로 이해했을텐데ㅋㅋ 하지만 인기가 너무 많아서 죽이면 안됐을거같긔.. 당시 엔딩에서 김은숙이 정말 큰맘먹고 시청자만족을 위해 노력한게 보였긔 ㅋㅋㅋ
저기서 끝났으면 명드였는데... 제기준 저 이후 이야기부터 역시 김은숙은 촌스럽고 나랑 안맞는다고 재인식하게 되었긔
헐 저는 시가 엔딩장면하면 딱 떠오르는게 저거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뒷얘기가 더 있었네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