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이번 여름가장 우선시해야 할 영입 포지션이 있다면, 그것 바로 홀딩 미드필더일 것이다.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며, 풀백 포지션의 약점도 어떤식으로든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적절한 영입으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포지션은 미드필드이다. 해당 포지션을 재건하고 보강하는 선택을 그 어떤 것보다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소홀히 하거나 더 나아가 오판하면 그 여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뒤로하고 암울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리버풀의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간단히 말해, 지난 여름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은 아직까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과거 경기 흐름을 바꾸던 감독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특히, 물론 그뿐만은 아니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진의 원인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이다. 이 미드필더는 이제 실점으로 이어지는 어이없는 실수에 너무 자주 연관되어 있다.
지난 주말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2-3으로 패배한 경기에서 그는 모든 실점에 관여했다. 경기 초반, 수비를 맞고 굴절된 상황에서 이어진 첫 실점 장면에선 슈팅을 등지고 서 있었고,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의 패스 미스를 범했으며,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는 맨유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준 상황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달리 맥 알리스터는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더 이상 중요한 경기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그는 우승한 시즌에 주역으로서 활약한 이후 거의 모둔 부문에서 기량이 하락했다. 이전에는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이면서 수비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태클 시도, 경합 시도, 파울 횟수, 인터셉트, 패스 차단 횟수 등 선수 당 1,000번의 터치 수치로 계산하는 '전방 수비'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이제는 바로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27세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가 상대에게 그토록 위협적인 존재로 만들었던 날카로운 수비력은 사라졌다. 아래 '피자 차트'는 그의 지난 두 시즌의 수치를 보여주며 이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모든 부문, 특히 네 가지 수비 지표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 스포츠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맥 알리스터의 평균 속도와 최고 속도 모두 지난 두 시즌에 비해 감소했다. 압박 횟수 또한 2023-24 시즌 경기당 평균 44.8회에서 이번 시즌 38.1회로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그의 활약 더분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반대의 효과를 보고 있다. 흐라벤베르흐가 최고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도록 리버풀은 그와 함께 뛸 수 있는 추가적인 옵션이 필요하며, 지난 3월 새로운 5년 계약에 서명한 만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계약 기간이 2년이 남아 있으며 계약 연장이 논의되지 않고 있는 맥 알리스터를 매각할지 아니면 단순히 팀 내 경쟁자를 추가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스날의 데클란 라이스의 경우, 활동량이 많은 중앙 미드필더가 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라이스는 거의 ㅗ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으며 경기력 저하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수비 커버는 물론, 중요한 골과 어시스트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세트피스상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라이스는 리버풀이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마르틴 수비멘디의 지원을 받으며 맹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토요일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서포트했다.
물론, 맥 알리스터도 약간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여 46경기에 출전한 이 2022 월드컵 위너는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쩔 수 없이 과도하게 기용되었다. 도미니크 소보스랄이와 커티스존스가 오른쪽 풀백 자리를 대부분 메우고 있고, 엔도 와타루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리버풀의 또 다른 미드필더 옵션은 재능은 뛰어나지만 아직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시니어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18살의 트레이 니오니뿐이다.
맥 알리스터는 프리시즌 훈련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고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이는 10개월 전의 일이다. 리버풀, 그의 전 소속팀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 그리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최근 몇 년간 쌓아온 그의 출전 빈도를 생각하면 그의 폼이 이렇게까지 하락세를 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러한 기량 저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지난 시즌 부진을 겪은 리버풀은 해당 포지션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맥 알리스터의 부진이 실망스러운 플로리안 비르츠의 합류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 때문인지 여부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이 독일인은 지난 6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는 거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했고, 이는 주변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맥 알리스터가 최고의 기량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리버풀이 전력 보강을 위해 노력하는 다음 시즌에는 미드필드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존스의 장기적인 미래가 불확실하고, 33살의 엔도는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으며, 니오니는 1군 출전 기회를 늘려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임대 이적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드필드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이 없더라도, 리버풀은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나면서 수비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맥 알리스터와 엔도는 각각 175cm와 178cm로 신장이 작다), 신장을 갖춘 새로운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엔도를 제외하면, 2020년 9월 £20m에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티아고를 영입하며 리버풀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는 영입한 것은 거의 6년 만이다. 그 사이 이적 시장에서는 여러 영입 타깃을 데려오는 것이 무산되었는데,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2022년 모나코는 떠나면서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택했고,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로메오 라비아는 2023년 각각 브라이튼과 사우스햄튼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2024년 여름 수비멘디 영입에 실패한 것은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고향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한 시즌 더 머물기로 결정한 후 아스날로 이적했다. 그의 영입 실패는 흐라벤베르흐에게 기회가 되었고 슬롯, 그의 수석 코치이자 전 아약스 U19팀 시절 감독이었던 욘 헤이팅아의 지도 아래 그는 성장했다.
흐라벤베르흐 역시 이번 시즌에 대해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와 맥 알리스터 중에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
물론 리버풀이 새로운 미드필더는 어디서 찾을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설령 앞으로 3주 안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에서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를 빼올 수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라이스와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는 배제될 수 밖에 없다.
파리 생제르망의 미드필더 혹은 바이에른 뮌헨의 요주아 키미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이세도는 이미 오래전에 물 건너갔고, 추아메니는 최근 마드리드 잔류 의사를 밝혔으며, 노팅엄 포레스트의 엘리엇 앤더슨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고, 아담 워튼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난다면 매우 비쌀 것이기에, 그 외에는 운에 맡겨야 할 상황이다.
각각 단점도 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산드로 토날리와 아스톤 빌라의 부바카르 카마라는 괜찮은 대안이다, 다만 후자의 경우 잦은 부상으로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즉시 투입 가능한 홀딩 미드필더는 구할 수 없다면, 리버풀은 창의적인 방법을 강구하여 시장에서 차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맥 알리스터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이는 다음시즌 리버풀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254796/2026/05/06/liverpool-midfield-rebuild-mac-allister/
첫댓글 토날리밖에 없넹
완전 공감하는 글이네요. 최우선 영입은 무조건 홀딩미드필더일것. 흐흐는 박투박으로 키우고. 지금 첼스키 유럽대회도 못갈거같은데 그러면 재정적으로나 분위기로나 카이세도 컨택 안되나.. 아직도 택도없으려나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