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비구니 직계 제자의 깨달음 노래
- 여수령 기자
- 업데이트 2025.09.30 11:24
장로 게송 〈테라가타〉 이어 73 장로니의 522 게송 담은 〈테리가타〉 한글 완역 행장 등 810개의 주해 달아 11월까지 초기불전학림 강의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 스님) 지도법사 각묵 스님은 지난해 '테라가타'에 이어 최근 '테리가타'를 완역했다.
“마음이 잘 삼매에 들고 지혜가 이미 현전하고 바르게 법을 꿰뚫어 보는데 우리에게 여인이 됨이 도대체 무슨 문제랴.” -소마 장로니의 게송 중에서
부처님의 비구니 직계 제자인 73 장로니(長老尼)의 522개 게송을 담은 〈테리가타〉가 우리말로 완역됐다. 〈테리가타〉는 장로니를 뜻하는 ‘테리’와 게송을 뜻하는 ‘가타’의 합성어로, ‘장로니들에 의해 읊어진 게송들’로 풀이된다.
번역을 맡은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은 지난해 3월, 비구 직계 제자 259 장로의 1279개 게송을 완역한 〈테라가타〉(전 3권)를 출간한 바 있다. 〈테라가타〉와 〈테리가타〉는 빠알리 경장인 〈쿳다까 니까야〉에 포함돼 전승되고 있다.
〈테리가타〉에는 게송과 장로니 스님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기에, 각묵 스님은 담마빨라 스님이 지은 〈테리가타 주석서〉를 함께 번역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석서는 〈테리가타〉에 등장하는 장로니의 출신 지역과 계급, 출가 계기, 출가 연령 등을 ‘행장’으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각묵 스님은 ‘하나의 모음’부터 ‘큰 모음’까지 16개의 모음으로 구성된 51쪽의 〈테리가타〉를 번역하고, 여기에 810개의 주해를 달아 전체 528쪽 분량으로 완역했다. 〈테리가타 주석서〉에서 각 게송에 해당하는 부분을 번역하고, 지나치게 함축적으로 표현된 부분은 〈청정도론〉,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인용해 보완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권두에 쓴 ‘해제’다. 〈테리가타〉에 실린 522개 게송 중에는 부처님이 장로니들의 발심을 위해 읊은 26개 게송과 합송자들이 읊은 게송, 다른 장로가 특정 장로니를 위해 읊은 게송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각묵 스님은 해제와 주해를 통해 이에 대한 출처를 모두 밝혔다. 또 빠알리 용어 해설, 〈테리가타〉의 구성, 게송에 적용된 운율, 〈테리가타 주석서〉의 구성과 전개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각묵 스님은 “성차별이 당연시되던 당시, 비구니 스님들의 게송과 행장을 기록전승한 것은 세계 종교사적으로도 놀라운 일”이라며 “수메다 장로니가 〈테리가타〉의 마지막을 장식한 게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시대 모든 사부대중과 생명을 가진 존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염오(染汚)를 일으키고 탐욕의 빛바램을 체득해 해탈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각묵 스님은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 스님)이 운영하는 제22기 초기불전학림에서 〈테리가타〉를 교재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11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진행된다. 055-322-8579
테리가타 / 각묵 스님 옮김 / 초기불전연구원 /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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