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이승엽
결혼식 내내 의연한 모습이던 이승엽은 양가 부모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릴 때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전날 밤 한 후배가 찾아와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고 울면서 하소연하는 꿈을 꿨는데 절하는 순간 꿈 생각이 겹치면서 눈물이났다고 말했다.
_결혼식을 마친 소감은.
▲기분이 무척 좋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 오늘 한 끼도 먹지 못해 배가무척 고프다.
_첫 날 밤 신부에게 해주고 싶은말은.
▲주례사 중에 ‘자기 행복만을 찾지 말고 서로를 생각하며 살아라’는 말이 기억에남는다. 주위 상대방도 배려하고 서로 아껴주며 행복하게 살자고 말해 주고 싶다.
_신부의 나이가 어린데 2세 출산계획은.
▲아직 없다. 둘이 재미있게 살고 나중에 (아이를) 낳고 싶다. 송정이가 어리다고하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오히려 내가 동생이라고 느낄 때도 있다.
_신부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야구선수의 아내란 힘들다. 원정 경기 때문에 일년의 반을 떨어져 있어야 하고뒷바라지 할 일도 많다. 힘들고 외롭더라도 잘 참아주길 바란다. 특히 신혼 여행 후 곧바로 40여일간 전지훈련을 떠나게 돼 너무 미안하다. 2년후 해외 진출하면 외국 구경을 많이 시켜주겠다.
◆신부 이송정
신랑과 함께 동시 입장한 신부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하객들은 저마다 ‘신부예쁘네’를 연발했다. 식에 앞서 “떨리지는 않고 배가 약간 고프다”고 소감을 말한 신부는 식이 끝날 때까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_배 고프지 않나.
▲(웃음) 아까는 배가 고팠는데 지금은 긴장하고 정신이 없어 그런지 별로 모르겠다.
_첫 날 밤 신랑에게 가장 듣고 싶은말이 있다면.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다.
_신랑이 신혼여행 가서도 개인 훈련을한다는데.
▲별로 서운하지 않다. 훈련하면 옆에서 도와주겠다.
_신혼 여행후 전지 훈련으로 약 40여일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모자란 신부 수업을 더 하겠다. 요리를 배워 놓았다가 훈련 마치고 오면 맛있는음식을 많이 해 줄 생각이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잘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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