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권 지폐??
- Written by Morningdew 모닝듀 -
그리고.......
10만 원 권이 나온다면?
- 네티즌들이 만든 10만 원 권 가상 도안 -
오늘, 금 시세가 얼마야?
23만 2천원이야.
왜?
금덩이 좀 사서 모아 보려고.
매달 월급 탈 때마다 한 돈씩, 어때?
1년이면 12 돈이 되고, 10년이면 120 돈이 되잖아.
묻어두면 10년 후에는 금 시세가 몇 배로 뛸 걸~?
ㅎㅎㅎ~ 은행에 적금을 드는 게 낫지 않겠어?
하긴... 이자가 너무 약해서...
그건 그렇고, 돈 가치가 너무 없어.
옛날에는 만 원 권이 크게 보였는데...
5만 원 권 처음에 나왔을 때, 만원권을 누르고 5만 원 권이 권좌(?)에 오르면서
지폐의 지존(?)이 바뀐 거지~ ㅎㅎ
10만 원 권이 나오면 지폐의 지존이 또 한 번 바뀌겠지?
왜 아직도 10만 원 권이 안 나오는 거야, 도대체? 참...
뭐, 딱히 불편한 건 없지만... 나오겠지 뭐~
5만 원 권이 있어서 그럭저럭 돌아가는 것 같지 않아?
10년 전에 5만 원 권 만들 때 10만 원 권도 같이 만들려다 실패(?)했다잖아.
5만 원 권에는 신사임당을 넣기로 했었고, 10만 원 권에는 김구 선생의 초상을
넣기로 했었는데, 5만 원 권만 발행하고 10만 원 권은 보류가 되어버렸고 오리무중~
왜 그랬대?
아, 10만 원 권 뒷면에 넣기로 했던 대동여지도가 문제 됐었나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원본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아서,
원본에도 없는 독도를 넣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그렇게 하면
외교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 한쪽에서는 국민정서를 반영해서
독도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뭐, 이렇게 찬반이 엇갈리고 의견 대립이
팽팽해진데다가, 10만 원 권에 김구 선생이 아닌 다른 인물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복잡해지니까
정부에서는 결국 10만 원 권 발행을 포기해 버린 거지 뭐.....
5만 원 권으로 정해진 신사임당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잖아.
사공이 많아서 산으로 가다가 겨우 바다로 나온듯한 느낌?
내 생각에는...
10만 원 권에 다시 세종대왕을 넣었으면 좋겠어.
화폐 속 인물은, 업적을 따지기도 하지만 문화적인 상징성의 비중이 크지 않나?
옛날에, 만 원 권에 세종대왕을 넣을 때는 최고라고 생각해서 넣었을 텐데,
사실, 불협화음이 없고 불변성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제일 적합하지 않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화폐 인물은 한번 정해졌다고 해서 바꾸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이순신 장군은 옛날에 오백 원 지폐에 넣었다가 지금은 백 원짜리 동전에
들어가 있잖아. 업적을 남긴 인물들에 대해 무슨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 여론에 부합하는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선정되어야지.
인물의 위대성과 금액이 비례하는 건 아니겠지만,
묵시적으로는 막연하게나마 어느 정도는 비례한다는 생각이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건 그렇고, 신사임당과 율곡, 참 대단하지 않아?
한 사람도 나오기 힘든 화폐의 인물이 한 집안에서, 그것도 모자가 나란히 나오다니...
그리고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것보다 더 잘 한 일은, 세종대왕을 낳은 일인 것 같아~
왜, 부러워?
부러우면 너도 빨리 장가가서 튼실하고 총명한 애 낳아서
화폐 속 인물이 될 정도로 훌륭하게 키워 봐~ ㅎㅎㅎ
그러게 말이야... 마음은 굴뚝같다만, 삼포 오포 시대 아니냐~!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이라, 꿈만 꾼다~ ㅎㅎㅎ~
P.S. : 시대가 시대니만큼, 각종 신용카드의 범람(-저는 '범람'이라고 생각합니다)과
폰뱅킹. 인터넷뱅킹으로 해서 실물 화폐에 대한 사용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물 화폐는 경제의 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가치척도의 기준이 되며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어서 우리의 관심 안에 두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9년 7월 12일, 모닝듀 -
- 나르샤 한성(漢城), Morningdew 모닝듀 -
Days Of Innocence / Shannon Janssen
Music : * 고운매님의 [소리모음]에서 *
첫댓글
2002 월드컵 거리응원이나 광화문을 뒤덮은 촛불인파도 디자인 될 날이 있겠죠.
물론 아주 먼훗날이 되겠습니다만, 돈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주는...
우선은 세종대왕 1순위에 한표 던집니다.
시대는 21C인데,
사고체계의 변화는 18C인 듯한 부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종대왕 1순위는 不變이기를~ !
함께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을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 ~*
많은 상식을 알게 되었군요..
국민여론과 정서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업적과 역사치적도 중요하겠으나....
세종은 전제군주이자 수많은 여인을 거느려 많은 자식도 두었던..말하자면 생전에 부귀영화 한껏 누린 인물이니..공정치 못하다는 생각이..
제 생각엔 생전에 매우 가난했고 설움과 핍박을 받은 위인으로..
가령 신채호도 좋겠고..저 누구더라 빈곤 문학의 최고봉인...최서해도 좋을듯...
한말때의 질고에 허덕이던 우리 증조 고조들을 묘사한..그림도 좋을듯..
꼭 인물이어야 할 필요는 뭔지..그림도 사진도 시도 괜찮을듯.....합니다.
멸종한 호랑이도 좋을듯 하고 도깨비도 좋을듯^^
어쩌면 먼 훗날에는
화폐박물관의 구석진 곳에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을 수도 있겠네요.
‘대한민국의 21C까지는 화폐에 주로 인물을 넣었었다.’
함께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나테브카님.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
요즘 금값이 오른다는 뉴스를 듣습니다.
시대에 따라 변천하는 화폐
세상살이도 변해가지만
혼란 중엔 금시세가 올라가나 봅니다.
지난봄 외손주 돌에는
사부인께서 딸을 잘 키워져서 고맙다고
금화를 선물로 주신 일이 생각나네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金~!
세계인의 공동화폐인 것 같습니다.
늘 조용한 듯 은은한 향기를 지니신 작은꽃♬님,
함께하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십시오. ^--^ ~*
오만 원 십만 원 그 무엇이었든
인물의 위대성과 돈의 단위와 비례한다는 모양새는 은연중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듯한 느낌에 왠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최소 단위 지폐에
오로지 나라와 백성,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내 던진 진정한 애국자의 모습이 실릴 수 있다면.
스스로 경제적 지식이 일천하듯 화폐가 크든 적든, 젊은이에게 삼포 오포란 신종용어가
사라지는 경제적 솔선수범이 그 어떤 단위의 화폐 발행보다 우선이라 생각합니다만,
그 또한 저의 단견이고 보니,
모닝듀 님, 재밌는 콩트였습니다.
마스카니가 자고 일어나니 유명인이 되어있었듯
님께서도 한 권의 책으로 그러한 날을~~
고운매님의 고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곤두박질친 듯한 경제의 빈곤 속에서는 화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피폐해져가는 경제적 난관을 극복해 줄 수 있는 구세주(?)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화폐발행은 그러한 극복을 위한 후속일 텐데...
항상 격려의 말씀으로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십시오, 고운매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