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다과상에 올려도 좋을 보늬밤 들고왔어요
만들기 어렵진 않으나 과정이 다소 힘들어서
과정 중에 그만두고 싶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안한다 안한다 하면서 벌써 두번째 하고있으니까요.
조금 바쁜 날들이어서 틈틈이 3일만에 완성했네요.
보통 1박2일이면 할 수 있어요.
재료는
알밤1kg, 베이킹소다 1T,
설탕400ml, 소금1/3T,
화이트럼 1-2T(또는 바닐라에센스 약간)
1. 알밤의 겉껍질만 조심스레 벗겨낸다.
상처나도 괜찮지만, 속껍질이 다 남아있는게 더 좋아요
2. 냄비에 껍질벗긴 밤, 잠길 정도의 물, 베이킹소다 1/2T 넣고 12~20시간 우려낸다.
3. 찬물에 씻은 뒤 깊은 냄비에 잠길정도의 물 넣고 한번 더 베이킹소다 1/2T 넣고 중약불로 끓기 시작하면 5분 더 익힌다-1차 가열
끓어오르는 거품은 걷어내는게 좋아요.
1차 가열한 상태
4. 한김 식으면 장갑을 끼고 때밀듯 살살 속껍질에 붙은 섬유질을 벗겨내고 찬물에 행군다
5. 다시 잠길만큼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5분 후 불 끄고 한김 식힌다-2차 가열
*중약불, 끓기 시작하면 5분, 한김 식혀 세척-이 과정을 총2회 반복한다.
3차 가열
6. 깨끗이 씻은 후 잘드는 칼이나 요리용조각도 이용해 군데군데 까맣게 벌레먹은 흔적은 말끔히 손질한다.
7. 깊은 냄비에 손질된 밤을 넣고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과 분량의 마스코바도설탕을 넣고 중약불로 가열한다
8.끓기 시작하면 소금 1/3T(취향껏) 넣고 20분 더 끓인다
9.20분 끓이고 나서 화이트럼(또는 바닐라에센스) 넣고 5분 더 끓인다
완성입니다.
열탕소독한 병에 밤을 넣고 병목까지 국물을 부어 냉장보관한다(저장성이 약하니 가능하면 2개월 이내 섭취권장)
*밤이 완전히 잠겨야 변질을 막을 수 있고, 1주일~1개월 숙성시켜 먹으면 풍미가 더 좋다.
갓 생산된 보늬밤입니다.
왼쪽이 숙성된 보늬밤, 오른쪽이 따끈따끈 갓 나온 보늬밤.
당연히 숙성기간 거쳐야 더 맛이 좋아요.
시중에 흔히 파는 디저트가 아니니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다과 즐기시기에 좋을듯하여 소개해보았습니다.
곧이어 묵은 곶감으로 만드는
보늬밤보다는 쉬운 디저트 가져오겠습니다.^^
첫댓글 고이님 손 많이 가는 작업을 또 하셨네요~
보늬밤 저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리틀포레스트에서는 간장을 넣는 것 같던데
고이님은 소금으로 간하셨네요~~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어쩌다보니 또 하게 되었어요.
간장으로 하는 것보다 저는 소금이 더 깔끔한 맛이라 바꿔보았어요. 딸친구가 간장으로 해주었는데 맛비교해보니 소금 승!!!^^
아름향기님도 예쁘고 맛나게 만드셔서
명절 다과상차림에 멋지게 내놓으셔요.🙌🙌
@고이 아~~ 소금 승! 알겠습니다~~^^
베이킹소다에 삶는것은 속껍질 벗기기 위함인가요?
맛도 궁굼합니다.
리틀포레스트 볼때도 저건뭘까? 그러고 지나갔는데
쉽게 하시니 궁굼해집니다.ㅎ
베이킹소다가 쓴맛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귤이나 레몬의 흰부분 쓴맛도 베이킹소다로 빼거든요. 물론 속껍질에 붙은 섬유질이 잘 떼어지게 하는 역할도 하는거 같아요.^^
저도 그 영화에서 김태리배우가 너무 맛있게 먹길래 궁금하긴 했어요. 그러다 딸친구가 해다주었는데 띠용~~ 눈 튀어나올뻔 했답니다.ㅋㅋㅋ
울딸 옴마 코코가믄 럼주 사와여 하두만
목적이 보늬밤~ㅎ
소금 ^^
얼릉 레시피 복사해 갑니당~
매력있어요~보늬밤♡
아놔~~ 바닐라에센스 조금 나눠드린다는게 까맣게 잊었어요.ㅠㅠ
럼주도 괜찮으니 해보라 하시고요,
담에 기회가 되믄 잘 숙성된 진짜바닐라에센스 나눠드릴게요(따님 주소로 보내뿌까요?ㅋㅋㅋ)
와~~~ 고이님 완전 대단하세요~
딴세상 음식이군요.. 덕분에 보늬밤=엄두는 안나지만 엄청 맛있고 힘든 음식. 저장했습니다^^
완성하셨으니 맛있게 드세요~~^^
딴세상 맛인거 같기도 해요.ㅋㅋㅋ
딱 1알씩만 먹어야 되는…
손 많이 가는 건
흉내도 못 내누만요
대단하신 고이님
수고 많으셨어요~^^
그러게 말이어요. 손많이 가서 못본체 외면하던 종목인데, 야무진 딸친구가 한병 해다주는 바람에 시작이 되었답니다.😅
시간도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거라
한 번도 안해 봤어요.
고이님의 실력이 다시 나오는 거예요?
자주 봅시다~~
추천 종목은 아니어요.ㅋㅋㅋ
경력단절이 길어 없는 실력도 다 죽었으요.
요즘은 그저 생존요리라…
종종 뵈어요.^^
보늬밤~
숙성한다하시니 맛이 참 궁금하지만 못따라하고 눈으로 만족 합니다 ㅎ
농가에서 바쁘지 않은 날이 없으시지요?
맛을 표현해보자면 밤의 고소하고 달콤함에
마스코바도 특유의 단맛이 추가되고 바닐라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그런 맛이어요.
연말 가족모임에 한알씩 내어드리니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름도 재료도
래시픽 과정도
이 촌아짐은 생소하기만 하여
그냥 눈요기만 할랍니다
고급이란 수식어가
그냥 따라붙질 않네요
저도 서울 촌아짐이어요.ㅋㅋㅋ
좋다는 거 맛나다는 거 암만 많아도
우리네 한식밥상이 최고입니다요.^^
아하~~
이거네요.
고급요리의
대명사
친사모 금손 고이님~
보늬밤을
맛보는 ㅇㅇ님들
부럽습니다.
삶은밤,군밤밖에
몰랐는데
눈호강 감사드려요
따라쟁이?
고민들어갑니데이~^^
웰빙님 시작하시면 친사모님들 여럿 줄줄이비엔나처럼 엮이실 듯…ㅎㅎ
설 전 고고 하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