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rfl-C4KjTI
1960년도 해운대
경인년(庚寅年)
5월 16일 신시(申時)정확하게 오후 3시 30 부산 해운대 신도시 좌동에서 고고한
생명이 첫 번째로 탄생한 것이다 태고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아버지는 괘 중시계
를 들여다보시고 기록했으니 신시(申時)가 틀림없다 생일날은 날 낳으시고 기르
신 부모님의 은덕 (恩德) 을 생각해야 옳다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배운 명심보감
(明心寶鑑) 효행 편이 생각난다.
父兮生我하시고 母兮鞠我하시니 哀哀父母여 生我구勞셨다 欲報之德인대 昊天
罔極 이로다.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아 슬프고 애달프다 부모님 이시어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고 애쓰고 애쓰시었다 그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넓은 하늘도 끝
이 없네 라는 대목에서 말똥히 쳐다보는 나에게 아버지는 효자(孝子) 는 이 대목
에서 눈물 흘린다는 말을듣고 나는 효자 (孝子)가 아니란 말인가 가만 생각해 보
니 부모님 살아 생전에 효자(孝子)와 는 거리가 멀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버지로부터 명심보감(明心寶鑑)을 배우고 나중에는 소학(小學)을
배우는데 학교 숙제도 해야 하고 학교 성적과 하등 관계없는 수신서(修身書)소학
(小學)을 가르치길래 책을 팽개치다 회초리로 오지게 맞았는데 그때 소학 (小學)
을 제대로 배웠으면 했든 아쉬움이 남는다.
생일이라고,
마누라는 큰 아들 집에서 미역국 끓이고 부엌에서 고기를 지지고 볶고 한상 차려
준다 미역국은 어머니가 자셔야 하는데 차린 생일상(生日床)이 영 불편하다 어릴
때 어쩌다 아버지와 겸상을 하면 먹으면 안되는 금기 음식이있다 뭣은 먹으면 안
된 다는 것을 밥상 위로 눈짓하는 어머니 눈매만 봐도 알 수가 있었다.
정을,
희생하며 절제(節制)된 밥상머리 가정교육(家庭敎育)을 시킨 아버지를 생각하니
마냥 고개가 숙여진다 이러한 일련의 행실을 통한 가정교육 (家庭敎育) 이 겸손
(謙遜)을 익히게 하는 요체였다 도시에서 버릇없이 키운 탓인지 우리 집 아이들
은 조심도 없고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어야 비로소 식사를 해야 하는 기본도 결
여된 것 같아 안타깝다.
상방이 있고,
사랑방이 있고 안방이 있고 셋방 아랫방이 있는 옛날 가옥이 좋다 댓돌 쿵! 하고
딛고 올라가는 그런 전용 사랑방이 나는 좋다.
생일전날,
서울에서 조촐한 와인 한잔하고 싶어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한다.
화요일 오후
벗 하나에게
전화하니 가쁜 숨 몰아쉰다 응 관악산 올라
가는 중이야 비오는데 관악산은 무슨 푸하하하
벗 둘에게
전화하니
가쁜 숨 몰아쉰다 응 골프 필드장에서 공 날리는
중이야
벗 셋에게
전화하니
가쁜 숨 몰아쉰다 응 영등포 행사장으로
가는 중이야
벗 넷에게
전화하니
가쁜 숨 몰아쉰다 응 분위기 좋은 곳에서 데
이트 중이야 눈치 하고는~ㅎ
벗 다섯에게
전화하니
지인들과 선약 (先約)이 있어 곤란하단다
화요일
오후 바람 잡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좋아하는,
옛시조(時調) 한수가 문득 생각난다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
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음세 백 년 시름 있을 일 의논 코저 하노니 친구(親舊)
사귐이 얼마나 소중한가 친구(親舊) 야 말로 백 년 동안 의 근심 걱정을 덜어주는
유일한 존재인데 오늘 한건도 못 했다.
앗~~!
글 쓰는도 용산 벗 에게 전화 왔다 볼일보고 집으로 가는 길이야 서울에 있으면
롯데월드 바이킹 스와프로 오후 6시 00분까지 나와!야호 드디어 한건 올렸다.
랍스터,
알짜 배기이네요 일단 랍스터 맛은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촉촉함이 없
고 푸석거리긴 합니다 버터소스를 뿌리면 좀 더 풍미가 살아납니다 대가리 쪽 내
장은 특유의 녹진함 보다는 알에 고소함이 더 진한맛이 나더군요
해운대 촌놈
한양 친구(親舊)덕분에 한양에서 생일전날 포식 했습니다 만 가격이 성인 현제
달러 시세로 성인 150불 너무 비싸다 ㅠㅠ 식사 시간 1시간 30분
첫댓글 마초친구님!
1960년생이라니?
내 동생이 60년생인데요
난 1950년생인데요
나두 이달에 생일이지요
6,25전쟁이
일어나기 한달전에 태어나서
전쟁때 안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아! 참
생일축하 🎂 합니다 🎉
서울에 계시면
정모에 참석하셔서
생일축하 합시다 ㅎ
아!
지금쯤 부산에서
생일상을 마주하고 계신가요?
축하~ 축하 합니다 🎉
庚寅年이면 1950 년입니다.
네 ~
경인년 6,25전쟁이 일어났던때지요
50년을 60년이라고 잘못 쓰신것 같아요 ㅎ
올해 우리나이로
75돌 입니다 ㅋ
감사합니다 ㅎ
동무야~! 마초 탄일(誕日)은 분명히
1950년 5월 16일(양) 누가 뭐래도 영원히 잊지 못할
군사혁명(軍事革命) 일 아랐지요 ㅎㅎ
1960년이란 숫자는 해운대 그 당시 60년대 모습이야 ㅎㅎ
방문해 주시고 탄일(誕日)을 축하(祝賀)해 주심에
고마워요
늘 건안 하시고
명쾌한 해답을 주셨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아쉽게 되었네
내일 18일 인천 송도에서 친한 지인과 함께
부부 만남이 오래전부터 선약이 되어있어
어쩔 수가 없구먼 한양에 오래 체류하고 있는데
많은 아쉬움만 남기는구먼
동무 이해하시고 넓은 해량을 바랄 뿐이네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축하받을 일까지는 아닌데 ㅎ
너무나 고맙습니다
ㅎ 실망하실뻔 했다가
비싼 음식 대접 받으셨네요~^^
그래요 해운대 촌늠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아구먼요 ㅎ
고마운 친구죠 ㅎ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스케치 있게
감동으로 엮어가는 재미있는 마초님ㅋ
어린 시절 때 명심보감을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글도 순풍에 돛단배 살랑살랑 넘실대듯 미끄럼틀 버터 바른 것처럼 미끄러지듯 잘도 쓰시는구려
그래도 그 많은 친구한테 전화하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친구들이 많으신 걸 보면 마초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좋은 계절에 태어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늘 건 행하시고
행복한 날 멋들어지게 보내세요~^^*.
댓글이 참기름 바릇듯이 미끈미끈 잘 써시는군요ㅎ
깔쌈한 축하댓글 영광입니다
늘 기억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계절에 정다운 벗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님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되세요
그래요 아직까지 만날수 있고 같이 해줄 수있는
친구가 있기에
늘 행복하답니다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천(微賤)한 소생의 허접스런 글 나부랭이입니다
배움이라뇨 무슨 말씀을 과한 칭찬에
많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멋진 글내림
굿입니다
마초님 글을 주욱 접하다보면 특히 아버님에 대한 연민의 정이 글 곳곳에 묻어남을 느낍니다
애국심으로부터 훈육까지 참 훌륭하신 어르신 이십니다
늘 항구여일(恒久如一)로 선배님의 중량감 있는 격찬주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리며
항상 행복하십시오
~단결~!!
생일이 하루 지나
버렸지만
축하드리옵니다
친구분한테 거하게
생일상도 미리 받으시고
섭섭치는 않으셨겠어요..ㅎ
저는 신랑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응급실 찾다가
대학병원들은 의사없다꼬
퇴차맞고 겨우 좋은 강안병원가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피가 부족해
수혈하느라 입원..
여기다 다 얘기할 순 없고
그냥 바쁜 하루였네요