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승호
-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자책점... 그동안 워낙 신적인 투구를 해서 이번에 방어율이 올라가긴 했지만 손색 없는 투구였습니다. 1,2회 초반에 3사사구를 허용하긴 했지만 3회 이후론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고 현대 타자들 역시 대체로 손을 대지 못하는 완벽한 투구였습니다. 정말 승리와 패배를 떠나서 브룸바에게 맞은 홈런 하나가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잘 해줬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_-
2. 피어리
- 3회에 김상현의 홈런에 이어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한 피어리.. 그후로는 더 이상 추가실점을 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잘 막았는데요 해설가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변화구로 승부하다 안타를 맞은 피어리 몸쪽 직구로 투구 패턴을 바꾸며 엘지 타선을 잘 막고 있다고..그러나 결과로 보면 그 반대입니다. 3회에 득점을 하기 이전 1,2회엔 삼진과 땅볼로 물러난 반면 비록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3회 이후로도 꾸준히 안타와 볼넷 등으로 출루를 해서 끊임 없이 기회를 만들어나갔습니다.
- 즉, 피어리가 잘 던진게 아니라 우리가 못친 것입니다. 11안타 4사사구에 4득점이 결코 많은 득점은 아니지요. 나간 주자를 적시타로 불러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서 힘든 승부가 되었던 것입니다.
3. 마틴과 박용택
- 여러 차례의 타순 변경 끝에 최근 3,4번에 고정되어서 미친듯이 활약을 보여준 마틴, 박용택.. 오늘은 하루 쉬어갔는데요 마틴은 4타수 1안타, 박용택은 4타수 무안타로.. 팀이 10개가 넘는 안타를 뽑아내는 가운데 오히려 중심에서 쉬어가는 타선이 되어주었죠.. 특히 마틴이 이날 유일한 안타를 친 그 때, 박용택이 병살타로 그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장면은 더욱 더 아쉬웠습니다.
- 질문! 좌투수가 나온 것도 아니고 경기가 끝난 것도 아니고 한쪽으로 승부가 기운 것도 아니고 아슬아슬한 승부를 하는 상황에서 대타도 아닌 대수비로 마틴을 최만호로 교체한 이유는 뭘까요? 좁은 저의 야구식견으로는 이해할 수 없음
4. 브룸바
- 2홈런 1볼넷.... 잡히긴 했지만 잘 맞춘 1루수 최동수 직선타.. 모 잘 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이런 사람은 싫습니다 -_-+
5. 유격수
- 박진만 선수가 어제 6번으로 나왔더군요. 각팀 유격수가 부진한 가운데 중심 타선에 설 수 잇는 현대의 유격수가 부러웠습니다. 물론 오늘은 권용관의 판정승입니다만... 박진만은 3타수 무안타로 오늘 2안타를 기록한 권용관에 비해 결코 잘 했다고 볼 수 없죠.
- 그러나 찬스를 무산시킨 권용관은 결국 팀 승리를 이끄는데엔 실패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지적해주셨듯 찬스에서 권용관 대신 대타가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김정민, 김우석이 대타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대수비 정도이지.... 지겹지만 유지현 선수의 부재가 여전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6. 선수 교체
- 가장 불만입니다. 양현석의 대타 작전은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왜 대주자를 한규식으로 바꾼겁니까.. 한규식 선수가 양현석 선수에 비해 발이 빠릅니까... 어차피 주자 2루면 왠만한 단타면 홈에 들어오는건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규식 선수가 2루에서 횡사해서 그걸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 8회의 마틴 선수와 최만호 선수의 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보기엔 쓸데 없는 교체였지요... 나중에 김우석, 김정민 선수등이 출장하면서 라인업의 바닥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런 잦은 교체 덕에 나중엔 1루수감이 없어서 김상현 선수가 1루수를 보는 보기 드문 이벤트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 투수교체... 어느 팀이나 라인업에 좌타자 한두명 쯤은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어느 팀에나 좌투수 릴리프로 한두명씩 가지구 있구요... 어제의 8회는 분명히 승부처였습니다. 브룸바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면 팀은 패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수가 4명이나 나온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왼손 타자가 있을 때 왼손 투수가 나오는거야 익숙해져 있긴 하지만 류택현, 신윤호 선수가 1/3이닝씩 잡고 내려가고 민경수 선수 아웃 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내려가고 전승남 선수 2/3이닝 잡고 내려가는거 보면서 엘지 투수들 몸풀다 쓰러질까 걱정되었습니다. 만약 진필중 선수가 1실점으로 막아서-_-연장 11회에 돌입했다면 아주 힘들어질 뻔했습니다.
7. 졸전
- 엘지 잔루 8개, 현대 잔루 13개가 말해주듯... 주자가 나가다 말고 결정타 빈곤으로 두 팀 다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햇습니다. 실제로 현대는 정규이닝 득점을 모두 브룸바의 홈런에 의해서 기록했구요.. 엘지도 결정적일 기회를 앞두고 타순에 (안타를 기대할 수 없는) 권용관, 한규식이 돌아오는 등 지독한 불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엘지는 에이스 이승호가 나온 날까지 연장 접전 끝에 아주 지저분하게 패하면서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할 위기에 놓였고, 한화전 연승을 계기로 현대를 잡고 선두로 뛰어오르려던 목표도 접게 되었습니다. 엘지는 어제의 한경기 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향후 몇년간을 위해서라도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타자들 인터뷰하면 늘 "승호가 나오면 이길 것 같아요^^"라고 하면서 빈공에 시달리는 것은 이승호 선수의 사기에도 결코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레스가 선발투수로 나오면 그날 평균 8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며 4점대의 이승호와 상대도 안되는 형편 없는 방어율로 다승 선두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와 아주 대조적입니다.
8. 앞으로..
- 오늘 선발은 정재복 vs 정민태입니다. 요새 정민태 선수가 예전 같지 않다곤 하지만 네임 벨류에서 엘지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고 팀 분위기로 보아도 그다지 좋지 않아 자칫하면 3연패를 기록할 가능성이 보입니다. 이대로 무너지면 연패의 늪에서 탈출해 슬슬 정신 차리고 있는 삼성과의 이어지는 주중3연전에서까지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아픈 과거는 잊고 새롭게 정비하여 다시 일어서는 트윈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잘 봤습니다. 넘 잘쓰시네요.^^ 저도 마틴과 최만호의 교체로 9회 최만호 선수를 대타로 쓰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엔트리에 수비전용(?)내야수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지요. 박경수의 부상탓도 있지만 한규식이나 김우석중에 한명은 이성열, 김용우 같은 선수와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어제 경기 못봤는데..그런 경기 못본게 다행인지..;; 글 잘봤습니다..^^ 이승호는 쩝..너무 안타깝네요..잘 던지고도 승리투수 못돼는거 여러번 보기도 안타깝고..마틴은 항상 경기 후반되면 빼더군요..항상..-_- 다른데서 보니 진필중 구위는 살아났다고 하던데..근데 마무리 실패..ㅡ.ㅡ 어쨋든, 오늘은 꼭 이기길..
첫댓글 잘 봤습니다. 넘 잘쓰시네요.^^ 저도 마틴과 최만호의 교체로 9회 최만호 선수를 대타로 쓰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엔트리에 수비전용(?)내야수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지요. 박경수의 부상탓도 있지만 한규식이나 김우석중에 한명은 이성열, 김용우 같은 선수와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우리까페엔 어찌나 이리 훌륭한 논객이 많은지......^^
전 최만호 선수 그냥 강공 함 해봤으면....번트 실패가 넘 아깝네여 오늘은 번트때문에 무너진 게임 이네여... 넘 우울 하네... 넬은 정재복 선수의 3승을 보고 싶네여^^&
길어서 다는 못봤는데 2루주자에 있고 단타면 홈에 못들어올 가능성도 꽤 높아요.. 그러니 대주자를 기용했겠죠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지요..
욕은 좀...;;
도끼님 말 너무 의미심장한거 같아여.ㅠㅠ
어제 경기 못봤는데..그런 경기 못본게 다행인지..;; 글 잘봤습니다..^^ 이승호는 쩝..너무 안타깝네요..잘 던지고도 승리투수 못돼는거 여러번 보기도 안타깝고..마틴은 항상 경기 후반되면 빼더군요..항상..-_- 다른데서 보니 진필중 구위는 살아났다고 하던데..근데 마무리 실패..ㅡ.ㅡ 어쨋든, 오늘은 꼭 이기길..
여기도 있네 도끼님 꼬릿글은 삭제합니다 ^^;; 일욜아침인데 다같이 기분상하지 않게끔 .....
요즘 경기를 보면 너무많은 번트...적절치못한 선수교체로인한 ..경기의 맥이 끈끼는 거같습니다 이감독님 화이팅 ;;
우리에이스 왜이렇게 타자들 덕을 못보는지.. 흙ㅡㅜ
브롬바... ㅋ 저도 그런 사람은 참 싫습니다. 엘지엔 이런 선수가 단 한번도 없었기에 더욱!
아니 도데체 쿨바 브롬바 피어리, 이런 메이저 구경도 못한 알짜배기 선수를 도대체 어디서 데리꾸 어는거여? 한숨만 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