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p0tvl8/the_google_algorithm_is_beginning_to_scare_me
요즘 들어 구글 알고리즘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추천해 주는 것들이 하나같이 너무 기묘하다.
원래도 구글은 꽤 정확했다.
가끔은 내가 입 밖으로 꺼내기도 전에 원하는 걸 먼저 알아맞히는 것 같을 정도였다.
그럴 때마다 문득 궁금해졌다.
'설마 내 생각까지 읽는 건가?'
아니면… 나 자신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걸까?
예를 들어 얼마 전부터 노트북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래된 노트북이 자꾸 말썽을 부렸고, 속도도 너무 느려져서 슬슬 짜증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볼 때마다 브라우저 옆에는 노트북 광고가 줄줄이 뜨기 시작했다.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었다.
심지어 "노트북이 너무 느리네." 라는 말조차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 후로도 비슷한 일은 계속됐다.
내 상황에 딱 맞는 광고들이 점점 더 자주, 그리고 소름 끼칠 정도로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속옷이 하나 찢어지자 휴대폰에는 속옷 광고가 떴다.
커피잔 하나를 깨뜨리자 이번에는 머그컵 광고가 올라왔다.
나중에는 아예 뭔가를 떠올릴 필요조차 없어졌다.
내가 원한다는 사실조차 깨닫기 전에 이미 피드에 광고가 떠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참고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광고가 너무 완벽했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내가 필요했던 모든 것이 눈앞에 펼쳐졌다.
예전 쇼핑 중독이 다시 살아난 것도 한몫했다.
겨우 끊어냈다고 생각했던 버릇이 순식간에 되살아났다.
온라인 쇼핑은 점점 심각해졌고, 카드값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경제적으로 우리 부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나를 바라볼 때마다 점점 혐오와 짜증이 섞인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 완벽한 물건들을 계속 사들이려는 내 집착이 결혼 생활까지 망쳐 버리고 있다는 걸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우리 사이에는 훨씬 전부터 금이 가고 있었다.
쇼핑은 그저 현실을 잊기 위한 도피였다는 걸, 나도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것마저 빼앗길 수는 없었다.
아내는 내 신용카드를 잘라 버리겠다고 했다.
카드를 해지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나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직후부터 광고가 바뀌기 시작했다.
삽.
가성소다.
검은 옷.
손전등.
곡괭이.
괭이.
잔디 씨앗.
처음에는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우리는 마당 있는 집에 사는 것도 아니었다.
도대체 왜 이런 것들을 추천하는 걸까?
그러다 노트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서야 이유를 알았다.
알고리즘이 갑자기 엉뚱한 욕구를 추천한 게 아니었다.
노트북이 내 구글 계정이 아니라 아내 계정으로 로그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내가 왜 그런 물건들을 사고 싶어 하는 거지?
정원도 없고 마당도 없는데 원예용 도구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는 브라우저 기록을 열어 검색 내역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최근 24시간 기록은 통째로 삭제되어 있었다.
아내는 아직 장을 보러 나가 있는 상태였다.
나는 진실을 알고 싶다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은행 거래 내역과 신용카드 사용 기록을 열었다.
머릿속이 간질거리는 것처럼, 긁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궁금증이었다.
내 구글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한 뒤 영화에서 늘 하는 말처럼 '돈의 흐름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때 화면 가장자리에 새 광고들이 가득 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바로 자기방어를 배우세요! 메도우 밸리 가라테 도장 수강생 모집 중!"
"새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밖으로 뛰어나가세요! GO!"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의 총포상 - 안전에는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그 총포상은 마침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인터넷을 뒤지는 건 그만두고 직접 나가 보기로 했다.
은행 거래 내역에서 알아낸 건 전날 거액의 현금이 인출됐다는 사실뿐이었다.
그 돈을 찾은 건 내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크리스틴뿐이었다.
하지만 왜?
총포상 앞에 세워진 아내의 차를 봤을 때도 이상하게 놀랍지는 않았다.
그녀는 새로 산 물건에 완전히 정신이 팔려 내가 차를 몰고 지나가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손에는 커다란 권총이 들려 있었다.
마치 귀한 보물을 쓰다듬듯 천천히 손으로 매만지고 있었다.
크리스틴은 평생 총을 싫어한다고 말해 왔다.
생각이 바뀐 걸까.
나는 그곳을 떠난 뒤 몇 시간이고 차를 몰았다.
살면서 그토록 두려웠던 적은 없었다.
내가 결혼한 여자가 너무 무서웠다.
도시에서 몇 시간쯤 떨어진 곳을 달리던 중 휴대전화가 울렸다.
나는 자갈길 갓길에 차를 세우고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구글 픽셀을 꺼냈다.
화면에는 크리스틴의 영상통화가 떠 있었다.
분명 내가 어디 있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전화를 받자 그녀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내가 전부 오해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게 착각이었던 것 같았다.
그녀가 나를 해칠 리는 없잖아.
"여보, 어디야? 운전 중이야?"
나는 영상 속 배경을 보며 물었다.
그녀는 어디 시골길 같은 곳을 달리고 있었다.
"응, 당연하지! 당신이 저녁에도 안 들어와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휴대폰 GPS를 확인해 봤어. 지금 어디 가는 거야?"
그제야 떠올랐다.
맞다.
아내는 내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내 휴대폰 위치도 추적할 수 있었다.
"그 사람한테 거기 그대로 있으라고 해."
영상통화 너머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크리스틴이 곧바로 말했다.
"거기 그대로 있어. 내가 지금 데리러 갈게. 알았지?"
그래.
날 데리러 오긴 하겠지.
"크리스틴… 방금 그 목소리, 누구였어?"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통화는 그대로 끊겨 버렸다.
지금 나는 휴대폰으로 하룻밤 묵을 모텔을 찾고 있다.
그런데 계속 상단에 추천되는 숙소들은…
전부 멕시코에 있는 모텔들이다.
이번만큼은…
구글 말을 믿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첫댓글 그래서 멕시코로 오늕야.안오늕햐?
으휴... 그냥 와이프에게로 가라
오...재밋다
ai 맞다이
재밌다 ㅋㅋㅋㅋ
그러게 잘하지
마 그러게 왜케 돈을 쓰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