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더 나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시발점이 될 부산의 벡스코에서 제4회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RailLog Korea 2009)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인 세계 15개국, 124개 업체가 참여, 총 597개 부스를 설치하여 첨단 철도차량과 미래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엔알티, ㈜디유에이엔아이와 공동개발한
스크린도어 (platform screen door, PSD)와 (주)폴라리온의
고광도 휴대용 탐조등을 선보였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스크린도어 핵심장치인 구동장치를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무급유 방식, 무변형 소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이 강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스크류식 구동장치 개발했다. 실제 역사의 규격과 동일한 스크류식 스크린도어를 전시 부스에 설치하여 구동장면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스크린도어 모듈화방식을 시공공정을 대폭 단축하여 비용과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 공법을 이용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해까지 전 역사에 PSD 설치를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승무통합관리시스템, 역사원격관리시스템, 선로시뮬레이션장치, 신형 슬림게이트 등을 선보였다. 기존 지하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교통사업 및 해외철도사업을 홍보하고 있었다. 현재 건설 중인 의정부경전철과 부산-김해경전철 O&M 컨설팅에 참여하고 있으며, 난곡 GRT 운영권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로는 베트남에 내용연수가 지난 열차 수출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하노이 지하철 5호선 건설에 참여하는 등 총 7개국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2010년 개통 예정인
반송선 을 홍보하고 있었다. 반송선에는 국내 최초로 고무바퀴를 사용한 무인운전 경전철을 도입할 예정이다. 건설하고 있는 역사 모형을 전시해 친환경적이고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한 역사를 선보였다. 하루 두 차례 일반 관람객에게 반송선 차량기지를 방문하는 산업시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캐릭터사업을 중점적으로 보여주었다. 2009년 5월부터 서울역에 KTX 미니숍을 오픈하여 친환경상품, 문구, 봉제, 잡화 등
KTX 캐릭터 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까지 전국 주요역사에 2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늘어나는 철도 모형 애호가들을 위한 KTX, 전기․디젤 기관차 등 한국형 철도모형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홍보부스 내에는 KTX 기관사용
열차운행 시뮬레이션 장비 를 공개하여 철도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열차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에서는
실제 열차를 전시하여 열차 내부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차세대 KTX를 비롯하여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공항철도 전동차가 설치되어 내부 좌석 및 운전석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캐나다, 아일랜드, 터키, 미국 등에 수출한 열차 모형도 전시되었다.
㈜우진산전에서 제작한 부산 지하철 반송선 경전철 열차, ㈜로윈에서 제작한 월미도 모노레일 열차도 관람객의 눈길이 많이 머물렀던 인기 전시물 중 하나였다.
이번 전시회는 철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국제철도전 개최가 신기술 향상과 해외진출을 통해 한국 철도가 한 단계 상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현수 [서울도시철도공사 사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