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 북부에서도 가장 서쪽,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매홍손 지역으로 간다.
이곳은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태국 중앙부나 치앙마이와는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매홍손까지 통과하는 산길에는 1864개의 커브길이 있어서 미리 멀미약을 먹으라고 안내한다.
치앙마이에는 오늘부터 마지막 날까지 비예보가 있다.
갈길이 멀어 어둑어둑한 6시에 치앙마이를 출발한다.
새벽시장 근처를 지나는데 벌써부터 불빛이 환하고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승합차로 약 156키로, 3시간 40분간 구불구불한 1095번 도로 밀림숲길을 달려 빠이 마을 근처의 도이(산) 끼우 롬 전망대에 도착한다.
멀미약 덕분에 힘들지 않게 왔다.
고도 1450미터가 넘는 끼우 롬 전망대는 1095번 국도의 길고 험난한 길 중간에 있는 휴게소다.
사방이 탁트여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볼 수 있다.
고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고 내린다.
전망대는 산정상임에도 이렇게 넓은 평지이다.
오는 내내 산길이라 식당이 없어 도시락을 준비했다.
맛있는 오징어 고추장 볶음 도시락
준비된 식탁에서의 점심식사
구글 번역기로도 알수 없는 그림같은 태국어. fun 모드로 사진을 찍은 것처럼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온통 산악지대로 둘러싸여 있다.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산세가 예술이다.
끼우 롬 전망대에서 두시간을 달려 태국 북부 매홍손 지역에 위치한 매 사쿳 자연트레일에 도착한다.
매 사쿳 자연트레일은 정글트레킹으로
숲, 언덕, 강을 가로지르는 코스이며 일부 구간은 길이 거칠고 험하다.
이 코스는 8km의 순환형 코스로 오르막 3km의 정글구간, 내리막 3km, 도로 2km의 평지인데 도로 구간을 제외한 6키로의 숲을 걷는다.
여기에 안내된 17개 지점은 트레일을 따라 설치되어 있으며 탐방객들에게 숲과 동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처음 약 30분은 쉬운 평지 길이다.
다행히 이곳은 비가 내리지 않고 해가 얼굴을 내민다.
정글숲이 이어진다.
평지를 지난후부터는 경사가 가파라지고 바위를 밟고 계곡을 건너야 하는 구간이 있어 점점 힘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라면 보호수로 지정되었을 법한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바위도 타고 계곡물을 여러번 건넌다.
드디어 폭포를 만난다.
이 트레일의 폭포들은 치앙마이의 유명한 대형 폭포들처럼 웅장하기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치앙마이 폭포가 감탄하며 구경하는 폭포라면 이곳의 폭포는 발담그고 함께하는 휴식공간이다
여기서 신발을 벗고 시원하게 발을 담근다.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다시 출발~
정글숲과 계곡물
이틀간 걸었던 트레일과는 달리 사람의 손길이 가지않은 거친 자연숲길이다.
길이 좁고 길옆의 경사가 심해 조심조심 걷는다.
멀리 흰색의 도이 콩 무 사원이 보이는데
이따가 들른단다.
오르막길의 끝. 잠시 쉬어가자.
이제부터는 내리막 길
자연을 즐기며 내려간다.
대나무가 잘 자라는 나라 태국
며칠간 걷다보니 대나무 숲도 많고 대나무로 만든 물건, 그리고 죽순요리, 대통밥 등 대나무와 관련된 요리도 많다.
열일하는 인솔자 데니스님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라서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지만 인도행 길벗님들의 수준에 비하면 천천히 걷는 세시간의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비예보가 있어 산길에 미끄러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이곳은 파란하늘을 선사한다
트레킹을 마치고 산에서 보았던 도이 콩 무 사원으로 향한다.
태국 북부 매홍손 시내 서쪽 언덕 정상에 위치한 흰색의 도이 콩 무 사원.
도이콩무 사원은 높고 뾰족한 아치의 선명한 흰색으로 인해 멀리서도 볼 수 있으며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랜드마크이다.
샨족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사원은 1860년에 건립되었다. 샨족은 태국 북부와 미얀마에 걸쳐 사는 민족이며
이 사원은 특히 미얀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다른 태국 사원과 구별되는 독특하고 화려한 모습을 가진다.
태국에서 보았던 사원의 지붕과는 다른 특이한 지붕
샨족 건축 양식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미얀마 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금속이나 나무를 정교하게 조각한 레이스 모양의 처마 장식이 여러단의 지붕 전체를 덮고 있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준다.
두 개의 미얀마(버마)식 탑에는 1860년에 지어진 탑의 성스러운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두개의 탑과 예배당이 중심을 이룬다.
사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매홍손 시가지.
가운데에 농 쫑캄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아래에 도이 콩 무 사원이 보인다.
뒤로 매 홍손 시내가 보인다.
아름다운 나무껍질을 가진 뚜옹 나무에 야생 난초와 꽃 등 여러가지 식물을 착생시켜 키우는 모습이 특이하다.
갖가지 꽃과 나무가 사원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1864는 도이 콩 무 사원이 위치한 매홍손에 도착하기까지 여행자들이 거쳐야 하는 1,864개의 굽이길을 상징한다.
이 숫자는 매홍손 지역의 기념품, 티셔츠 등에 상징적으로 인쇄되어 판매되며, 여행자들에게는 이곳에 도달했다는 성취감을 나타내는 숫자로 통용된다고 한다.
이제 즐거운 식사시간
저녁을 먹으러 시가지로 내려온다
식당앞에 핀 아름다운 꽃
처음보는 예쁜 꽃들을 이 나라에서 날마다 만나고 있다.
안티고논 렙토푸스
흔히 산호덩굴 또는 여왕의 화관이라고 불린다.
세계 최고의 미식 여행지 중 하나로 인정받는 나라답게 우리 입맛에 맛는 태국요리이다. 더운 나라 태국에서 창맥주는 물처럼 찾게 되고 원없이(?) 마셨다.
근 6시간의 장거리 이동 후 거친 산길 트레킹 이었지만 안전하게 잘 걷고 좋은 구경도 잘하고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첫댓글 올라님, 귀국해서 쉬지도 못하고 후기 작업을 하셨나 봅니다. 걸으면서 몰랐던 내용을 세심하게 붙여주셔서 후기를 보며 다시 한번 제대로 경험을 하는 듯합니다.
정성어린 후기와 사진 감사합니다 ^^
정성들인 후기덕에 알게 된것이 많네요~
정성과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멀고먼 산길을 달려 자연트레이길을 힘겹게 오르고 족탕은 멀미도 잠재워주는 쉼이었네요
매홍손으로 가는길의 자연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올라님의 상세한 후기로 다시한번 걷는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정성 가득한 상세한 후기로
다시 가보는 듯 신나게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녀온길
다시한번 그려보며~~~
사진 즐감합니다
자세히 적어준 글 덕분에
잘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라님 후기보며 걸었던 좋은길이 다시 기억나네요.
좀더 머무르고 싶었던 도보길..
우리가 좋아하는 길이었어요.
최고의 후기예요.
올라님 수고로움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열공 모드로 여행을 되새김하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사쿳 트래킹은 밀림속을 걷는듯한 제목그대로 자연트래일이더군요.
나름대로 열씸히 본다고했는데도 놓치고
지나친것들~.올라님의 후기에서 다시 되새
김질 하고있네요^^~.
세세한 설명으로 더 감동입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