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던 남고 화장실은
저런 식으로 생겼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보면
저 통로를 담배 피우는 선배들이 지키고 있었죠
그냥 서서 담배 피우는 거였지 딱히
괴롭히거나 막는 건 아니었는데
고작 1학년에겐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었죠
흔히 말하는 일진 형들이 서있으니
그 좁을 곳을 지나서 똥을 싸야 했으니 말이죠
저 역시 큰 일을 보러 갈 때마다
좀 불편하긴 했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생리 현상이 먼저니까 뭐 누가 있든 간에
비집고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나왔죠
사건은 제가 고2가 되어서 벌어졌는데
1학년 후배 중에 한 명이 큰 볼일이 급해서
화장실에 갔다가 평소처럼(?) 서서
담배 피우는 선배들 때문에 화장실을 못 가고
참다가 그만.. 바지에...
그 학생의 부모님이 학교에 오셔서 크게 화내셨어요
선배들 무서워서 볼일도 못 보는 게 말이 되냐면서요
쉬는 시간만 되면 선생님들이 화장실 순찰을 돌며
담배 피우는 학생들 매타작을 했죠
당시에는 선배들이 화장실을 못쓰게 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무서워서 볼일까지 참다가 바지에 싸냐 답답하게..
이런 반응들이었는데.. 아무래도 다들 어린 시절이니
지금 생각해 보면 거기 서서 담배 피우던
선배들이 나쁜 거지 그 학생이 무슨 잘못이 있었나 싶어요
저 역시 화장실 갈 때마다 움찔했으니까요
오늘 저런 구조의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첫댓글 똥 싸는데도 나름 용기가 필요했군요..
강자만 살아남던 90년대였나요?? 그땜 똥도 강자만 쌀 수 있었나봐요ㅎㅎ
화장실 사진에서 오인용 냄새가 ㅎㅎ
중1때 1학년들은 건물이 따로 있어서 못느꼈는데,
2학년때 3학년 반들과 섞어지면서, 화장실 갈려면 1학년 건물로 갔었던 기억이.....
예전엔 층마다 학년이나뉘지않앗낭ㅅ?
학교마다 다른가봐요. 모교는 학년마다 달랐었어요
그 똥싼 학생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네요. 그 순박한 친구가 궁금하네여
우리학교는 암묵적? 흡연장이 있었어요
야외화장실 뒷편? 고3들만 가는곳ㅎㅎ
쌤들이 야이쉥키들아 변기에 꽁초버리지말고 나가서펴!!! 일케ㅋㅋ
와우 학교화장실에서 담배가 가능한 학교가 있었군요! 대부분 소각장 근처 건물뒤 담벼락 같은곳이나 옥상올라가는곳에 있는 큰창고 같은곳이 몰래 담배피던곳이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