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술실…

이번에 간 미술실은.
그간 다녀본 곳 중 최악의 상태인데요,
석면공사 직후의 미술실 상태보다
더 더럽고 쓰레기가 많더라고요.
재료는 요기저기 흩어져있고
온갖쓰레기가 나뒹굴고..
수행평가작품은 먼지가 쌓인채로…
진짜 들어가기만 하면 한숨나오고,
눈따갑고 목아파요…. ㅠㅠ

전임 교사가 제작 수행을 계획해놓고가서
어찌저찌 치우고 미술실 쓰긴 해야하는데
책상에 붙은 수채, 아크릴 물감 흔적들이
거의 잭슨폴록 작품같거든요.ㅋㅋㅋ…..
하…
미술샘 외에는 잘 오지도 않는 곳이라
다른 샘들은 이정도로 방치된 상태를 알지도 못하겠죠.
혼자 처량맞게 치우다가도
열받아서 이거 해 말아 하며 때려치우고 있네요.
교실로 온갖 재료를 들고 가느니
아쉬운대로 치우긴해야하는데.
전임샘 생각할수록 열받네요.
자기 개인물품은 다 치우고 가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책상을 교체할 순 없고
급한대로 품의올려
아크릴 비닐같은걸 깔아볼까요?

대나무숲에서 소리치는 심정으로
하소연 해보았습니다.
부디 지혜좀 빌려주세요…

예전에 리어카로 미술실 쓰레기 10번 넘게 옮긴 적도 있어서 (바선생도 나오고ㅠㅜ) 이제 왠만하면 정리가 그냥 되더라구요 ㅋ
제발 아크릴 쓰면 정리 좀 잘하시면 좋겠네요. 개수대 물감 찌꺼기로 꽉 막혀있고 책상 바닥 할 거 없이 그냥 아크릴 천지에요.
개수대는 일단 따뜻한 물에 주방세정제 풀어서 푹 불려 놓았다가 껌칼로 떼냈구요.
책상에는 주방세정제 푼 물을 적신 걸레로 덮어뒀다가 철수세미로 밀면 잘 떨어집니다. 아님 손소독제 많으면 짜놓고 자로 긁어도 되는데 냄새가 많이 나요.
하.. 미술실 잘못만나면 내가 수업하러 오는건지 청소하러 오는 건지 모르겠어요.
수행 끝난 이쁜(?) 쓰레기들은 제발 제때 처리하시고 미술샘으로서 욕먹을 일 좀 그만 만드셨으면 하네요 ㅜㅜ
한 번에는 절대 무리에요. 쓰레기, 바닥 청소 정도는 아이들 도움 받아보세요. 선생님도 화이팅입니다.

대청소 할때 청소인원 배정해서 같이 하는것이 좋을듯 ㅎ

훌륭하시네요…. 와… 정리왕이신듯..!
저도 담임업무만 아니면
좀 해볼생각이었는데
하루가 정신 없이 돌아가네요. ㅠㅠ
그저 재료 정리만 쬐끔씩 해나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