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 : 진돗개 · 삽살개 · 풍산개 · 불개 · 제주개 · 통일개 · 동경이
1. 진돗개 : 천연기념물 53호
진돗개 (珍島- )는 개 품종 중 하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사냥개이다. 용맹하고 충성심이 강해 주인을 잘 따른다.
털은 주로 노란 것(황구,黄狗)과 흰 것(백구,白狗)이 있으며, 그 외 네눈박이, 호구 검정(흑구,黑狗) 등 10여 종류의 다양한 것이 있다. 귀가 쫑긋 서 있고 꼬리는 위로 말려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1962년 진도 특산인 진돗개를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1967년에는 〈한국진돗개보존육성법〉이 제정되어 혈통이 보존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2005년 케널 클럽(KC)과 세계애견연맹(FCI)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됐다.
2012년 4월, 진돗개의 총유전체가 모두 해독되었다. 개 품종으로 총유전체가 해독된 경우는 독일의 개 복서 이후 두 번째이다.
2. 삽살개 : 천연기념물 368호
삽살개는 개 품종의 하나로, 삽사리라고도 한다.
삽살개는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대한민국의 토종개이다. 키는 수컷이 51㎝, 암컷은 49㎝이며 생김새는 온몸이 긴털로 덮여 있다. 눈은 털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귀는 누웠으며 주둥이는 비교적 뭉툭하여 진돗개처럼 뾰족하지 않다. 꼬리는 들려 올라가며 머리가 커서 그 모습이 꼭 사자를 닮았다. 성격은 대담하고 용맹하며, 주인에게 충성스럽다.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닌 삽살개는 이름 자체도 순수한 우리말로서 가사(歌詞), 민담,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한다. 신라시대에는 주로 귀족사회에서 길러져 오다가 통일신라가 망하면서 일반 백성들이 키우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네마다 흔하던 삽살개는 일제시대인 1940년 이후 일본이 개를 전쟁에 필요한 가죽 공급원으로 삼아 많은 수를 죽임에 따라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의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경북대 교수들에 의해 30여 마리의 삽살개가 수집, 보존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500여 마리로 늘었다. 특히 경산 삽살개는 고유 혈통 보존을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3. 풍산개
풍산개(豊山-)는 개 품종 중 하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사냥개이다. 겉모습은 진돗개와 비슷하나, 추운 날씨에 적응하여 털이 굵다. 함경남도 풍산군(豊山郡)(현 량강도 김형권군)에서 유래하였다.
풍산개는 큰 짐승을 사냥하는 데에 주로 쓰였으며, 시베리아호랑이 같은 맹수를 사냥하기도 했다.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으나 조선 시대에 왕가에서 사냥을 위해 키웠다고 알려져 있다. 많은 구전 설화에서는 풍산개 두세 마리로 호랑이를 잡았다던가 그 빠른 움직임 등에 대한 찬양하는 묘사를 볼 수 있으며 한반도 북부의 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도록 추위에 강한 종으로 발전했다.
량강도 김형권군(옛 풍산군)의 풍산개는 194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분단 이후 휴전선 이북에 있어서 대한민국에서는 1962년 해제되었으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하였다. 1999년 야생동물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평양중앙동물원이 경기도 과천시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4마리를 보내온 바 있다. 또한 2000년 남북 정상 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암수 한 쌍을 선물하여 대한민국 측이 선물한 진돗개와 함께 남북화해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이 풍산개는 '우리'와 '두리'로 명명되었으며, 역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대공원에서 키우던 이들 6마리 풍산개의 2세들은 2001년 대한민국 각 지방 동물원으로 분양되었으며, 이 후 일반인에게도 분양이 이루어졌다.
풍산개는 털이 두껍고 대개 흰색이지만 갈색이 섞이기도 했다. 말린 꼬리와 뾰족하게 선 귀를 갖고 있으며 어릴 때는 귀가 접혀있다가 자라면서 점점 뾰족하게 선다.
북한 늑대와 혼혈교배가 되어 있고 털이 매우 곱고 힘이 있어서 한반도 북부 산악지방의 혹독하게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해 있다. 풍산개는 주로 북한에서 많이 교배가 이루어지며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적은 수의 브리더가 존재한다.
4. 불개
불개란 영주 인근 소백산에 살던 늑대가 집개인 누렁이와 교배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한민국의 토종개이다. 털과 눈, 코, 발톱 등이 붉은 색으로 '붉은 개'라는 말에서 유래돼 '불개' 또는 ‘불살견’이라 불린다.
TV 동물농장 542회 방영분에 소개되었을 때, 동양대학교 고승태 교수의 의뢰 결과 불개는 2002년부터 멸종 직전에 직면하게 되면서 복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5. 제주개
86년부터 제주 축산개발사업소에서 길러지고 있는 제주개는 진돗개와 외양이 비슷하나 약간 큰 편이다. 한라산 중턱 산간지대에 많은 노루.오소리 등 산짐승을 잡는데 뛰어난 재질을 보여 제주 도민들이 한때 들짐승 고기를 구하기 위한 사냥개로 주로 이용하기도 했다.
일제 초기까지 제주도내 곳곳에서 사육되던 제주개는 그러나 일제때 거의 군견용으로 공출되고 해방이후 가난에 찌든 주민들에 의해 식용으로 도살되거나 먹이조달이 어려워 사육을 기피해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수많은 잡종들과의 교잡으로 순종은 거의 사라진 상태.
제주개는 우리의 고유견 중에서 체구가 가장 크고 일명 '똥개'라고 불렸다. 이마가 넓고 튀어나왔으며 주둥이가 좁아 전체적으로 여우의 두상을 한머리와 혀에, 꼬리는 호미를 꺾어 직상향으로 세운 '장대꼬리'를 하고 있다. 또 다리는 가늘고 가슴은 넓으며 행동이 몹시 민첩하여 야생동물의 사냥에 적합하다.
털의 색은 보통 누런색이고 가끔 검은색과 흰색이 나타난다. 자견일 때는 귀가 수그러져있다가 5개월쯤부터 서기 시작한다.
모질은 부드러운 속털 위에 중간 길이 정도의 뻣뻣한 겉털이 나있어 웬만한 정도에는 상처를 입지 않게 되어 있다. 또 가죽도 두꺼워 주사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이다.
성견의 몸무게는 30kg 정도, 체고는 40~45cm이며 번식때는 보통 5~7마리의 강아지를 낳는다. 수명은 12~15년이다
6. 통일개
통일개는 진돗개와 풍산개를 교배시킨 종내 잡종이다.
2001년 5월에 한 프로젝트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2006년 현재, 6대의 200여 마리가 탄생하였다. 혈통교정 작업은 2015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7. 동경이:천연기념물 540호
동경이는 한국의 개 품종이다. 댕견 혹은 동경개(東京犬)라고도 한다.
동경이는 《동경잡기(東京雜記)》,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 옛 문헌을 통해서 경주 지역에서 널리 사육되었던 개로 알려졌고 신라 고분에서 토우로 발굴되는 등 그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크다. 현재 경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경주개 동경이는 단미(短尾, 꼬리가 짧음)·무미(無尾, 꼬리가 없음)를 특징으로 하여 문헌 기록과 일치하고 유전자 분석결과 한국 토종개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 (2012년 11월 6일). ‘경주개 동경이’ 천연기념물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