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승부조작 "수준"이라고 할 만 합니다.

전북팬으로서, 오늘 제주와의 경기 시청 소감을 몇 글자 적겠습니다.

전북팬의 입장에서 쓴 글이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테고 지나치게 전북에 치우친 견해일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물론 증거는 없기 때문에 승부조작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수준"이라 표현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게시판 많은 유저들 - 전북팬 뿐 만 아니라 3자팬들 심지어 상대팀 팬들 조차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그렇게 의심을 할 수는 있는 일이고, 한 편으로 그런 흐름은 자연스러운 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심판이 경기를 지배한다."

이 말이 곧이 곧대로 "승부조작"으로 연결될 수 없음은 너무도 자명하나, 심판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경기결과를 뒤집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벌어진다면, 그게 결과적으로 승부조작과 무엇이 다를까요?

단지 심판의 능력부족 때문이라면 지금 이 정도로 게시판이 들끓진 않을 겁니다. 어떤 의도를 가진 게 아닌지 많은 분들이 의심을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저는 봅니다.

지금 전북팬들과 일부 리그팬들이 의심하는 게 있습니다.

"협회나 연맹 그리고 심판들의 암묵적인 담합(?)에 의한 일종의 '전북 죽이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그 것입니다.

1. 전북의 조기우승은 흥행 등 여러모로 리그에 좋은 것은 아니기에 최대한 늦춰라.

2. 홍명보 감독이 국대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평가절하 당했던 포옛감독이 압도적으로 우승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3. 리그 종료 후 심판을 포함하여 우리 리그에 대한 평가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해보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포옛감독이 눈엣가시이므로 응징해야 한다.

4. 특정 심판은 특정팀에 대해 고의적이라 느낄 만한 편파적인 성향을 매우 심하게 가지고 있다.

1, 2번 문제는 주심도 주심이지만 var실에서 조차 싸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가지는 의심이고,

4번 특정 심판에 관한 문제는 사실 전북팬이라면 중요 상황 때마다 예측이 잘 맞아 떨어져서 의심을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저건 VAR조차 안 볼거야, 저건 보는 시늉만 하고 골 인정(또는 불인정) 할 거야" 하는 식의 예측인데, 문제는 그 예측이 그대로 실제가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점 때문에 갖게 되는 의심이죠.

저는 저런 의심들이 설마 사실일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뚜렷이 밝혀진 증거도 없을 뿐더러, 우리 리그나 축구계 관계자 및 심판들의 수준이 저런 정도로 황당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과 같은 말도 안되는, (처음부터 작심한 것은 아니었을 거라 믿지만) 마치 특정팀이 이기지 못하게 해야 하는 사명감을 띠고 나온 것처럼 황당한 판정이 이어진다면, 설마 했던 팬들도 점점 기정사실처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서울전 류재문 핸드볼 노PK 상황도 마찬가지)

이런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잠깐의 홍역으로 지나갈지 모르나, 결국 우리 축구 수준을 한참 퇴보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그들 만의 리그 속으로 더욱 밀어 넣을 것입니다.

이런 식의 "우리가 남이가" 또는 "끼리끼리 해먹기식" 리그 운영은 머지 않아 크게 후회할 시간이 올 것입니다.

심판 운영방식 및 자질향상 문제 등에 있어서 협회와 연맹의 대승적인 성찰을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내축구 발전이나 리그 흥행을 저해하는 암적인 요소는 협회와 연맹"이라는 팬들의 혹독한 비난을 오랜 기간 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전북팬으로서, 차오르는 분노를 자제하며 몇 글자 적으려니 참... 어이가 없고 실소가 나옵니다. ㅎㅎ)

솔직히 조작이라해도 믿죠

그럴 만한 오늘 경기였다고 봅니다.

마침 바로 위 게시글 스포츠 서울 기사 제목도 "오심 유력’ 황당한 NO PK 판정"이라고 적혀 있네요.

오죽하면 '황당'이라는 표현까지 썼을까 싶습니다. ㅎㅎ

바르실 토토했다고 봐도 무방 ㄷ ㄷ

그러게 말입니다. 쩝...

ㅇㅈ

공감 감사합니다.

진짜 오늘은 양팀에 아무 감정없는 제 3자팬이봐도 오심 수준이 아니라 뭔가에 작정한 느낌을 받았음...

VAR도 과정 전체를 봐야 하는데 유리 상황만 본 것도 아쉽습니다. 이영재도 명백히 유니폼을 잡혔고 말이죠. 어쨌든 참 납득하기 어려운 오늘 경기 판정입니다.

1,2,3,4 정답!!!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일만큼 개같은 오심이었음

충분히 의도적이라 의심할 만 했죠!

얜 걍 조작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