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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
2025.12.31.
감독 김도영
주연 구교환 문가영
청춘의 사랑은 대개 미완이다.
우리는 서툴고, 자주 엇갈리고, 때로는 너무 어린 선택을 한다.
그래서 그 시절의 이별을 쉽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이 영화 역시 그 어긋남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기억은 늘 그렇게 미화된다.
아프던 순간조차 시간이 지나면 빛을 두른다.
연기도 좋았다.
침묵 속에서 흔들리는 눈빛,
말보다 길게 남는 표정들.
이 영화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끝내 편안해지지 못했다.
이 영화는 그들의 어긋남을
‘아름다웠던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남긴다.
그러나 나에게 아름다움은 결과가 아니라 태도에 있다.
어려움을 함께 건너보려는 마음.
설령 끝내 건너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시도.
그 시도조차 없었던 관계를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로 다시 꺼내
아련한 후회로 감싸는 모습들은 나에게는 너무나 불편한 서사였다.
영화속에서
그래도 여자는 기다리고 참으며 그 힘듦을 함께 짊어지려 노력했다.
남자의 태도는 청춘의 미숙함으로 그려내기에는
그냥 찌질함 그자체였다.
선풍기 가져가서 혼자바람 쐬는 장면에서는
머리통을 한대 갈겨주고 싶었다.
사랑할때와 힘들때의 태도가 다르다면
그 중 하나는 가짜다.
결국 헤어지게 되더라도
사랑했다면 함께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상의하는 모습쯤은 보여줬어야 했다.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
과거의 감정을 현재의 공간으로 끌어오는 설정은
더욱 그랬다.
감정은 마음속에서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행동은 누군가의 삶에 닿는다.
현재의 가족은 누군가의 미련을 완성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나는 그 재회를 보며 설레기보다 불편했다.
영화를 너무 도덕적인 잣대로 보는거 아니냐는 말을 들어도 어쩔수 없다.불편한건 불편한거니까.
그 사랑은 ‘만약에’가 아니라
이미 과거에 끝냈어야 했던 감정이고 추억이다.
연기도 영상도 구성도 다 좋았지만
나에게 이 작품은
완성되지 못한 사랑의 낭만이라기보다
끝내 함께 서 있으려 하지 않았던 한 관계의 기록처럼 남았다.
온몸으로 그 불편함을 다 표현하고 짜증내고 여자를 힘들게 하다가 결국 떠나는 그녀를 붙잡지도 않는 남자를,
아직도 세상은 너무 쉽게 이해해준다.
#영화리뷰
#만약에우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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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어제 봤는데 구교환 선풍기 씬은 진짜 한대 후려갈기고 싶은 ㅋ
어우 저같았음 선풍기 갖다 던졌어요ㅋㅋㅋ
남자는 찌질하다를 너무 현실적으로 보여준 영화같아요. 그래서 전 더 좋긴했어요 ㅋ
근데 그 찌질한 인간이 성공하잖아요. 너무 싫었어욯ㅎ
구교환이 멜로엔 별루였어요
무슨얼굴이 40대
연기도 중간중간 에드립도
많이 들어간거같고
좀 보기가 불편했어요
여자가 잘 떠나갔지
저는 배우는 나름 괜찮았는데 서사가 마음에 안들었어요ㅎㅎ
남주 연기가 너무 어설퍼 보였고 넘늙었...
ㅎㅎㅎㅎ저는 인물보다 내용이 별로였어요ㅎㅎ
저는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어요ㅋㅋ 20대에 어른인척하는 남자는 많아도 힘들때 어른인 남자는 정말 없잖아요.(제주변 한정)남자 캐릭이 진짜 딱 그랬거든요. 성공한 친구들한테 느끼는 묘한 열등감을 표현한것도. 여자는 힘들때도 보통 옆에서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다보다 떠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더 현실같이 잘만들었네 했어요
왜 그게 이해가 되는지 이해가 안되는 1인ㅋㅋ여자는 당연하고 남자는 그래도 되는거 너믄 싫음요ㅎㅎ
어린시절의 찌질한 연애를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오히려 재밌었어요ㅎㅎ 내 연애만 찌질했던게 아니군. 하면서요.
마지막 즈음에 나온 유부남 설정은 좀 깨긴 하더라구요. 결혼했으면 그냥 인사나 하고 지나가지 뭘 옛날 얘기를 그렇게 길게 하고 있는지.
무튼 현재에도 남자들은 쉽게 이해 받을수 있다는게 문제같아요ㅎㅎ
구교환 말고 다른사람은 없었을까 싶었어요.
마지막은 마누라는 애는 하면서 봤네요.
재미있게 보긴했어요ㅎ
저는 여주에 너무 감정 이입을 해서 계속 화났어요ㅎㅎ
찌질해서 현실적이라고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현실이 그렇다는걸 인정하기 싫은가봐요. 그렇게 다들 찌질한건지 어려서 그런건지..
저는 현실적이라고 느껴졌어요
현실에서 정말 그런가요? 내가 과거를 잊고 저정도는 아니었다 미화하고 사나봐요ㅎㅎ
저는 구교환 얼굴형에 적응이 안되어서 처음 10분 보다가 못봤구요. 남편은 흑백 씬 부분 그러니까 나이든 두 주인공 연기나 내용이 이상하다고 별루래요.
ㅎㅎㅎ 그러셨글요~ 그럴수 있죠~ 저는 영상은 너무 예쁘고 좋았어요~
중국영화 리메이크했다는데 중국남주는 잘 생겨서..ㅎ 구교환 나오는거는 못 보겠어요^^;;;
오 중국영화 리메이크였군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마지막 문장 넘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엄지 척~~!!
마지막 문장 그러니까요. 젤 화나요!!ㅎㅎ
영화를ㅇ보지 않았지만 달곰님의 글로 그냥 이해되는 영화네요.
글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영화는 예뻐요. 보실만해요~ㅎㅎ
화제라 그래서 중국원작 넷플에서 봤는데 전형적인 찌질남에 끝까지 찌질거리는 유부남 스토리라 홀딱 깼어요 하나도 아쉽지 않게 끝난 연애더만 뭐가 그리 아련한지 어이없었어요 한국껀 여주가 성공한다니 건 맘에 들지민 남주가 참 에러네요
저도 남자가 너무 찌질하다 느꼈어요, 너가 저런 여자를 어디가서 만나
이번에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라 시도했는데 조금 보다 말았어요. 주인공에게 몰입이 안되서요ㅡㅡ. 그런 내용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