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은 지난 2000년 3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동고동락했던 히트메이커 박진영의 품을 떠나 새 소속사를 찾아 나섰다. 박진영을 만나면서 섹시한 가수로 180도 변신해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던 그녀가 이런 결심을 하게된 것은 새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진영 오빠와 함께 작업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계약이 끝나도 음악적 공감대는 함께할 거예요.”
박진영도 박지윤의 이런 생각에 충분히 공감해 계약이 지난달로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밴 승용차를 제공하는 등 그녀가 새 소속사를 찾을 때까지 계속적으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박지윤이 자유로운 몸이 되면서 그녀를 잡기 위한 여러 기획사들의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졌다. 박지윤은 데뷔 때부터 평균 3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고 미모에 연기력까지 갖춰 성장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박지윤은 새 소속사 선정에 있어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지윤은 “돈을 생각했다면 3년 전 (박)진영 오빠 대신 10억대를 제시한 N이나 S사로 옮겼을 것”이라며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이면 계약금이나 인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몇몇 회사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은 박지윤은 가수와 함께 자신을 연기자로 이끌어줄 능력을 갖춘 기획사를 선택 1 순위로 놓고 있다.
한편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11가지'(,)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윤은 5월 1일 '뮤직뱅크'를 마지막 방송으로 음반홍보 활동을 중단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 졸업반인 그녀가 학업에 전념하길 원한다는 것이지만, 6집 음반 발표 직후 타이틀 곡 '할 줄 알어?'가 방송 불가 조치를당하고,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갑자기 'DJ'로 곡을 바꿔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이 조기 종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박지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도 “요즘들어 박지윤이 많이 지쳐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