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었다.
아직은 괜찮아 괜찮아 속으로 되뇌이던
30대초반을 지나 어느새
이제 젊다고는 할수없는 빼박 30대 중반이다.
3개월 남짓 남은 올해가 흘러가면
이제는 후반을 향해 달려나가는 나이이다.
문득 20대 시절의 나를 떠올려봤다
업을 20대중후반 부터 시작하긴했지만
이러나 저러나 20대는 20대.
당시에는 화장을 안하면 테러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나이가 깡패다
몸도 더욱 탄력있고 군살은 없으며 건강미가 넘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두어번의 좋은 인연이 있었다.
시디로써는 꽤나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라이프 스타일은 개인마다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사바사 케바케겠지만 개인적으론 불안하고 옅은
일회성의 소모적인 만남이나 관계 보다는,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고 서로 애정과 사랑을 느끼는
돈독하고 깊은 사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디나 러버가
그러한것에 관심이 없다는것은 자명한사실이다.
물론 그런 관계를 추구하지 않는게 잘못된건 아니나
그런 사람이 많이 없기에 내가 소수의 좋은
러버와 깊은 인연을 맺어 긴 시간을 함꼐 보낸것은
시디로써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당연이 한명씩 연을 맺게된것을 말한다.
동시에 한명이상을 만나본적은 없다.
양다리라던지... 뭐 그것조차도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러한 삶은 나랑은 조금 동떨어져있다.
하여간 그렇게 지나고보니 벌써 30대 중반이다.
스스로 추해져 보이게 되면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아직은 괜찮아 보인다.
물론 20대때에 비하면 처참하다.
피부도 좋지 않아졌고, 살도쪘다.
그럼에도 아직 내눈엔 괜찮아보인다.
마지막 연인도 아직 예쁘다고 했었다.
정말 괜찮은걸까? 시디를 그만두고 싶지 않아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관대해 진 것일까?
이미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어져있는걸까?
누군가는 나를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업을 접지 못하는 추잡한 늙은 시디라고 보여질까?
아니면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데
나만의 피해망상일까?
나이가 들으니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럼에도 아직 사랑을 하고싶다,
사랑을 주고 싶다,
사랑을 받고 싶다.
이것이 연인과 마음을 나누고싶은
사랑에대한 갈망인지
단순히 업을 놓지 못하는 30대
중반시디의 노망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뜬, 아직은 아이라인을 그리는 순간이 설렌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1 22: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1 22: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1 22: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1 22:5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1 23: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1 23:4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2 00:10
첫댓글 사랑스러워
참 매력적인 글 잘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쭉 이쁘게 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2 10: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0.02 22: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1.07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