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차로 5분 거리에
동생네 내외가 삽니다
동생과는 직장 관계로
딱 7년 타지에 떨어져 살다가
엄마 편찮으실 때 곧바로
캐어 해 드린다고
살던 집까지 팔고
이직하고
엄마 곁으로 내려왔던
하나 뿐인 동생은
울엄마에겐 천상 효녀 였습니다
올케언니오빠는 단 하룻밤도
엄마를 보살펴 드리게 안했던..
제겐
자식 보다 더 애달픈 동생 입니다
내외가 둘 다 막내라서
제부라기 보단
그져 돌봐 줘야 할
여전히 철 없는
똑같은 피붙이 동생 같구요
직장인 주말농부인
제부는
고향에
물려 받은 토지에
엄청스래 시간과 공을 들이는
미래농부 입니다
올 봄에 제가 모종 내어
재미 삼아
몇 포기 심어 보라
보내면서
오이 키워 따서
일하다 목도 축이고 하랬더니
주말 농부 아니랄까
백오이가 노각이 되어 오고
가시오이 크기는
전국 1등감 입니다ㅋ
맷돌 호박 딱 두포기 주었는데
어정쩡
풋호박으로 따 왛구요
집에는 더욱 못 가져 갑니다 ㅎ
동생은 쟁기는 스퇄이 아니라서
가져 가도 복잡한 건
해 먹을 줄도
시간도 없어
언제나 일복 많은
웅찌처형 차지가 됩니다
첫 깻잎 따 온 크기 좀 보세요~
집에 들고 가면 각시한테
쫓겨 난다고 ㅎㅎㅎ
지난주말 처형 손에 들려 준
깻잎이 제 얼굴을 덮어요
웃픕니다
따 버려야 하는데
그 수고를 어찌 할까요ㅠ
암 소리 안하고
제가 따 온 어린 깻잎으로
바꿔치기 ~해서
최소 양념을 해서
당뇨식 깻잎 김치를
담아 보냅니다
이번주는 요런 것만 따라고
일러 주려 합니다
동생의 시어른 살아실제
사돈 어르신 밑반찬을
2주에 한 번은
동생네가 만들어 드려야 했는데
쉿~
비밀로 하고
제가 늘 국이며 끓여
동생편에
보내 드렸지요
동생은 어릴 때 부터
공부만 하는 걸 좋아 해서
흙과는 거리가 아예 멀고
지금도 시간만 나면
직업상 공부를 해야 하니
컴터와 더 가깝고
동생도
육십이 다가 오는데
아직
간단한 반찬만 할 줄 압니다
제부는 시골에서 성장해
그져 주말이면
고향에 가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손 덜 가는
두릅 엄나무 오가피 제피 등등 산나물 위주로 손이 덜 가는 작물을
동생네 밭에다 함께 심었어요
봄이면
휴가 가듯 엄나무순 딸때나
저도 가끔 가 보게 되는데
제부도 자연스래
퇴직 후엔 텃밭 농부가 되겠지요
50년 세월을 껌딱지 동생은
농사와는 거리가 먼 아이기도 하지만
동생까지 제가 흙 만지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때는 또 그때 대로
처형내외가
도움을 주려는 각오는 합니다
어제밤 늦게까지
깻잎김치 탈바꿈 하고 나니
12시가 넘어요 ㅎㅎ
오늘도
맛있는 장보기 되시구요
첫댓글 ㅎㅎ
이런 언니가 계시니
철부지 동생 마냥 응석부리고 살아도 됩니다
웅찌님 챙겨야할 식솔이 많아요 ㅎ
웅찌님,
어찌 하오리까
단편소설 잘 읽었습니다^^
참 애틋한 동생사랑💕
부지런하고 속깊은 언니 덕분에
시어르신 섬김도
제대로 하셨군요
형제애
배우고 갑니다~~^^
아이고야 ~~몆집 살림살이 해야 하는지요 ㅎㅎ
바쁜일상에 동생까지 챙기면 오손도손 자매의 정 너무 좋아보입니다
좋은날되세요
애궁!
그놈의 정이 뭐길래요
본인 몸 뿌사 지는걸
모르고요
이젠 고만
입으로 일 하실 때
되었습니다
이런 것도 타고 난 복일까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칠 땐 뒷굼치 바닥에 닿을세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동으로 시나브로 삶의 여유를 맨들어가며 살고 있는데 ...
쪼금이라도 나를 애끼며살자요^^
공부할 사람은 공부해야지요.
든든한 언니 덕분에 동생은 걱정 없네요.
맘씨고와 부모 수발 다하고 시어른 공경했으니
복 받으신 겁니다.
애닯다 하지 마소
다 살게 되 있어요.
어설퍼도 어깨너머로 본게 있으니 잘 할겁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달란트가 있으니 세상은 굴러가지요
동생 챙기는 마음이 너무 이쁩니다.
하지만 웅찌님 건강도 챙기셔야 합니다.
살아가는 얘기를 수다로 맘껏 풀어주셔서
읽는재미 카페에 생동감 있어 좋아요.
행운번호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