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메일이 왔다
제목 : 안뇽?
보낸 이의 이름도 처음인...
스팸인 것 같아
미리 보기를 했더니
약간만 감이 잡히는 상태.
혹시 원~?
같은 초딩 출신.
울산 가면 1 순위로 전화를 해도 되는
부담 없이 편한 친구.
내겐
편한 남자 동기가 몇 명 있는데
원이. 백이. 용이.
그 외에,
어릴 때부터 애인처럼
오랫동안 친했던 녀석은 목사로 있다.
같은 동네에서
부모들도
잘 알고 지낸 사이.
신학대학을 나와서
나중엔,
지랑 결혼하자고 했으나,
"친구 사이에 무슨 결혼을 하노~, 그라고 나는 잠이 많아서 사모는 몬한다"
훗날,
서울에서 목회하고 있는 그를, 한 번 만나고는 안 만났다.
아무리 친구라지만
목회자의 자리라는 것이
예전처럼 그런 편한 사이는 안 될 것 같아서...
원이는
인간적으로 너그럽고 성숙한, 속이 깊은 친구.
울산 가면 언제든 전화해도 편한...
십수 년 전,
울산에 갔을 때
마눌이 뇌암이라면서
부부 생활을 못한지가 몇 년 됐단다.
천주교 신자인 점도 있겠지만, 그 성격엔
바람도 못 피지 싶다.
이 딱한 사정에
장모님은, 애인을 만들라고 했다네~
장모님 허락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었기에,
내가 알고 지내며
혼자 사는,
괜찮은 여인이랑
친구로 지내라고 소개를 시켜 줬으나,
중매쟁이가
일본으로 돌아와야 하는 날짜가 있어,
연결시켜 주는 역할이 약했던 거는 인정.
원이는 쑥맥인지라~
둘이 만나서는 제법 어색했지 싶다
둘 다 좋은 사람임엔 틀림없지만...
암튼 인간적으로 멋진 친구.
난 애들 아빠랑 살면서도
부부 생활하는 걸로
스트레스는 안 주려고 했지 싶다.
지은 죄가 많아서(주로 빠찡꼬)
각방 쓰는 마눌에게 다가오지도 못하고, 처분만 바라는 눈치를 보일 땐,
불쌍해서라도,
의무 방어전을 하는 기분으로 내가 먼저 풀어 주기도...
생리적으로
남자는 풀어줘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기에
엥간하면 그런 걸로는 무기를 삼지 않으려는 마음이 작용했을 듯.
그러나,
내가 기억을 다 못해서 그렇지,
빠찡꼬로 속을 썩이면
내 성격에 거절을 안 했으랴마는, 이거는 일일이 생각이 안 나서 몰긋고...
암튼,
소개시켜 준 여인이랑
안 이루어졌다는 소리를 듣고는,
이 투철한 박애 정신에
내라도 임마랑 잠자리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누가 들으면 뭐라고 할라나~ 그러나 사실이다.
그래서 둘이서
무드를 잡으러 간절곶까지 가서, 밤바다에 섰으나...ㅋㅋㅋ
마눌이 있는 남자인지라~ 죄책감에
도~~저히 손도 잡아볼 수 없는 마음에,
* 원아~
감정이 이래 메말라가지고는 몬하긋다~
* 니도 그렇제~ 나도 그렇다~
* 아이고~
내가 오늘 니한테 수청을 좀 들고 싶었는데
안 되긋다~ 그냥 집에 가자~
이러고 온 사연이 있다.
언젠가~는 모르겠는데, 이노마가 한 말.
* 아디야~ 내가 옛날에
니 좋아한다는 말을 했는데 기억하나~
* 뭔 소리고~? 듣니~ 처음이구마는...말을 하면 좀 다듬밧이 확실하게 하지, 니 입속에서만 한 거 아이가~ 나는 전~~혀 들은 기억이 없는데~?
그러고 일본 와서도
가끔씩 죽었는지 살았는지, 안부 메일은 하는 정도.
오늘 메일엔
문디 자슥.
개명을 했다네~
원래 이름은 안 쓰고,
바꾼 이름만 있으니
내가 우째 알겠노~말이다.
몇 년 전에 들은 말은
아픈 아내의 이 승에서의 삶이 끝났다는...
그 말을 듣고는,
시간이 좀 지나
니 마음이 안정되고
아팠던 세월이 좀 옅어지면
울산 가서 널 만나
"내캉 살자~" 는 말을 할 생각이었구마는
코로나가 내 발목을 잡았고,
그런 중에 문디.
지는 작년 8 월에 결혼했단다. 그러나, 어느 누구보다도 너의 행복을 원하는 아디·
원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동안의 세월을 보상이라도 받듯이
행복만 해래이~
한국 나가서 누구라도 좋은 사람 있으면
니는 소개해 줘도
내가 큰소리칠 수 있는,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그런 사람이거든.
내가 그렇게도 묵고 싶다고 한 물미역.
울산가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건만
한국 오자마자 바로 먹으라고
정자까지 가서
금방 올린 걸
과천으로 보내준 거.
그거 배달 사고로
아즉도 몬 묵었는데,
니가 아니면
그런 마음을 감히 누가 가지겠노~
바닷가라~,
시장만 가면 좋은 걸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말이다.
우리 간절곶에서 돌아왔을 때, 난. 내 친구네에서 있었다아이가~
그날, 내가 몸이 안 좋은 걸 알고는,
그 집에 델다 주고
집에 가는 길.
얼마나 많이 갔을텐데도,
전복죽을 사서는
다시 돌아와서
친구네에 갖다 주고 간 너.
그 전복죽.
신뢰와 사랑이 담겼기에
먹으면서도 뜨거워진 가슴.
이걸 본 내 친구 왈.
"아디야 니 친구들은 어째 하나같이 그래 다 좋노~
너무너무 부럽다~" 면서 울더라~
원아~
넌 그런 자랑스런 내 친구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노마~
내 걱정 하나 덜어줘서...
부디부디 행복하게
잘 살기만 하거래이~
행복을 빈다는 말이
가식이 아니고 참인 것은...
너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기에, 흔히 말하는,
진정 행복을 빈다는 말.
이제야 이해한다.
그런 말이 가식이 아님을...
3 년전 야그임다
한다쌤과의 연락이 두절된 사연.
그 쇼크가 컸던 탓인지
그 후로
한 달 가까이
일기를 못 쓰고 있어서
창고작 방출임다
첫댓글 와우.....
오늘의 장원.
넘넘 재미있습니다.
학창 시절의 우정과
인생 후반기 감정의 절제까지......
이런 글은 몇 번이나 반복하여 읽고 싶습니다.
지금은 아침 설거지 해야 하여
언능 읽고 짧은 댓글을......
아디님, 울산 아가씨인가 봐요.
한다쌤네서 가져온
수국 건조 작업 중
끝내고 보입시데이~
아참참.
이미지로 올리신 붓꽃과 꽃창포류.
우리집에 거의 있슴돠, 분홍색은 없구요.
저런 색깔의 붓꽃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구입해야 하겠슴돠.
지금 설거지 해야 해서
이따 아뒤님 집에 놀러 올께요.
그때 남자(남편과 친구, 애인 등등) 이야기 많이 많이......
내가 할 말이 엄청 많거든요.
내 인생이
남자와 사랑 빼면 시체라요.
안 봐도 비됴라요
그대나 나나
뜨거운 여자라서~^^
사랑 빼면 시체인 종등님.
카페 매상 올리기
사랑풀이 좀 합시다~^^
카페 매상 올리기 사랑풀이.
좋지요.
전 아디오스님처럼 글을 재미지게 못 써요.
칫~!
잘만 쓰면서
와 칸다요~
써요~ 퍼떡~!
좋은 우정이군요
우정이 사랑으로도 변한다든데
노년의 삶은 외롭지 않게 쓸쓸하지 않게 잘 사는것도 축복입니다
와 이리 옆구리가 시리노 겨울도 아닌데 ㅋ
우정이 사랑으로...
지나고 나니
그럴 기회가 있었두마는
그때는 몰라서리...
기장. 일광 돌빼이는 그 집에 다 있지요~
수석이랑 친한
산월님은
그림도 그리시고
보기 좋심다
시린 옆구리는
안 시리도록 알아서 하면 되능기고~ ㅎ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솔직한 글.
넘 재미있어서 속이 뚫립니다.
원이씨.
정말 멋진 분이네요.
빠찡코에 미친 남편 두고
사랑에 빠져도 충분할 정도로......
그런데 뭐시라고라?
간절곶에서의 불발탄에 빵 터진 후에
물미역 이야기에 가슴이 저릿.
그런 멋진 원이씨가 또 뭐시라고라?
문디 자석.
재혼했다고라.
완전 김이 새어 버렸네요.
글키 말임다
내 말이...
문디 자슥.
마누라 죽었다고 내게 전화했을 때
아디야~
니캉 살고 싶다
한국 나온나~
욜케 말을 하면 될낀데
그 말도 못하는 바보 축께이. 멍치이
나는 코로나라서 날틀도 못타고...
그래도
재혼한 여자가
좋아 보입디다
축께이 원이씨.
귀 가럽겠다요.
ㅋㅋ
바보 축께이 원아~!
잘 살고 있지럴~
ㅋㅋㅋ
바보 축께이 는
원이가 앙이고
자기 다 뭐...
아까버라
살다보면
비켜간 인연이
어디 이것뿐이겠능교~
잘 살면 됩니다
아이고
그 순수 댕이를
딴 여자랑
재혼 시킨거유?
아 --와카노
확 올라타 삐지..
현해탄이 웬수라요~ㅋ
현해탄
한시간 뱅기다 뭐
코로나로 뱅기가 안 떴어요
한일 간의 비행기가 ...
아
코로나
글치...나도
미국손녀 돌봐줄 일가친척없어도
나도 못갔지요
그때의 아림 ..
그 아가 잘커줘서 눈물 항아리
근디
이 사진들
아디작품?
이럴수가??
사진이 살아있다요
제 글에 올라가는 사진은
100 % 제가 찍은겁니다
와
사진들 환장 하것다.
내가 붓꽃 두개
퍼가도 될까요?
새도 진짜 작품이다요
예. 가져 가소
요건 직인다
잎새가 ...
가져 가소~^^
햐이고 고맙심더 요거랑 두개
근디
못하는게
뭔가요???
ㅋㅋ
물만 들고 다니면서
저런 시절도 있었네요
이젠 추억.
요리 만들라고 하면
경끼해유~ㅠ
음식은
호흡인디...
다 잘하면 쓰남요~
몬하는 것도 있어야
깨갱~! 하고 살지라~^^
벤또 만들러 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