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인 DR뮤직(대표 윤등룡)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이비복스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해외에서 벌인 공연이 모두 45회로, 1년 평균 11회의 해외공연을 기록했다. 이 기간의 원정거리는 지구를 20바퀴나 돈 90만1500㎞(지구 한바퀴를 4만75㎞로 가정)에 달한다'며 '국내 엔터테이너로 가장 먼 해외원정기록 부문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비복스의 이 같은 기록은 국내 연예인으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DR뮤직 측은 이와 함께 '해외에서 가장 많이 체류한 연예인 부문'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었으나 이 부문은 일본에서 활동 중인 SM의 보아와 경쟁이 예상돼 공동으로 신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베이비복스의 해외원정 일정 중 가장 강행군이었던 기간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20일.
태평양을 사이에 둔 4개국 8개도시를 넘나드는 대장정을 했다. 중국 지린성에서 시작한 이들의 공연은 중국 헤이룽장성으로 이어졌고, 다시 태평양을 건너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으로 연결됐다.
이후 다시 태평양을 건너 중국 시안의 '시안한류가요제'에 참가했고, 공연이 끝난 후 서울로 직행해 국내활동을 한 후 또다시 중국 칭다오로 옮겨 '칭다오가요제'에 참가했다. 다시 동남아 한류의 본거지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날아가 '아시아가요제' 출연을 끝으로 일정을 마쳐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베이비복스는 지난 7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공연 때 70만 울란바토르시민 중 3만5000여명을 행사장으로 끌여들여 몽골정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베이비복스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땅까지 선물받았다.
이들은 지난 10월 5~7일 북한의 평양에서 공연을 해 평양 남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DR뮤직 측은 "여성그룹이 소화해내기에는 무척 힘든 일정이지만 멤버들 모두 나라를 생각한다는 마음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기네스북 도전은 개인적인 명예보다는 해외에서 더욱더 열심히 하자는 서로간의 다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복스는 내년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모스크바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베이비복스가 원정한 나라를 횟수별로 보면 중국이 29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일본(6회) 미국(3회) 태국(2회) 등이며 대만,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평양 등도 한번씩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