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무지랭이 박선달이 한양 나들이를 나섰지요.
구름 너머 안개 지나 산 넘고 물 건너 한양천리 걸었는데
과천고개 넘어오니 한양이 코 앞이다.
한양에서 숨 쉴려면 종로대감께 인사를 드려야
신분보증이 될 것 같아, 동대문 저자거리를 종로관아 정승께 드릴
선물을 멀로 살까 두리번 거리는데
어라? 멋지고 우람하고 건장한 봉황을 팔고 있는게 아닌가?
봉황을 팔고 있는 사장께 이게 멋이유?
아따 이거이 계룡산에서 갓 잡아올린 봉황이지 머시유~
참말로 이게 봉황 맛시유?
아따 이 시골양반이 봉황을 본적이나 있을까? 한양이나 오니 구경을하지....
얼마유? - 서른냥만 내셔 내 특별히 싸게 드리는겨~~
그래서 서른냥을 주고 봉황을 고이 보자기에 묶에 종로통 정승께 문안을 하였다.
정승집 대문간 포졸께 정승님께 봉황을 진상하고자 천리길을 온 박첨지라 소개하니
문지기가 정승께 득달같이 봉황 진상을 알리고 대청마당으로 인도하였는데
박첨지가 보자기를 풀어 정승 앞에 진설하자....어매?....닭이쟌혀?
노발대발한 정승이 박첨지를 형틀에 묶어 매우치는 순간.
박첨지가 돼지 멱따는 소리로 아이고 정승님 전 시골서 올라와 세상 물정을 몰라
동대문 저자거리에서 귀한 봉황을 서른양이나 주고 구입하여 정승님께 진상 올리고자 한것이
무슨죄입니까....엉엉엉~~.....그게 닭이면 2냥도 안하는데 봉황이니 서른냥이나 주고
위엄 있으신 정승님께 소인의 정성을 바치려고 산 것인데 억울하옵나이다~~엉엉엉~~
정승이 당장 순사를 풀어 그 장사군을 잡아와 추달을하니 장사꾼왈
아이고 시골넘 바가지 한번 쒸우려고 닭을 봉황이라 팔았다고 이실직고.....
박첨지 묶였던 형틀에 닭장수를 묶어 물품 판매사기죄를 적용하여 볼기치는 소리가
닭 값의 두배를 변상받아 종로통 국일관에서 기생수발 받으며 가야금 소리에
아릿따운 기생무릎베고 주문진 까비 세꼬시 안주 야금야금 씹는 박첨지 귀에
닭을 봉황이라 사기친 그넘 곤장 맞는 소리가 들릴 때 마다 검은두유 한모금씩
빨아가며 설빙으로 히히낙락 한양의 밤을 즐기고 있더라는
지금도 종로 3가 송해거리에 흘러오는 그때 그시절 천일야화 모두 아실랑가?
https://www.youtube.com/shorts/iHjIYUBB9NM?feature=share
첫댓글 문수친구~
재밋네요.
옛날 이야기
이네요.
요즘은 그런사람 없지요.
옛날 이야기
재밋게 잘 봤어요~^^
추워서 밖에 안 나가는 회원들
심심풀이 땅콩 드시라고요....하하하하
지금이나 옛날이나 옛날이야기는재미있지요 ㅎㅎ
와~~반가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