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복개되기 전 춘천 - 좌동 벌판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흐르고 있다. 춘천 원류를 찾아서 춘천발원지,장산 동쪽 구곡산 물만골 위 강은 원류와 지류로 나눈다. 발원지에서 출발한 원류가 대장정을 시작하면 주위로 수많은 지류들이 몰려들어 강을 이룬다. 그리고 원류의 시작을 그 강의 발원지로 꼽고 있으며 당연히 원류가 가장 길다. 작은 지류도 마찬가지다. 가장 긴 지류로 수많은 개천이 몰려 세를 불린다. 낙동강의 경우 원류가 황지에서 출발하여 금호강, 밀양강, 남강 등 많은 지류를 만난다. 남강 역시 갖가지 이름을 가진 개천들이 모여들어 원류인 낙동강의 이름으로 합쳐진다. 구곡산 물만골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구곡산 물만골 거대한 칡줄기 구곡산 물만골 엄청나게 덮힌 칡덩굴 구곡산 물만골 폭포 •해운대 춘춴의 원류는 어디일까? 해운대 춘천의 원류는 어디며 그 발원지가 어디일까? 춘천의 발원지는 대개 장산습지나 장산마을 위쪽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장산의 발원지를 이쪽으로 보면 자연 장산계곡과 대천호수를 거쳐 흐르는 하천이 춘천의 원류가 된다. 그리고 현재 이 같은 사실에 따라 대천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이 하천을 춘천으로 보고 있다. 과연 그럴까? 최근 춘천의 발원지를 장산보다 동편의 원각사가 자리한 구곡산에서 찾고 있다. 군부대 뒤편 구곡산 물만골 계곡을 따라 오르면 구곡산 너덜겅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 너덜겅에서 물이 많이 흘러나온다. 이 물이 물만골을 지나 군부대를 통과하여 부흥봉과 신곡산에서 흘러드는 물과 합쳐 오산공원 앞으로 흐른다. 과거에는 이 개천의 물로 좌동 장자벌 들판에서 농사를 지었다. 구곡산 물만골에 이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이 바위를 타고 흐르고 있다. 계곡 폭도 모정원 옆 계곡과 견줄만하며 아래쪽 폭은 오히려 더 널찍하다. 물만골이란 지명 역시 흥미롭다. 글자 그대로 물이 많은 지역이라는 뜻으로 황령산과 금정산에 이어 구곡산에도 있다. 구곡산 물만골을 통과한 물줄기는 아쉽게도 상류 부분이 군부대에 속해 보기 힘들고 나머지 구간은 신시가지 건설 시 복개되어 그 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지도상에도 상류는 군 보안상 표시되지도 않아 단지 군부대를 통과하는 사람들 눈에 콘크리트에 감싸진 하천의 흔적이 비칠 뿐이다. 여러 춘천 발원지 중 어디가 가장 긴 곳인지 추정해보면 구곡산 원각사 기점 동쪽 위에서 발원하여 물만골을 거쳐 군부대로 흐르는 이 하천이 춘천지류 중 가장 긴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 이 하천의 시발점이 춘천의 발원지가 되고 아울러 춘천의 원류가 됨이 마땅하다. 대천과 춘천의 발원지는 각기 다르며 좌동에서 동백섬으로 흐르는 춘천은 복개되어 흔적이 없다. 2001년 당시 대천과 춘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우수관로 - 현재는 해운대문화회관 옆 대천교 아래라 보기 어렵다. •행정편의주의로 사라진 대천 이름 그럼에도 장산계곡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대천이 춘천으로 되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신시가지 조성 과정에서 찾고 있다. 과거 구곡산에서 물만골을 거쳐 좌동 평야를 가로지르던 하천을 신도시 조성 공사 중 관로화한 바람에 하천이 사라져 버렸다. 게다가 상류부분은 군부대가 가로막아 존재를 쉬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자 드러나 있는 대천을 춘천과 합류시켜 춘천의 원류로 둔갑시켜 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모든 지명에 대천이 사라져버렸고 춘천만 남아 지금에 이른다. 졸지에 춘천의 지류인 대천이 춘천의 원류로 바뀐 지금, 어쩌면 곧 사라질 대천마을과 함께 영원히 해운대에서 잊혀질 운명에 놓여 있다. 또한 대천이 춘천 원류가 되는 과정에 기현상도 벌어졌다. 장산계곡의 물이 대천공원의 대천호수에 잠시 머물다 갑자기 춘천으로 변해 다시 대천마을을 지나고 대천교 아래로 흘러간다. 대천마을을 지나면서 과거부터 자리 잡았던 대천다리는 은근슬쩍 좌동교로 개명되었으며 춘천1·2·3·4교 아래 새로 놓인 다리에 대천교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 모두가 신시가지를 건설하면서 빚어진 행정편의주의의 산물이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런 사실을 바로잡지 못하는 해운대구와 부산시에 있다. 과거 15년 전쯤 대천이 춘천으로 바뀐 사실을 부산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관계자는 수긍은 하면서도 “하천 이름을 바꾸는 일은 아주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이다”며 바로잡는 일에 난색을 표명한 적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지금껏 본지 외엔 대천 이름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다만 기사가 나갈 때마다 토박이 어르신으로부터 “우리가 해야 될 일을 대신한다”며 수고한다는 격려 몇 마디를 들었을 뿐이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대천 이름 되찾는 일’에 동조하는 주민과 구의원도 등장해 굉장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대천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도 곧 사라질 것이다. 분명한 점은 대천이 잊혀져가는 사실을 방치만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구곡산에서 발원한 하천을 춘천의 원류로 바로잡아야 한다. 대천을 대천으로 다시 부를 때 ‘춘천약어’의 의미도 명확해질 수 있고 ‘대천’에서 비롯된 ‘대천마을’과 ‘대천공원’ 등의 지명 유래도 출처가 분명해져 해운대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다. 후손에게 잘못된 역사를 넘겨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 예성탁 발행인 |
첫댓글 구체적인 자료 가지신 분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