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원 없는 세상님!
저희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노워리 상담넷의 문을 두드려 주시어 감사드려요.
저희 단체와 비슷한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니 학원 없는 세상님과 친근감이 드네요.
그리고 닉네임을 통해 어떤 교육, 어떤 세상을 바라시는 지도 느끼게 됩니다.
자녀에게 획일적이지 않고 개성을 살려주는 교육을 제공하고 싶어하시는 것을 보니 자녀를 많이 위하고 걱정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일반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한 반에 모여서 똑같은 교과서로 공부를 하고 획일된 교육과정으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평가 잣대로 학생의 학습능력을 평가하다보니 아이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교육이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많은 학생 수 또한 지도 교사에게는 부담이라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기다려주고, 인정을 해주기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혹시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받아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교사의 아이에 대한 기술보다는 영역별 성취도를 상, 중, 하로만 적어주시기 때문에 부모로서는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생활했고, 발달하고 있으며,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 아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학교의 한계를 넘어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 대안학교입니다. 학교 부적응으로 일반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다른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안학교도 있어서 아마 학원 없는 세상님의 눈에 대안학교가 문제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인식이 되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많은 대안학교들이 일반 학교가 제공할 수 없는 교육기회를 제공하면서 공교육에 오히려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조정래 작가의 <풀꽃도 꽃이다>라는 소설이 교육에 관한 소설인데 이 소설 속에 대안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찾아보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느끼는 부분을 저는 인상 깊게 읽었어요. 이 책 읽어보시면 대안학교가 어떤 곳인지 간접적으로 아실 것 같아 말씀드려요.
대안학교의 수 보다는 일반학교가 더 많이 있고, 학비며 부모의 교육 참여율 등을 고려할 때 자녀가 대안학교에 다니는 가정보다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가정의 수가 훨씬 많이 있지요. 말씀하신대로 일반적인 학교에서 누구나 똑같은 공부를 하는데 개성을 살려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좋을지 많은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시고 계세요. 일단은 가정에서부터 아이의 개성을 인정해주시고 존중해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는 지금 너 자체로 아름답고 예뻐”라는 부모님의 따뜻한 시선을 받아본 학생은 학교에서 다소 인정을 받지 못하고, 불편함을 갖더라도 그것은 잠시일 뿐 학교 밖의 공간에서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아이의 개성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관찰해보시고 그것을 해볼 수 있도록 기회와 시간을 제공해 보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일반학교의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많은 교사들은 거꾸로 교실과 같이 학생 중심의 수업, 학생 주도형 수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계시고,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교육과정에 녹여서 학생들의 개성을 살리면서 교육적인 효과를 누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또한 혁신학교도 많이 있어 일반학교의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계셔요.
습득력이 좋은 학원없는 세상님의 자녀분이 어떤 모습일지 긍금해집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개성을 가진 자녀인지 알려주셨으면 더 구체적으로 상상을 해보고 개성을 살릴 방법도 제시를 해드릴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제 글이 님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런 고민을 나눌 분도 없고 혼자 늘 고민하다가 해결책을 못 찾은 채 단념했는데 가뭄의 단 비 같은 답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책 바로 구매해서 읽어보려고요. 대안학교 혁신학교도 잘 살펴보겠습니다. 거꾸로 교실이 무엇인지도 찾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