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데이터
OECD의 2016 Global Economic Outlook을 뒤져보다 발견한건데
재미난 데이터를 발견했습니다.
PIR.
House Price to Income Ratio의 약자인데요.
즉, 수입 대비 집값을 뜻합니다.
이걸로 집값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따지기도 합니다.
위 그래프는 30년 이상 각국의 장기구간 PIR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1996년부터 2015년까지의 PIR 지표를 산출한 것입니다만
우리 나라의 PIR이 장기 구간 평균보다 크게 하회할 뿐더러
갈수록 PIR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초록색 선)
OECD 전체적으로는 장기 구간 PIR 평균에 수렴해가고 있지만
우리 나라는 정반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데이터만 보자면
우리 나라의 경우는 과거가 훨씬 더 집 사기 힘들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수입 대비 집값은 장기 구간 평균 대비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건데요.
많은 분들이 느끼는 바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이채롭습니다.
갈수록 돈쓰는 부분(사교육, 통신비 등)이 많아져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더불어
집값이 과거 일본과 같은 거품이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PRR입니다.
House Price to Rent Ratio 라고 합니다.
집값 대비 임대료 비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국은 집값도 폭등, 임대료도 폭등이군요.
미국과 독일 역시 최근 수년간 급하게 오르고 있구요.
OECD 전체적으로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에서 일본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집값 대비 임대료는 장기구간 평균 PRR(100)을 2006년부터 상회하고 있습니다. (초록색 선)
월세 전환 및 전세값 상승에 따른 임대료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지구요.
□ IMF 데이터
2014년에 나온 IMF 데이터도 비슷한 Data가 나옵니다.
2014년 집값을 장기구간 PIR/PRR 평균과 비교한 것인데요,
OECD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PIR은 우리 나라와 일본이 굉장히 낮게 나오구요,
PRR은 우리 나라의 경우 장기구간 평균보다 조금 높은 상황입니다.
□ PIR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
OECD와 IMF 등 국제 기구가 각국 PIR을 각국 장기구간 평균과 비교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있습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인 PIR은 주택 가격의 거품 여부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나라별로 인구밀도와 주택보급률이 다르고 가계의 주택보유 성향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각국간의 PIR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OECD와 IMF는 PIR의 절대 수준을 나라별로 비교하지 않고
각 나라의 현재 PIR이 과거 흐름에 비추어볼 때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들에서 보시다시피 우리 나라의 PIR은 역사적 평균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생각보다 거품이 작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PIR이 과거 대비 낮아지고 있다고 해서 집값이 향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PIR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과거보다 소비 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측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제가 이 데이터를 통해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폭락론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입니다.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회원님들께 유용한 정보였다면 다행입니다 ^^
첫댓글 정보감사드립니다...이런자료까지 보시다니 대단하네요..
그냥 뒤져보다 발견한거라 부끄럽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료에는 2016년만 배제되어 있습니다만
2016년의 집값 상승율은 3% 수준이라 대세에 영향은 없을 겁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잘보았습니다....대한민국 집값 폭락설이 현실에 맞지 않은거죠?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는 있어도
특별한 외부변수만 없다면 일본 수준의 폭락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됩니다
@samtoshi 전 폭등설도 폭락설도 믿지 않아요...물가 상승률 만큼은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2016년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습니다.....
@Sammy 지역별로 차별화가 심화되겠습니다만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집값의 평균치로 기준을 잡았겠지요.
물론 이 자료가 무의미한 분들도 많을 겁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폭락이
과연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둘러보는 차원이었습니다 ^^
과거에는 소득노출이 적었다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글쎄요..
@samtoshi 자영업자도 요즘은 탈세하기 힘들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 깔끔하게 잘쓰셧네요 ^^.
감사합니다 ^^
재미있는 자료입니다.
우연히 득템했습니다 ㅎㅎ
어떤 지역에서는 맞는 지표이고 어떤지역에선 틀린지표이고...통계의 특성상 어쩔수 없는 한계죠..ㅋㅋ 모두들 머리속에 뉴스에서 떠드는 강남 및 비싼 아파트 집값만 있어서 우리나라 집값이 매우 비싼걸로 인식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서울의 중요 지역과 몇몇 특정지역 빼놓고는 아직 비싸다는 느낌이 안드는 집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거리가 멀고 좀 불편할 뿐이죠. ㅋㅋㅋㅋ 내 주변에서는 내가 인천에 지하철근방 걸어서 5분거리 소형빌라를 4천만원대에 샀다고 하면 설마...라고 할정도로 우리 머릿속에 집값은 상당히 높아져 있습니다. 그러나 신규분양하는 수도권 아파트와 서울곳곳집들은 분명히 거품은 있습니다.
대체적인 눈높이가 높은 곳에 있다보니 집값이 비싸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지만
실제로는 싼 집이 많이 있다는 데 공감합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신규 분양 아파트이 상대적으로 거품이 있다는건
제가 따로 확보한 자료에도 확인이 됩니다.
조만간 게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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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1.11 07:51
Samtishi 님의 글은 안 퍼갈수가 없습니다. ^^*
계속 보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
공부할려고 스크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