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Currywurst
안녕, 여시들!
난 올 해로 복싱 4년차, 킥복싱 3년차에 접어드는 여시야.
가끔 쩌리나 자개에서 복싱이나 킥복싱에 흥미가 있어서 시작하고 싶은데, 진입 장벽이 높다는 글을 꽤 본 적이 있어!
그럴 때마다 댓글을 길게 달아주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쩌리에 한 개쯤은 복싱/킥복싱 입문을 도와주는 글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내가 이렇게 직접 쓰게 되었어! ㅎㅎㅎ
다만! 나는 현재 밀국에서 살고 있고 복싱/킥복싱 시작도 밀국에서 했기 때문에 내가 설명하는 모든 게 한국 체육관이랑은 안 맞을 수 있어.
그러니 복싱 달글에 가서 적극적으로 물어봐주기! ㅎㅎㅎ 쨉시들 다 친절하니까 궁금한 거 물어보면 다 대답해줄 거야! (본문에서는 편의상 복싱이라고 줄여서 말 할 건데, 전체적으로 복싱/킥복싱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봐주면 돼.)
복싱/킥복싱 붐은 온다...!
0. 왜 복싱을 하고 싶은가?
여시는 왜 복싱을 하고 싶어?
사실 엄청 거창한 이유까진 필요 없지!
나는 원래도 꾸준히 운동은 해왔었어.
하지만 밀국에서의 길어지는 취준과정에 지쳐서 +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 때문에 잠시라도 생각을 안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복싱을 시작하게 되었어.
사실 그 전에도 오랫동안 복싱을 배우고는 싶었지만 이상하게 진입장벽이 느껴지더라고.
하지만 이렇게 오마이걸 미미가 복싱을 하는 영상을 보고난 뒤로, 갑자기 무슨 신의 계시를 받기라도 한 것 처럼!ㅋㅋㅋ 내가 사는 밀국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은 복싱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바로 등록을 함!ㅋㅋㅋ
봤지? 이렇게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시작해도 나 처럼 몇 년을 꾸준히 할 수 있어!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복싱/킥복싱을 몇 년째 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개인적으로 꼽는 복싱/킥복싱의 장점은 아래와 같아.
1. 체력 증진 및 유지
2. 근력 증진 및 유지
3. 적어도 내가 어디가서 일방적으로 맞지만은 않겠다는 자신감
특히 3번은 밀국에 살고 있는 나라서 더욱 크게 다가오는데ㅋㅋㅋ 생각보다 사람이 사람을 팬다(?)는게 쉽지만은 않거든? 나는 처음 스파링 뛰러 링 위에 올라갔을 때 내가 진짜(?) 사람을 팬다는 생각에 팔이 잘 안 뻗어지더라고. 이미 그 땐 복싱을 한 지 꽤 되었을 때인데도 말이야. 물론, 그 생각도 내가 주저하는 사이에 상대방한테서 먼저 펀치랑 킥 맞고 날아갔지만ㅋㅋㅋ
복싱/킥복싱을 배워서 여자인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이거였던 것 같아. 나도 진짜 사람을 팰 수 있고, 때문에 혹시라도 내가 어디 가서 누군가에게 맞게 되면 마냥 맞고만 있지는 않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그리고 은근히 그런 태도가 일상에서도 드러나더라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어디가서 사람 패고 다니라는 말은 아님! (남동생 패는 데에는 쓰고 있음)
1. 나에게 맞는 체육관 찾기
위의 사진은 내가 다니는 체육관은 아니지만ㅋㅋㅋ 적어도 내가 사는 밀국 체육관은 다 비슷 비슷하게 생겼어. 아마 한국도 비슷하지 않을까?
일단 내가 추천하는 체육관 고르는 법은
1. 스파링을 뛸 수 있는 넓직한 링이 최소 한 개는 있을 것. (두 개 이상이면 더 좋음.)
2. 샌드백이 여러 개 있을 것. 싸구려 샌드백 쓰는 곳은 거를 것.
3. 여/남 탈의실이 분리되어 있을 것. (샤워실까지 있으면 더 좋음.)
4.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을 것. (집에서 너무 멀면 결국엔 안 가게 됨.)
5. 관장이 초보자 방치하는 곳은 절대 ㄴㄴ 복싱은 초장에 자세 잡는 게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방임형은 안 됨.
6. 타바타/뮤직복싱 등등 미사여구 붙어있으면 거를 것. 이건 정말 이도 저도 아님.
보통 무료로 한 두 번 정도는 수강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그 때 수업을 들어보면서 시설도 둘러보고 관장 교육 스타일도 체험해보면 좋아. 특히 5번 정말 중요해! 초장에 자세 잘 못 잡으면 나중에 부상 위험도도 더 올라가고 그거 교정하는 데에 시간 더 걸려!
복싱을 고민 중인 여시들이 자주 언급하는 진입장벽 중 하나는 바로 '줄넘기' 야!
요즘은 체육관도 영업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막 줄넘기만 몇 달 째 시키고 그러진 않을 거야. 실제로 내가 복싱을 처음 배웠던 곳도 웜업은 줄넘기 안 시키고 다른 가벼운 체조 등으로 대체하긴 했어. (지금 다니는 곳은 좀 더 고인물 파티인 곳이라 줄넘기 시킴.)
하지만! 복싱을 하면 할 수록 여시는 느끼게 될 것임... 왜 고전이 고전인지를...☆
복싱은 4라운드부터 실력에 따라 12라운드까지 있는데, 각 라운드의 길이는 3분임.
3분? 이제 여시하다보면 3분이 뭐야, 30분도 훌쩍 그냥 지나가지만, 링에서 직접 뛰어보면 알 것임... 생각보다 3분 개길음... ㅜㅜㅋㅋㅋ 특히 내가 일방적으로 처맞는다? 3분이 3시간처럼 느껴짐;;; 심판은 종 안 치고 뭐 하나 이런 생각만 존나 들음 ㅜㅜㅋㅋㅋ
내가 복싱을 유산소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이거임! 복싱은 스텝을 밟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문제는 이 스텝만 내리 3분을 밟는 것도 초보자들에겐 어려워. 그럼 초보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기초 체력을 올려야 함...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다? ㄹㅖ,,, 줄넘기가 최고임다...☆
하지만 내가 위에서 말 했듯이! 요즘은 기술 안 가르쳐주고 무작정 줄넘기만 내리 몇 주 몇 달 시키는 곳은 없으니, 일단은 한 번 시작해보길 바라! 어차피 하다 보면 여시 스스로가 체력적 한계를 느껴서 줄넘기 하게 되어 있음 ㅜㅜㅋㅋㅋ
2. 장비는 무엇을 갖춰야 할까?
처음 복싱을 시작하는 거라면, 그냥 면장갑 하나 들고 체육관에 가면 돼. 아직 복싱이 여시에게 잘 맞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처음부터 돈 들일 필요는 없음! 어차피 대부분의 체육관이 여시같은 입문자들을 위해 구비해둔 공용 글러브가 있을 거기 때문에, 여시는 집에서 들고 간 면장갑 끼고 그 글러브 쓰면 됨. 면장갑은 땀을 흡수하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공용 글러브 냄새가 진짜... ^^... 대단해서 ^^... 그 냄새가 여시 손에 배는 걸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함이야 ㅎ
아, 옷도 걍 반팔에 반바지면 충분함. 난 아직도 걍 반팔 반바지 입고 해ㅋㅋㅋ 대신 브라는 스포츠 브라 해주면 됨! 추천 브라는 복싱 달글 참조!
여시가 복싱을 몇 번 해보고 재미를 느꼈다? 그럼 당연히 이제부턴 차근 차근 장비를 장만해야지!
가장 먼저 구비해야하는 건,
의외로 글러브보다 복싱 밴드!
내가 위에서 말 한 면장갑은 임시방편이고, 사실 진짜 글러브 끼기 전에 손에 감아야 하는 건 이 복싱 밴드야. 복싱밴드는 그 넓이도 길이도 색깔도 다 다양한데, 요즘은 유튜브에도 설명이 잘 나와있으니 무난한 걸 골라서 몇 번 감는 연습해보면 됨!
난 처음엔 잘 몰라서 2.5m 짜리 사서 쓰다가, 고인물 체육관으로 넘어오면서 5m 짜리 사서 쓰고 있음!
그 다음은 당연히 복싱 글러브!
이 복싱 글러브 또한 브랜드도 색도 다양한데, 솔직히 초보자일 때는 위의 VENUM 처럼 너무 비싼 브랜드는 안 사도 돼. 어차피 복싱 하다보면 글러브 실밥 다 튿어지고 그래서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함.
복싱 글러브를 고를 때 중요한 건 바로 사이즈!
위의 표처럼 여기 저기에 글러브 사이즈 고르는 팁이 많으니까 잘 보고 고르길!
나는 12온즈짜리 쓰고 있어.
복싱 글러브 색깔은 그렇게 크게 신경 안 써도 되는데ㅋㅋㅋ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이ㅋㅋㅋ 고인물이 될 수록 더 화려한 거 쓰는 건 국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싱장에 딱 갔는데 여성 회원이 위와 같은 핑크색 글러브를 쓰고 있다? 그럼 진짜 둘 중 하나임. 복싱 조금 하다가 그만 둔 주변 친구 거 받아서 왔거나, 진짜 개쌉고인물이거나... 보통은 후자임. 왜냐하면 복싱 시작하려는 여자들은 괜히 주변 시선이랑 분위기 때문에 최대한 여성스러운 거 안 하려고 검정색 회색 이런 무채색으로 장비를 구비하기 때문.
솔직히 나도 첫 글러브는 검정색이었고 지금은 회색인데, 지금 쓰는 글러브 다 헤져서 다음 글러브 사게 되면 초록색 사고 싶음 ㅎ;;; 지금은 글러브로 못 다 푼 한을 화려한 복싱 밴드로 푸는 중 ^^! 남자들도 글러브 벗으면 그 안에 복싱 밴드 개화려함 진짜ㅋㅋㅋㅋ 난 저번에 나염 복싱 밴드도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가 어느 정도 초보자 수준을 벗어나서 스파링 잽잽을 주고 받을 수준이 됐다? 그럼 마우스가드 바아로 구비해야 함. 안 그럼 강냉이 털려요 ㄹㅇ ㅠ
마우스 가드는 첨에 사면 일반 고무처럼 보이는데, 그걸 뜨거운 물에 넣어서 좀 말랑말랑하게 만든 다음에 내 이에 넣어서 내 전용 마우스가드를 만드는 거임. 잘 못 하겠으면 마우스 가드 들고 체육관 가서 도와달라고 하면 됨.
만약 복싱에 재미를 느껴서 킥복싱으로까지 넘어왔다? 그럼 당연히 다리 보호대도 사야 함.
그런데 이것도 어차피 체육관에서 입문자들에게 빌려주는 공용 보호대가 있기 때문에, 이것 저것 차보면서 어떤 모양의 보호대가 내 다리에 잘 맞는지를 찾아보고 구매하면 됨!
물론 저는 킥복싱도 하기 때문에 이것도 있읍니다 ^^...
3.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위에서는 거창한 이유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웬 꺾이지 않는 마음이냐고?ㅋㅋㅋ 아, 물론 진짜 엄청 심각한 마인드로 임하지 않아도 됨!!! 하지만 복싱을 하다가 좀 지루하다고, 혹은 좀 힘들다고 곧바로 그만두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추가해봤어!!!
나는 위에서도 말 했다시피 밀국 살이 중인데, 복싱을 하면서 정말 내 정신건강이 너어어어어어어무 좋아진 걸 느껴. 직접적으로 타격을 하는 스포츠이다보니 스트레스 자체가 풀리는 건 물론이거니와, 자신감이 마구 마구 솟아오르는 게 느껴져!
그리고 진짜ㅋㅋㅋ 밀국인들 다 조빱이다... 이런 마음이 장착됨ㅋㅋㅋ 나도 어느덧 내가 다니는 체육관에서 꽤나 연차가 찬 사람 반열에 들게 되었는데, 그렇다보니 새로 10대 남자애들이 들어오면 관장님이 일부러 나랑 맞붙게 해서 기 잡는 용도(?)로 쓰더라고. 그럼 여기 10대 남자애들은 웬 아시안 여자가 글러브 끼고 오니까 만만하게 봤다가 나한테 존나 처맞고 겸손해짐...ㅋㅋㅋㅋ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보니까, 회사에서 뭣같은 놈을 봐도 '나한테 맞으면 한 주먹거리일 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쫄지 않게 되더라고! 물론, 직접 붙어보면 내가 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한 대도 못 때리진 않을 것 같달까? ㅎㅎㅎ
한국에 있는 여시들도 마찬가지야! 처음에 복싱 시작했을 때 여시가 스텝 제대로 못 밟고, 잽 펀치 킥 날리는 자세 흐트러지고, 어쩌다 스파링하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처맞는 건 정말 당연한 것임!
하지만 내가 이미 말 했듯, 복싱의 각 라운드는 3분임!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그 3분 동안 여시는 공격에 성공할 수도, 방어에 실패할 수도 있음. 하지만 그 3분이 쌓이고 쌓여서 1라운드가 4라운드가 되고, 4라운드가 10라운드가 되고, 어느새 그 10라운드가 12라운드가 되었을 때! 분명히 여시는 이전에 비해 몸도 마음도 정신도 훨씬 건강해져 있을 거야!
그러니 나는 여시들이 복싱/킥복싱에 흥미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일단 한 번 면잡갑 달랑 달랑 들고 체육관에 찾아가봤으면 좋겠어!
그 면장갑 달랑 달랑 들고 간 체육관이 여시의 인생 체육관이 되어서 여시를 크게 바꿔줄 수 있는 거니까! ㅎㅎㅎ
복싱/킥복싱 붐은 온다...!
문제시 울 동네 잼민이들이랑 스파링 뜨러 감...
문제 없을시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새 복싱밴드 구매하러 감...
첫댓글 나 복싱입문자인데 복싱 진짜 재밌어 스트레스 마구풀려
복싱 존잼임 평생 할 것
킥복싱도 존잼이니까 많관부,,
반년전에 세게 삔 손목 아직 살짝아픈데 무리일까 ?ㅠㅠ 너무하고싶다
복싱 존잼 샌드백 후려패다가 건초염 악화되서 그만뒀지만 재밋엇다…
복싱붐은 온다...!
킥복싱 너무 배워보고싶어
복싱 존잼
나도 복싱배우고 있는데 존잼인데 초보자방치 생각보다 많음.. 나는 2주차까지 잘못된 방식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샌드백치는법이나 이런거 하나도 안가르쳐줬음.. 구래서 매번 하고 나면 손목이아팠어ㅠㅠ.. 분명 잘가르쳐준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그래서 계속 관장한테 물어봐야함... 내가... 가르쳐주고 하는게 아니라..ㅠ 그거빼곤 진짜 적당한 유산소 팡팡터지는 미트소리 스트레스 풀림
킥복싱 존잼!! 체력 진짜 많이 늘어ㅋㅋ 어쩌다 한정거장 뛰어갈 일이 있었는데 숨 하나도 안참
오...떙긴다...
복싱 개재밌어 4년차 스파링 9라운드 뛴다!
이번달에 체육관 등록한 뉴비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