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는 대로에서 벗어나 소로로 들어가야 합니다. 소로는 왕복 2차로로 골목길이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번화가(?)답게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정체가 심한 편입니다. 특히 이런 소로들이 교차하는 구역에서는 아침에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일이 잦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차량 정체가 심하더군요. 사고가 나거나 한 것은 아니고 그냥 우연히 차량이 더 몰린 것 같았습니다. 정체가 심한 건 누구의 탓도 아니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경적을 울리는 차가 1대 정도씩 있더군요. 그 차가 지나간 다음에도 또 어떤 차 1대 정도는 경적을 울리곤 했습니다.
출근길에 딱히 할 일도 없고 신호대기 시간도 길기에 차량이 경적을 울리는 상황이 어떤 경우인가 살펴 보았습니다.
주로 앞차가 횡단보도 앞 신호등이라든가 보행자(점멸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로 인해 멈출 때에 뒷차가 경적을 울리는 경우더군요.
그런 차들은 조급증이 나서인지 앞차의 꽁무니에 바짝 따라 붙다가 앞차가 본인이 예상하지 않은 순간에 멈추면 경적을 울려대며 항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왕복 2차로, 편도 1차로이기 때문에 옆 차로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 끼어들기에 대비할 필요도 없는데, 왜 그렇게 앞차에 바짝 붙어 가는지.....
과거 같으면 이런 정체길에서는 여러 차량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경적을 울리면서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 운전문화도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경적을 울리는 차도 본인이 조금만 더 여유롭게 운전했다면 경적을 울리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반드시 경제적 여유에서만 나오는 건 아닐 겁니다. 비슷한 처지에 놓였어도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면 남을 곱게 대하기 쉽고, 여유없는 마음을 가지면 남을 날카롭게 대하기 쉽겠지요.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조바심을 내면서 여유 없이 살다가 남에게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일은 없는지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었습니다.
첫댓글 그러게요 가끔 느리게 가는 것도 아닌데 진짜 딱붙어 오는 차를 보면 짜증나다가도 아 운전자가 급똥인가보다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해집니다…
우리 마음과 시간 여유 두고 운전해 봐요~
운전대 앞에서 진정한 인간성 보이죠
아니 평상시 하던대로 표출되니까
사람 사귀기 전 드라이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