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게 대중교통 이용하는 법

[3기 김서룡]

시민의 발 대중교통 요금이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지난 2월 25일 150원씩 인상되었습니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하철의 경우 한해 5,748억 원 적자, 버스는 3,367억 원 적자가 나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2007년 4월 이후 4년10개월만이랍니다. 물론 다른 물가들도 다 올랐지만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은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서민층에게는 더 하죠. 맞벌이를 하는 저희 부부도 대중교통 애용자입니다. 기름 값이 워낙 비싸고 직장이 모두 시내에 있어 대중교통이 오히려 시간적, 경제적 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특히 서울 시내 외근이 잦은 저에게 대중교통은 없어서는 안 될 발이 맞습니다. 이렇게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된 현재 조금이라도 싸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 있었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교통 요금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가 힘! 서울 대중교통 싸게 타는 법을 알아보도록 해요.

대중교통의 추억

몇 년 전 지하철 정액권이 있었습니다. 정액승차권이라고 해서 일정 금액을 넣어두고, 이를 차감해 가면서 다 떨어질 때까지 이용하는 작은 승차권 종이었습니다. 어릴 때 엄마 손에서 보았던 토큰, 학창 시절 항상 이용하던 회수권을 거쳐 버스를 타고 대학생 때 이용하던 정액권은 대중교통과 함께한 저의 추억이었습니다. 버스만 타고 다닌 학창시절 대학생 사촌형이 가지고 있던 지하철 정액권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실제 대학생이 되니 정액권은 정말 유용한 친구였습니다. 저렴하고, 간편하고, 만원을 충전해서 이용할 때마다 요금이 줄어드는 것을 볼 때 맨 마지막에 적은 돈을 남기기 위해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에는 얼마가 남든 어디든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50원 남은 정액권은 나중에 서울에서 수원에 갈 때처럼 장거리 비싼 요금의 거리를 갈 일이 있을 때를 위해 남겨놓고는 뿌듯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2004년 정액권이 사라졌습니다. 충전식 교통카드가 등장하고, 신용카드에 후불식 교통카드가 삽입이 되면서 정액권의 필요성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1회용 승차권은 요금 먹는 하마

절약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은 1회용 승차권 대신 교통카드를 쓰는 것입니다. 1회용 승차권은 교통카드 요금을 보다 100원 비싸고 매번 구입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또, 환승통로가 없는 환승역에서 운임을 이중으로 내야 하죠. 최근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고서야 저는 지하철 정액권이 정기승차권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시민들의 요구로 정액권과 같은 정기승차권이 다시 도입된 것입니다. 이 정기 승차권도 정액권처럼 지하철 애용자의 주머니를 아껴줄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이는 이용방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지하철 정기 승차권은 지하철을 이용할 때만 이용가능하고, 버스 환승 등의 서비스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저처럼 지하철만 이용하는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지하철을 이용한 외근이 잦아서 한 달에 60회 이상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지하철 정액권의 등장-정기 승차권

서울전용 정기 승차권의 경우 최초 1회 2500원에 카드를 구입하고, 4만6200원을 충전하면 충전일 부터 30일 이내 전철을 60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라 정기승차권으로 60회를 다 이용한다고 하면 지하철을 한 번 이용하는데 770원이 드는 셈이죠. 지하철 1회 이용 요금이 1회권보다 싼 교통카드를 이용해도 1050원인 것을 감안하면 1회 이용에 최대 280원, 한 달 60회 이용에 최대 16800원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전용은 20Km마다 1회입니다. 특히 평소 1구간은 10km이고, 그 이상은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을 감안해 평소 20km 이내의 추가 구간으로 1050원 이상의 요금을 내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이용해본 결과 먼 구간도 이용은 되지만 1회가 아니라 2회가 차감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1회에 해당되는 구간만 이용하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반환의 경우 남아있는 일수와 잔여 회수를 적용, 산출한 금액 중 적은 금액으로 수수료 공제 후 반환됩니다. 또, 현금결제만 가능하며, 현금영수증 발급은 가능합니다.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서울 시티 패스카드

스페인 대만, 홍콩 등 외국 도시를 방문했을 때 한 도시에서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 머물기에 하루권에서 일주일권 등 특정 기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권을 사서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을 방문하는 지방분이나 외국인들은 역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바로 서울시티패스카드라고 하는데, 1일 카드 15000원에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시내 버스,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하루 20회까지 거리와 탑승수단의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득공제를 생각하면 선불 교통카드를

보통 충전할 필요가 없이 편리한 후불 교통카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신용카드와 통합이 되어 있어서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죠. 하지만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의 비율 선불 교통카드가 더 높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신용카드(후불교통카드)는 소득공제율이 20%인데 비해, 기명식 선불카드(선불교통카드)는 25%로 연말정산시 5%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를 위해서 선불교통카드(티머니 등)는 업체 홈페이지에서 본인 이름으로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사용 등록을 하면 이용 현황 등의 정보와 함께 소득 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간별 정기 승차권, 20인 이상 단체 요금 등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방법이 있으니 자신의 교통수단 이용 방법에 맞는 가장 저렴한 대중교통 이용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문의: 120 다산 콜센터

저렴한 대중교통 연계 신용카드는?

 

저는 버스를 타거나, 버스로 환승할 필요가 있을 때는 정기승차권 대신 하나오토카드를 이용합니다. 저의 부인은 ‘굿데이 국민 카드'를 이용합니다. 이 카드들의 특징은 대중교통 요금이 할인된다는 것이죠. 1회 이용마다 50원~ 100원씩 할인이 되는데, 카드 명세서에 할인 내역을 볼 때마다 뿌듯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카드사마다 대중교통 요금 할인 카드가 있습니다. 기업은행과 서울 매트로가 제휴한 이용 시마다 최대 3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hi 카드’, 현대카드에서 발급되는 ‘매트로 카드’는 대중교통요금의 월 최대 만원을 할인 해 줍니다. KB국민 카드의 ‘굿데이 카드’는 사용한 요금의 10%, 하나SK카드의 ‘해피오토 프리미엄 카드’는 7%까지 할인이 된다고 합니다. 다른 서비스보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카드를 이용하면 요금 절감이 가능합니다. 물론 전월실적에 따라, 주말이냐 평일이냐에 따라 사용 횟수 및 할인액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꼼꼼하게 혜택과 적용 기준을 확인하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 적자의 원인이 무엇인줄 아시나요? 바로 무임승차랍니다. 세금의 지원을 받는 대중교통의 무임승차. 이것이 다시 우리의 대중교통 요금을 상승시키고, 세금 상승을 잇습니다. 장애인 카드를 빌려주어 무단으로 무임 혜택을 받고, 자신의 연령에 맞지 않는 할인을 받아 이용하는 등 양심을 버린 이용 문제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모두가 행복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양심, 예절 등을 잘 지키고, 법의 테두리, 양심의 테두리 안에서 알뜰하게 이용하도록 합시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22306018283838&outlink=1

http://inews.seoul.go.kr/hsn/program/article/articleDetail.jsp?boardID=176695&category1=NC1&category2=NC1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